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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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진
  • 승인 2013.06.01 00:00
  • 2013년 6월호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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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지 않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좋은 곡들
 60년대 모든 음악이 황금기였던 것 같다. 유명한 연주자의 명반이 가장 많은 것 같고, 재즈도 골든 에이지라고 말하는 시기이다. 팝송 역시 비틀즈와 엘비스가 버티고 있는 시기이다. 그런데 그 당시 좋은 곡이 다 비틀즈와 엘비스가 부른 것은 아니다. 요즘 음반 정리하다 보면 이들만큼 히트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꽤 좋은 곡들이 많다. 그리고 들어 보면 당시 음악은 거의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다. 이 곡을 비틀즈가 불렀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곡이 대부분이다.클래식도 그렇지 않을까? 바흐, 모차르트만 그 시대에 작곡을 했던 것은 아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좋은 곡들이 많이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 매번 연주되는 유명 작곡가의 유명한 곡 말고. 그래서 꾸준하게 클래식 신보를 내주는 낙소스의 음반 중에 이번 호에 소개할 3종은 이것으로 했다. 프랑스 작곡가 고틀리브 무파트는 아버지인 게오르그 무파트와 함께 쳄발로, 오르간 등의 작품을 많이 발표했고, 낙소스 음반을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의 하프시코드 모음 음반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바흐의 하프시코드 연주곡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바흐가 좀더 깊이 있고 심오하다면, 무파트의 곡은 훨씬 장식적인 요소가 많고 화사하며 가볍다. 대위법 적용은 조금 덜하고, 멜로디 위주의 다양한 변주가 화려하게 연주된다. 호프마이스터의 플루트 협주곡은 자주 연주되었지만 잘 알려지지는 않은 곡이다. 호프마이스터는 꽤 많은 곡을 작곡한 작곡가로, 음반 역시 많이 나와 있고, 특히 이 플루트 협주곡이 많이 연주되는데, 음반의 A면에 모차르트가 있으면 B면에 수록되는 경우가 많았다. 브루노 마이어의 연주도 매우 좋고, 곡의 분위기도 호프마이스터가 활동할 당시 같이 활동하던 모차르트의 곡과 비슷한 분위기다. 그는 작곡가뿐 아니라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악보를 알린 출판업자로도 음악사적으로 유명하다.비슷한 시기의 이탈리아 음악가 마이어의 오라토리오 역시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생소한 이 오라토리오는 종교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나 임팩트 있는 곡은 없지만, 전개와 구성에서 비슷한 면이 많다. 몇 곡 빼고 연주하는 피가로의 결혼이랄까, 독창·이중창·합창 오케스트라 등이 순차적으로 반복되면서 두 시간의 연주가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며 지루한 면은 없다. 최근 낙소스를 통해 많은 그의 오라토리오와 칸타타가 발표되면서 재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다른 음반도 그렇지만 오라토리오의 녹음은 매우 잘된 편으로, 각 파트의 성악 분리나 오케스트레이션의 입체감은 매우 뛰어나다. 최근 낙소스 신보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점, 낙소스가 싸게는 팔고 있지만 질이 낮은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어설픈 음반들보다 연주나 녹음 모두 중간 이상은 되는 것 같다.  _글 신우진  

고틀리브 무파트 <하프시코드 모음곡>나오코 아쿠타가와(하프시코드)Naxos 8.572610연주 ★★★★녹음 ★★★★  

프란츠 안톤 호프마이스터<플루트 협주곡 21, 24번> 브루노 마이어(플루트)프라하 쳄버 오케스트라Naxos 8.572738연주 ★★★★☆녹음 ★★★★  

요한 시몬 마이어<입다의 희생 제물>요헨 쿠퍼(베이스) 외프란츠 하우크(지휘)시몬 마이어 앙상블시몬 마이어 코러스Naxos 8.572719-20연주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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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6월호 -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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