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Xe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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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Xeo 5
  • 이현모
  • 승인 2013.01.01 00:00
  • 2013년 1월호 (4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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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전송 오디오 시대를 여는 신호탄
 음악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한다는 점을 잊어버릴 정도로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익사이트 X32의 구성과 거의 같고, 다만 스피커 내부에 앰프를 내장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앰프를 내장했을 때 불리한 점을 잘 극복한 액티브 스피커이다.  덴마크의 다인오디오가 '진정한 피델리티(Authentic Fidelity)'를 표방하며 창립한 지 벌써 30여년이 되었다. 다인오디오는 자신들의 엄격한 기준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남이 만든 드라이버를 가져다 크로스오버와 캐비닛에 맞춰 어느 업체에 OEM으로 만들기보다는 직접 드라이버를 설계하고 개발하고 자신의 공장에서 모두 생산하고 있다. 이런 원칙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이것이 오늘날 다인오디오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영국의 BBC 라디오 & 뮤직은 다인오디오를 추천 표준 모니터로 선정했고, 실제로 BBC 브로드캐스팅 하우스에서부터 전 세계의 BBC 부서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 외 에비로드 스튜디오를 포함한 많은 스튜디오에서 사용 중에 있다. 부카티와 폭스바겐에 이어 최근 볼보 자동차는 카오디오를 다인오디오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현재 다인오디오는 입문형 DM 시리즈에서 최고 하이엔드인 에비던스 시리즈까지 4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다인오디오는 혁신적인 최신 기술로 무장한 하이엔드형 무선 스피커 시리즈인 제오(Xeo) 시리즈를 발표했다. 그중에서 북셀프형 제오 3, 톨보이형 제오 5가 먼저 출시되었다. 


 이번에 시청한 제오 5는 크기가 170×922×275(mm, WHD)이며, 무게는 16.7kg로 아담하게 보인다. 주파수 대역은 36Hz~22kHz이다. 검정과 흰색 래커 마감이 있다. 제오 5에는 어떠한 소스기기라도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자체 개발한 트랜스미터라는 보조 장비를 통해 제오 5 스피커와 음성 신호의 무선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사의 MC-15와 같은 액티브 스피커로서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트랜스미터에는 아이팟, MP3 플레이어와 같은 휴대용 디지털 디바이스 입력이 가능한 3.5mm 미니잭과 다양한 아날로그 입력 신호를 받을 수 있는 RCA 1조, 디지털 광 입력 1개, USB 입력이 1개 있다. 그리고 어댑터 전원을 연결하는 전원 입력이 있다. 또한 트랜스미터를 통해 실내에서는 50m, 실외에서는 100m 넘어까지 CD 음질에 준하는 음질의 음악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제오 5는 동사의 익사이트 X32와 거의 동일한 사이즈에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내장 앰프 모듈은 MC-15보다 상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탑재했다.


 다인오디오의 제오 5 무선 스피커에 대한 예비 조사를 이 정도로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 소스기기는 프라이메어 CD32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트랜스미터의 RCA 단자에 연결했다. 앰프가 별도로 필요로 하지 않는 액티브 스피커라서 각각의 스피커에 전원 플러그를 연결하고 시청에 임했다.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무선으로 음악 신호가 전송된다는 생각을 잊게 할 정도로 맑고 선명한 피아노 음이 스피커 사이로 당당하게 흘러나온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좋고,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도 깔끔하게 묘사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생동감 있고,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맑고 싱싱한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넓은 음향 무대가 꽤 잘 드러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에너지가 있고, 합창단의 목소리들도 적당한 무대를 그려낸다.이렇게 몇 가지 음반으로 다인오디오의 혁신적인 무선 스피커 제오 5를 들어보니, 익사이트 X32와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음악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한다는 점을 잊어버릴 정도로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익사이트 X32의 구성과 거의 같고, 다만 스피커 내부에 앰프를 내장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앰프를 내장했을 때 불리한 점을 잘 극복한 액티브 스피커이다. 문제는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서 앰프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편리함도 제공하지만, 여러 가지 앰프를 매칭해 볼 수 있는 재미가 덜한 점도 있다. 모든 것은 장단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위치에서 스피커를 설치해야 할 경우, 스피커 케이블로 인한 제약이 따를 경우, 무선 전송 방식의 스피커는 충분히 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피커 케이블, DAC, 앰프 등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디지털 음원만 무선으로 전송하면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무선 전송 기술이 오디오에도 점차 적용되어 가는 신호를 알리는 첨단 제품으로 보인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가격 550만원(Xeo Transmitter 포함)  구성 2웨이 2스피커  실효 출력 50W  
재생주파수대역 36Hz-22kHz 크기(WHD) 17×92.2×27.5cm  무게 16.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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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월호 -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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