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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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진
  • 승인 2012.10.01 00:00
  • 2012년 10월호 (48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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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뉴엘 갈반Concord Picante CPI-33646-00연주 ★★★★☆녹음 ★★★★★ 대단히 감각적인 신인이 나타난 것인지 알았다. 노년의 연주자를 규합해 안정적인 음반을 만들던 콩코드가 모처럼 웬일인가 싶었다. 하지만 마뉴엘 갈반은 비록 이 음반이 첫 솔로 음반이지만, 그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을 통해 알려진 노장 기타리스트이다. 그리고 작년에 8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 음반이 녹음된 때가 79세인 2010년으로, 이 앨범이 유작 음반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훌륭한 연주자가 30년을 쿠바에 묻혀 지낸 것이 못내 아쉽다. 얼마 전에 본 영화 '치코와 리타'가 오버랩된다. 물론 이 음반은 사료적 의미를 가지고 감성적인 역사성에 호소하는 음반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듣고서는 신인인가 싶을 정도로 상큼하다. 마치 쿠바 판 가요무대 수준인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 우리들에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듯, 이 음반 굉장히 생동감이 있고 다양하다. 하지만 이 음반에서는 쿠바 음악다운 면은 조금 희석되었다. 언뜻 남유럽풍의 느낌도 나서 한 번을 다 듣고는 다시 리플레이하면서 인스턴트 스파게티를 볶아 먹었다. 그런데 토마토소스가 안 어울린다. 구운 마늘 몇 쪽 올라간 올리브에 데친 담백한 스파게티 면이 좋을 것 같다. 매우 간결하고 담백한 깔끔한 재즈를 선보인다. 치장 없는 실력을 선보이는 마뉴엘 갈반의 음반에는 쿠바에서 함께 하던 오마라 포르투온도는 물론 호사 파소스, 에릭 빕 등이 함께 참여를 해서 다양한 색채를 가진다.편안하고 느긋하면서도 깊이감을 가진 멋진 연주가 메이저 재즈 음반사다운 콩코드 특유의 탄탄한 녹음과 엮이면서 매우 듣기 좋은 상태로 나와 있다. 모처럼 콩코드 음반 특유의 공간감이 살아나는 재즈 음반이 나와 주었다. _글 신우진 
 

벨라 플렉 & 마커스 로버츠 트리오Rounder 11661-9142-2연주 ★★★★녹음 ★★★★ 벤조라는 악기 참 재미있는데, 초창기 뉴올리언스 재즈 음악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었는데, 점차 이제는 재즈 음악에서 듣기 힘들어졌다. 벨라 플렉은 이 벤조의 적용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인물이다. 이 고전적인 악기를 가지고 모던 재즈 연주자인 마커스 로버츠와 협연하면서 현대적인 재즈 음악과 같이 한다. 매우 재미있는 구성이다. 팝으로 치자면 일렉트로닉 뮤직과 아코디언의 협연 정도라 생각된다(말하고 보니 의외로 이것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마커스 로버츠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고, 많이 수입되지 않았지만, 모던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대표 주자로, 본인의 트리오를 이끌고 있다. 마샬리스 가문의 드러머가 있다는 것이 화제가 되는(하지만 다른 형제들에 비해 좀 많이 처지는 실력이다) 트리오다. 아무래도 조금은 실험성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확 들어오는 음반은 아니고, 처음에는 고역의 배음이 많은 벤조 음이 거슬리는 감도 있다. 하지만 이내 마치 기타처럼 멜로디 라인을 이끌면서 고음역의 장식적 배음이 추가되며 현대적인 모던 재즈에서도 벤조의 가능성을 보여준 음반이다. _글 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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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0월호 - 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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