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렝 스넷베르거(기타)마르쿠스 슈톡하우젠(트럼펫)GOOD3133연주 ★★★★녹음 ★★★★  트럼펫과 기타의 협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악기가 묘하게 어울린다. '물길'이라는 제목처럼 서로 다른 특성의 음색이 합쳐져서 흐른다. 날카롭거나 혹은 전위적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서정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는 곡들이 대부분을 이룬다. 장르는 재즈이지만 연주 스타일은 클래식 음악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연주자의 이력을 보면 이해가 된다. 페렝은 음악가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며 다양한 장르의 기타 연주를 들려주었고, 트럼페터인 슈톡하우젠의 아버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전자 음악의 칼하인츠 슈톡하우젠, 우리에게는 백남준과의 작업으로 익히 알려진 그 사람이다. 마르쿠스는 아버지의 작품에도 많은 참여를 했다. 5년 전 독일에서 발매된 이 앨범은 이번에 라이선스로 출반되었다. 꾸준히 팔린 스테디셀러로, 처음부터 확 끌리는 연주는 아니지만 들어 볼수록 우러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 제작된 음반답게 녹음도 훌륭하다. _글 신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