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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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A5
  • 정우광
  • 승인 2013.01.01 00:00
  • 2013년 1월호 (4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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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플레이를 통해 무선으로 음악의 품격을 누리다
 아이패드 미니와 연결한 후에 아이튠즈를 이용하여 음악을 연주했다. 처음 소리를 듣자마자 놀라게 되는데, 그 이유가 재생음의 높은 품격에 있었다. 음악이 그저 크게 울려나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를 풍성한 음의 향연장으로 바꾸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작은 소리에서부터 큰 소리에 이르기까지 균형 잡힌 음향은 음악의 장르에 관계없이 훌륭한 사운드를 내주고 있는 것이었다.   전통의 하이파이 스피커 시스템 메이커인 B&W의 요즈음의 행보를 보면 따라가기가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오디오파일들에게나 음악 애호가들에게 스튜디오용의 스피커 모니터 시스템의 제조 회사로 알려져 왔던 동사가 최근에는 유명인들이 애용하는 헤드폰 시스템의 제조업체로, 또는 고급 승용차의 오디오 시스템의 공급 업체로의 명성이 더욱 자자한 것이다. 1965년에 창업된 이래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오디오 시장을 리드해 왔던 동사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나, 전통의 오디오 기기 회사로만 알아왔던 기존의 오디오파일들에게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헤드폰 제조 회사의 대명사로 변화된 것을 보면 참 빠르게 변하면서 적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기술의 개발은 동사가 창업한 이래 늘 견지하여 오던 철학이었다. 이들이 그동안 오디오 기기의 역사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수없이 많은 스피커의 이론을 정립하였고, 하이엔드 기기에서부터 단순한 탁상용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품 계열로 우리의 주변을 채워주어 왔던 것이다. 이처럼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을 키어왔던 동사인지라 애플의 아이폰이 발표된 이래 엄청난 기세로 인류의 생활에 파고 든 스마트폰의 물결을 타지 못하고 도태되어 버린 회사가 무수히 많은데 비하여, B&W의 사세는 이를 기회로 삼아 더욱 성장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앞선 기술력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의 적응력이 이들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발표된 지가 지금으로부터 겨우 5년 전의 일이다. 이를 계기로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음악을 즐기는 행위도 과거와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여 나가고 있는 것이다. 개인용 오디오가 일반화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은 학자들이 수행해야 할 태도이고, 사업자들은 확대되어 가는 시장 상황에 맞추어서 발 빠르게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비즈니스의 세계인데, B&W는 그러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앞장을 서서 달리고 있는 회사인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많은 회사들이 주변 기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새로운 시장에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각축을 벌이고 있을 때에, B&W는 그동안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에서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군소 회사의 제품과는 차별된 음질의 고품위 제품으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번의 시청 제품인 A5는 전작이었던 제플린의 경우에서와 같이 아이폰의 주변기기라기보다는 새로운 음악 소스를 맞아들인 컴포넌트와도 같은 고품위의 음악을 재생해주는 기계라고 할 수 있다.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의 소리를 이어폰을 통하지 않고 스피커를 통하여 실내의 음악으로 변환시켜 준다는 단순한 기능의 추가가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컴포넌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인 것이다. 전작인 제플린보다 더 실용적인 모습과 구성으로 다가온 A5는 외관부터가 단순해졌다. 애플의 제품을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지기는 하였지만, 애플 주변 기기의 상징물처럼 되어 있던 아이폰용 독이 없다. 기기와의 연결은 에어플레이를 통한 무선으로 하도록 되어 있고, 애플 이외의 기기와의 연결을 위해 보조의 유선 입력 장치를 해놓은 것이다. 지극히 간단한 구성의 제품이지만 활용도는 매우 높다. 가정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연결하여 애플의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주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주 간단하게 기기와의 연결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한 번 연결된 후에는 음악 신호가 있을 때에만이 작동을 하고 음악 신호가 없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슬립 모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 요금을 신경 쓸 일도 없다. 여러 대를 사용할 경우 각각의 기기에 이름을 부여하여 여러 방에 놓고서 사용할 수가 있도록 되어 있어 사용의 편리함은 기존의 하이파이 기기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이다. 스피커의 구성은 제플린에서처럼 2.1채널의 구성이 아니고 좌·우가 대칭되는 2웨이 구성의 스피커 시스템이다. 각각의 유닛은 전용 앰프로 구동되는데, 작은 크기이지만 완벽한 멀티앰프 구동의 시스템이 구성되었기 때문에, 배출되는 음의 양과 질은 몇 배 큰 스피커 시스템에서 울려주는 소리 못지않다. 유닛의 뒷면은 동사가 자랑하는 노틸러스의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서, 후면의 배압을 자연스럽게 소멸시켜 줌으로써 유닛의 능률을 확보하고, 전면으로 방사되는 음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여 작은 크기의 인클로저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리의 재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을 위하여 아이패드 미니와 연결한 후에 아이튠즈를 이용하여 음악을 연주했다. 처음 소리를 듣자마자 놀라게 되는데, 그 이유가 재생음의 높은 품격에 있었다. 음악이 그저 크게 울려나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를 풍성한 음의 향연장으로 바꾸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작은 소리에서부터 큰 소리에 이르기까지 균형 잡힌 음향은 음악의 장르에 관계없이 훌륭한 사운드를 내주고 있는 것이었다. 자그마한 크기의 탁상용 스피커 한쪽의 크기밖에 되지 않는 크기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의 크기와 품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품질이다.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가격 75만9천원  사용 유닛 우퍼(2) 10cm, 트위터(2) 2.5cm 노틸러스 튜브 알루미늄  실효 출력 20W주파수 응답 47Hz-22kHz(±3dB)  크기(WHD) 30×18×12cm  무게 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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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월호 -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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