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피데일의 역사는 참으로 길다. 오랜 시간만큼 수많은 제품이 출시되었고, 또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어, 그 지명도는 세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본 제품이 와피데일의 창사 80주년의 기념작이라는 점이다. 이유를 말하자면 회사 설립 초기부터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오디오를 통한 음악 감상에 공헌하겠다는 설립자 길버트 브릭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와피데일의 상징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된 것이다. 



1945년에 첫 선, 현대 스피커의 조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2웨이 스피커의 디바이딩 네트워크를 와피데일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풀레인지 스피커에서 벗어난, 멀티 유닛 스피커 시대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당시로서는 대단한 기술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긴 역사 동안 저렴한 가격과 갖추어진 성능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스피커를 판매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모델 중의 하나가 바로 이번에 소개할 덴톤이었다. 덴톤이라는 스피커가 발표된 것은 1960년대 말경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MK2, MK3 등으로 발전하면서, 1970년대에는 상위 기종인 린톤과 함께 와피데일 최고의 인기 스피커로 오르게 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처음 출시될 때의 모습 그대로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형이지만, 모든 부분 새로운 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스피커라 할 만하다. 고강도의 다이어프램을 채용한 12.5cm의 우퍼와 2.5cm 구경의 소프트돔을 채용한 트위터는 첨단의 최신 장비 시뮬레이션 장비를 동원하여 설계와 테스트를 계속하며 튜닝에 임했고, 패시브 네트워크 설계도 마찬가지로 심혈을 기울였으며, 채택되는 모든 부품에 정성을 다한 특별함까지 더했다. 뒷면 상단에 2개의 포트가 있고, 잘 만들어진 바인딩 포스트 스피커 단자는 바이와이어링에 대응, 2조가 마련되어 있다. 인클로저에서도 와피데일답게 전통적인 적층 합판을 채용하여, 배플보다 프레임을 돌출시키게 하는 전통적인 가구 제작법을 채용, 영국인의 가구 장인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사운드에서도 외모에서의 느낌처럼 안정적이며, 아름다운 음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종전 몇몇의 와피데일 모델에서는 유연하고 따스하지만 조금 헤프며 청량감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는데, 본 제품에서는 그러한 음을 들을 수 없게 한다. 좀더 밀도감이 있으면서 명쾌하고, 발음도 정확하며 직진성도 향상되었다. 북셀프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저역의 중심이 밑에 자리하며 탄력도 좋다. 따라서 무대의 넓이와 깊이도 그럴 듯하여, 오케스트라에서도 움츠러들지 않는다. 재즈에서 트럼펫이나 색소폰 등의 취주악기에서 체온과 같은 따스한 온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자극적인 음은 돌출되지 않는다. 사운드가 앞으로 나오기보다는 약간 뒤에 위치하며 점잖은 음을 재현한다. 마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들처럼 느껴진다. 이 같은 느낌은 소형 스피커들의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잘 만들어진 소형 스피커는 음악 감상에서 메인으로 자리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가격 11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2.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4Hz-24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3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W/m  권장 앰프 출력 20-100W  크기(WHD) 20×32×30.5cm  무게 7.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