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he Absolute Sound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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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he Absolute Sound 2012
  • 신우진
  • 승인 2013.03.01 00:00
  • 2013년 3월호 (4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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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이 말랑하고 좋은 음질의 음반
AR0030연주 ★★★★☆녹음 ★★★★☆

 십 년 전 즈음에 한 오디오 숍에 들렸을 때 새로 구축한 시스템의 음질을 자랑하기 위해 틀어준 음반. 그때 무슨 시스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이 'The Absolute Sound'는 아주 강하게 각인되었다. 이후 간간히 수입되고, SACD로도 몇 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1996년부터 나왔고, 1999년과 2000년에는 나오지 않았다. 나는 당연히 처음 나온 CD부터 최근 SACD까지 모두 구해 가지고 있다.발매사인 오로라는 대만에 있어서 CD에 한자만 가득하지만, 음반은 독일에서 제작했다. 편집과 마스터링은 오디오 마니아만이 알고 있는 스톡피쉬. 음원은 전년도에 나온 음반 중 선별해서 제작하는데, 지금 소개할 TAS 2012가 최신이며, 현재 일반 CD 버전만 나와 있다(경험상 SACD는 한참 지난 다음에나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TAS의 대부분은 스톡피쉬의 음원이 많고, 일본 비너스의 음원도 많이 있다. 일본이 주 판매처이어서인지 국가적 우방 관계인 이유인지 두 번째 타이틀로 니키 패럿의 많은 곡 중 '사쿠라 사쿠라'가 수록된 것은 단순히 음질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요즘에는 린의 음원도 많이 들어 있는데, 조금은 일부 음반사로 쏠리는 선곡의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또 클래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적은 아쉬움을 매번 남기지만, 이 음반은 하나라도 빼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면이 있다. CD 장에 숫자 안 빠지고 꽉 채워 놓아야 안심이 되는 그런 CD, 오디오 마니아라면, 혹 아직 안 들어 보았다면 꼭 들어보기를. 아마 나처럼 1996년부터 구하기 위해 기웃거릴 것이다. 그냥 듣지 말고 각 음반사의 음질을 비교해 듣다 보면 스톡피쉬와 비너스의 음질은 알 수 있게 되는 훈련도 가능하다.오래전 이야기이지만 학생 때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참 즐겨 보았다. 부친은 공부하는 놈이 그리 말랑한 글을 읽어 어찌할꺼냐며 혼을 내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며칠 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부도 기사를 보았다. 그 말랑한 글조차 요새는 안 보니까 그런 것 같다. TAS는 그때 읽던 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은 음반이다. 말랑한 곡들로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 TAS. 비록 요새는 좋은 음질의 CD들이 많긴 하지만 아직 나는 매년 모으기를 중단할 생각은 없다. _글 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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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3월호 -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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