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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진
  • 승인 2013.02.01 00:00
  • 2013년 2월호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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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업그레이드한 듯한 압도적인 음질
 LP 관련 제품으로 유명한 클리어오디오의 CD 2장을 소개한다. 워낙 LP로 특화된 브랜드, 많은 레퍼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음반 역시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이 유나이티드 블루스 익스피리언스 시리즈는 LP로도 발매되었지만 이번에는 CD로 소개한다. 음악 잡지라면 독일 블루스 음악의 소개가 이어지겠지만, 우리는 음질이 중요하니까, 클리어오디오의 음반을 사면서 '음질' 때문에 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면 이건 거짓이니까 말이다.두 장의 블루스 음반의 부제를 보고 하나는 발라드풍이, 하나는 록풍이 들어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두 장의 수록곡의 분위기는 경중의 차이가 있지만 비슷하다. 진한 블루스의 느낌은 아니고, 약간은 록 발라드 같고, 포크나 컨트리풍의 느낌이 드는 곡도 있다. 사실 조금 애매한 장르의 음악. 클리어오디오의 대표적 연주자인 울프강 베른루더의 기타와 보컬이 주연이다. 사실 생소한 연주자에다, 몇몇 록 명곡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낯선 독일의 블루스 음악, 같은 독일의 스톡피쉬와 같은 고음질 CD에서 듣던 비슷한 부류의, 개인적 취향에는 맞지 않아 그다지 좋아하는 음악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장의 CD, 요즘도 나는 자주 듣는다. 스피커 사이의 공간이 한 자씩 넓고 깊어진 듯한 느낌, 앰프를 한 단계 위 기종으로 바꾼 듯한 기분을 만들어 낸다. 공간의 표현이 압권으로, 실황 현장의 미묘한 공기감을 잘 만들어 낸다. 마치 아날로그 음반의 느낌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기타의 날카로운 떨림의 정교한 묘사와 해상도의 세밀함이 담겨 있다. 틀면서 내 오디오가 이렇게 좋은 소리를 낼 수 있구나 감탄을 하게 만들어 준다. 일반 CD와는 다른, 처음 CD를 올리고 나오는 그 기타의 선연한 첫 음색이 다르다. 여타 고음질 CD도 많이 들어 보았지만, 이렇게 중립적인 성향으로, 전반적인 느낌을 고루 상승시켜주면서 밸런스를 맞추어 주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좋은 고음질 CD가 아닌 그냥 오디오를 업그레이드한 듯한 느낌을 준다.특별한 소재를 사용해 주로 다이내믹을 강조하거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고음질 CD가 많지만, 이렇게 배경이 깔끔하면서 전반적인 음질을 올려 버리는 CD는 테스트용은 물론 자신의 오디오 성능을 과시하기 위한 이른바 '데몬스트레이션용'으로 적합하다. 울프강 베른루더의 낮은 저역의 목소리와 날카롭지만 안정적인 기타 음색이 이 CD를 틀어 놓은 오디오의 성능을 과대 포장해서 만족스럽게 들려줄 것 같다. 참 오랜만에 음질적으로 만족할 만한 CD를 만난 것 같다. _글 신우진 

United Blues ExperienceCD 43057연주 ★★★☆녹음 ★★★★★  

United Blues ExperienceCD 43061연주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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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2월호 -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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