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Fren GBH-S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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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Fren GBH-S400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3.03.01 00:00
  • 2013년 3월호 (4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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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 시장에
새로운 강자 등장
 어느 순간 벽이 무너졌다. 이전에는 사실 이렇게까지 대세로 떠오를지는 차마 상상조차도 못했다. 수신 불량, 사운드 열화 등 음향 쪽에서는 그야말로 넘지 못할 벽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시대가 변했다. 지속적인 스펙업으로 그동안의 불신을 완전히 해소시킨 것. 더구나 이제는 다양한 기능까지 첨가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치 또한 포함하고 있다. 그야말로 끊임없는 키워드로서, 더욱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것. 덕분에 이 블루투스를 활용한 사양들은 오디오 업계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보수적인 하이파이 시장에서 이를 포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사운드적인 완성도가 어디까지 왔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제는 태생적인 약점이 사라지고, 무선의 이점만이 남아 있는 셈이다. 블루투스, 이제는 매력 있어 보이지 않는가. 사실 이어폰이나 헤드폰 분야에서는 이전부터 꾸준하게 블루투스를 활용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왔다. 다만 사운드적인 퀄러티가 조금은 부족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그만큼 단순히 블루투스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블루투스 제품에서도 하이파이 및 오디오파일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음질 전쟁에 들어간 것은 분명 주목해볼 만한 일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모비프렌의 GBH-S400 역시 이런 추세에 맞게 만족스러운 사운드 퀄러티를 장착하고, 한층 본격적이고 치열해질 이 블루투스 헤드폰·이어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작사 지티텔레콤은 2002년부터 시작, 블루투스에 관한 여러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블루투스 카 키트 등 블루투스와 관련된 여러 히트 모델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블루투스에 관한한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인데, 그런 이들이 블루투스에 좀더 퀄러티 좋은 하이파이 사운드를 담아내고자 한 것이 바로 GBH-S400이다. GBH-S400의 콘셉트는 흥미롭다. 단순히 블루투스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모든 기능들을 담아낸 올인원 제품이라는 것. 스마트폰과 연계하여 SMS, 발신자 확인 등을 할 수 있고, 자체 MP3 플레이어 및 FM 라디오도 가능하다. 재생되고 있는 음악 제목(다국어 지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역시 당연지사. 다시 말해 스마트폰을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상황을 더 자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이런 콘셉트의 제품들이 여러 포맷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첫 제품임에도 완성도 높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디자인은 역시 블랙과 실버톤의 모던함과 심플함이 강조된 스타일로, 오래 함께해도 질리지 않을 스타일이다. 액정은 OLED 디스플레이로 정보를 전함에 있어 탁월함을 제시한다. 얼핏 MP3 플레이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실제로 MP3 기능도 겸하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유광으로 마감되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도 든다. 기본적으로 2개의 이어폰 키트를 제공하는데, 목걸이형과 클립형으로 나뉘어 있다. 이는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는데, 목에 걸어 사용할 때와 옷에 클립하여 착용해야 되는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우선적으로 한 개보다 두 개가 더 좋지 않은가. 물론 분리 케이스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와의 이어폰 교체는 불가능하다. 블루투스 제품을 처음 접할 때 역시 페어링이나 설정에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제품은 역시 직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단의 둥근 버튼(MFB)을 2초간 누르고 있으면, 스마트 페어링(Smart Pairing) 표시가 뜨면서 모든 준비를 마친다. 이제 스마트폰이나 플레이어에서 블루투스를 켜고 검색과 등록을 마치면, 자신만의 블루투스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일단 다른 기기와 연결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설정을 할 필요 없으니,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단순히 블루투스 기능만을 덩그러니 장착한 것이 아니라, 블루투스 제품을 써보면서 이것도 있으면 하는 것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마치 제작사가 그동안 시중의 블루투스 제품들을 분석하고 청음하며, 그 아쉬웠던 점들을 모조리 보완해버린 듯한 인상이다. 덕분에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문자 메시지나 SNS(트위터·페이스북) 등이 수신되면 GBH-S400 기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스마트폰에서 어플을 다운받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한 번 설정하면 그야말로 블루투스 스마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액정이 사실 작기 때문에, 긴 문장을 가독하기에는 어려우나, 간단히 메시지를 확인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고성능이나 최신의 스마트폰이라도 라디오 수신이 채용된 제품을 찾기가 사실상 어려운데, 이런 점을 노린 것인지 GBH-S400은 FM 라디오 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메모리카드를 장착하면 독자적으로 MP3 플레이어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굳이 스마트폰 페어링 없이도 독립적인 제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아닌가. 블루투스 제품들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충전과 전원인데, 정말 쉽게 PC USB 포트에 꽂아만 놓으면 빠른 시간에 충전이 된다. 즉, 번거롭게 충전기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10시간의 긴 연속 재생 시간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 대기 시간은 무려 300시간.재미있게도 이렇게 많은 기능과 특징을 가지고도 유독 사운드에 어필하는 제작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그만큼 하이파이 사운드에 많은 힘을 쏟아내었다는 일종의 자부심 같은 것이 엿보인다. 실제 한참을 이리저리 오가며, 사운드를 들어보니 이들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제법 상위 모델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퀄러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블루투스 이어폰임에도 말이다. 건조하고 메마른 듯한 사운드에 많은 실망을 안겨준 여러 블루투스 이어폰들에게 마치 경고라도 보내듯 하이엔드를 품어낸 내추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신생 업체 대부분의 실수가 부스팅된 저역이나 스펙 위주의 고역을 과시한다는 것인데, GBH-S400은 마치 오랜 전통의 이어폰 제작사들처럼 플랫한 사운드의 매력을 잘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MSTS라는 특허 기술을 내놓고 있는데, 무선으로도 유선 못지않은 윤기 있는 무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들은 증명하고 있다. 플랫한 사운드에 저역이 부족하다 생각된다면, 맛깔나게 양념을 치듯 EQ 설정을 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4가지의 EQ를 제공하는데, 노멀, 베이스 부스트, 울트라 베이스, 시네마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제품의 장점이 자연스러운 사운드이기 때문에, 굳이 EQ를 건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베이스 효과는 제법 눈여겨볼 만하다. 부스트 효과가 굉장히 큰 편으로, 게임이나 비트 있는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GBH-S400, 그들의 첫 제품이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운 데뷔 무대를 만들었다. 기능에서도, 그리고 음질에서도, 서로 극과 극의 자리에 있었던 그들을 자연스럽게 융합시켜 버렸다. 앞으로의 제품들도 자연스럽게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 본다. 특히 이들은 끊임없는 피드백들을 받으며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신경 쓰고 있으니, 이것 또한 이들의 큰 장점이라 할 만하다. _글 김문부 기자   제조원 (주)지티텔레콤 (054)474-2220가격 22만원  블루투스 버전 3.0(4.0과 호환)  지원 프로파일 HSP, HFP, A2DP, AVRCP, PBAP, MAP, SPP통화 시간 10시간  음악 재생 시간 9시간(외부 기기), 10시간(마이크로 SD)  
FM 라디오 재생 시간 5시간 30분  대기시간 300시간 크기(WHD) 2×7×1cm 무게 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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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3월호 -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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