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o SR12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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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o SR125i
  • 월간오디오
  • 승인 2012.10.01 00:00
  • 2012년 10월호 (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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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들으면 헤어나올 수 없는 그라도의 마성
 그야말로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이상하게도 다른 헤드폰에서는 이 특유의 맛이 안 산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그 시원한 사운드,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 있는 감칠맛 나는 고역, 오픈형 특유의 넓은 공간감, 짧고 빠르게 반응하는 신묘한 저역…. 이 모든 것을 다른 브랜드에서 얻어내려면, 과연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할까. 하지만 이 브랜드는 이것이 뭐가 대수냐는 듯이 저가 라인에서부터 이러한 매력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락·메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 브랜드는 그야말로 축복이다. 큰 투자 없이도 록·메탈의 매력을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정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브랜드, 그것이 바로 그라도이다. 그라도가 특별한 것은 하위 라인에서도 그 매력을 충분히 탐닉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SR60i에서도 그 매력이 생략되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 역시, 시리즈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클래식한 특유의 그 모양새가 상위 라인업이라고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하우징의 소재 차이는 있지만). 어찌 보면 정말 양심적인 업체가 아닐까 한다. SR125i는 프리스티지 시리즈의 중급 라인업으로 SR80i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조금은 거친 듯한 사운드 면모가 상급기로 가면서, 조금씩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는 듯한 인상. 저가 라인업이 야생마처럼 질주한다면, 상급기로 와서는 프로 경주마다운 면모로 안정적으로 빠르게 질주한다. 그래서 찬찬히 들어보면 왜 상급기인가 대번에 알 수 있다. 케이블도 훨씬 굵어지며, 보이스 코일도 HPLC로 상위 라인업이 채용되었다. 단자 역시 미니 플러그가 아닌 6.3mm. 본격적으로 헤드폰 앰프를 사용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지만, 젠더를 사용해서 일반 소스기기에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야말로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이다. 왜 다른 헤드폰에서는 이런 시원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의아함이 들 정도로, 그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라도를 듣다가 다른 헤드폰을 들으면 너무나도 심심하게 느껴진다. 방출하다가도 다시 들여놓는 것이 바로 그라도이다. 그만큼 독특한 마성은 지금의 그라도 마니아들을 이끌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록이나 메탈에서 발군이다. 시원하게 질주하는 스피드한 쾌감을 잘 살리면서, 금속의 고역들을 그 어떤 브랜드보다도 잘 잡아낸다. 덕분에 일렉 기타, 그 특유의 속도감과 분위기를 최고조로 살려낸다. 특히 오픈형의 장점과 이것이 결합하여, 묘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독특하다. 이것이 그라도의 숨길 수 없는 매력. 물론 너무 록·메탈에 특화된 것이 아닌가 걱정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들으면 다른 장르에서도 그렇게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묘한 사운드 성향 때문에, 제법 개성 있는 분위기도 연출된다. 비온디의 비발디 사계 같은 것을 들으면 꽤 재미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24만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감도 98dB  임피던스 32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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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0월호 - 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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