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SA-15S2 Limited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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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SA-15S2 Limited Edition
  • 정우광
  • 승인 2012.04.01 00:00
  • 2012년 4월호 (47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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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안정되고 높은 품위의 사운드를 즐겨라
 S1을 개량하여 S2로 변한 지가 3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이 기기는 SACD 플레이어로는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하는 것은 표면의 처리가 상급기처럼 검정색 마무리를 한 것 외에는 기구적으로나 회로적으로 변화된 부분은 없다. 작동의 부드러움은 이미 마란츠의 기본처럼 인식되고 있고, 광대역의 음을 매우 섬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재현해주는 능력은 쉽게 대할 수 있는 기기는 아니다. 재생을 위한 앰프로는 티악의 인티앰프인 AI3000과 스피커로는 JBL의 스튜디오 580이 준비되었다. 아날로그 출력 단자는 언밸런스 RCA 단자가 한 조 구비되어 있어, 앰프와는 언밸런스로 접속했다. CD를 넣고 트레이를 닫는 동작이 매우 부드럽고, 기능의 표시부도 충분한 정보를 나타내 보여주고 있어 편리하다.


 처음 음반이 연주되자마자 음의 전개가 매우 넓게 확대된 듯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전체적인 음의 중심이 한 단계 낮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이를 배경으로 하는 상위의 음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며 넘실대는 풍요로움으로 펼쳐진다. 음의 이탈이 매우 경쾌하여 바소 콘티누오의 울림도 바닥에 깔리는 느낌이 없이 가볍게 떠오르는 듯한 경쾌함으로 울리고 있다. 작은 음의 디테일이 매우 섬세하게 살아나고 있어 연주되고 있는 음악은 한층 풍요롭게 느껴지며 저음의 울림이 섬세하지 않고 약간은 둔탁한 기운마저 감돌 듯 울려줄 것 같던 JBL 스피커의 사운드가 예상과는 달리 매우 경쾌하게 들린다. 재즈 음반의 재생 시에는 흐릿하면서도 농밀하게 다가오는 실내 음향의 맛이 가시어져 아쉬운 대목도 있었으나 디테일을 따지자면, 이는 한 단계 상승한 고품위의 음이 되기에 이런 느낌을 얻으려고 한다면 매칭하는 앰프와 스피커를 바꾸어 감으로써 완성시켜야 할 것이다. SACD의 음은 확실하게 CD보다 광대역의 음을 섬세한 디테일로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음향 공간의 크기를 한 단계 더 큰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이 느낌은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의 재생 시 확연한 변화로 느낄 수가 있었다. 저음의 울림도 애매하게 머뭇거림이 없이 확실한 악기의 디테일을 재생하고 있으며, 공간을 울려 퍼져가는 오보에의 음도 투명하게 맑은 실내의 공기를 전달이나 하듯 신선하게 울려 주고 있었다. 피레스가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는 음악의 공간 연출이 차분하고도 안정된 분위기를 풍기면서 곡이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음상의 전개가 짙은 호소력을 가지고 다가왔다. 연주자의 손 모양을 그려보기라도 할 수 있듯이 생동감 있는 음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애매하거나 아쉬운 구석이 전혀 없는 매우 안정되고 높은 품위의 음으로 가격을 생각하면 몹시 끌리는 제품이다. 상급기인 SA-11 계열의 제품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어주고 있는 소리도 그에 못지않게 고품위의 음임을 알 수가 있다. 한동안 우수한 재생 기기가 나오지 않아 주춤했던 SACD 음반도 이처럼 충실한 기기가 많이 나와 준다면 활발하게 발매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가격 200만원  DAC CS4398  주파수 응답 2Hz-50kHz(SACD), 2Hz-20kHz(CD)  
다이내믹 레인지 112dB(SACD), 100dB(CD) S/N비 110dB(SACD), 110dB(CD)  
THD 0.001%(SACD), 0.0015%(CD)  채널 분리도 98dB  크기(WHD) 44×12.3×41.9cm  무게 1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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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4월호 - 4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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