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796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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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796SE
  • 이현모
  • 승인 2012.02.01 00:00
  • 2012년 2월호 (4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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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곳의 개선으로 명품의 반열에 오르다

 영국 헌팅던에 위치한 미션(Mission) 스피커는 이미 종합 오디오 메이커의 브랜드가 된 지 오래되었다. 1977년에 파라드 아지마가 창립한 이래로 30여 년간 고품격 하이파이 오디오 업체로 자리잡아 왔다. 영국 최고의 하이파이 스피커 업체 중의 하나로, 과거에 수많은 명기를 생산해 왔고, 현재는 홈시어터 시장까지 진출했다. 미션의 목표는 '고성능에 합리적인 가격', 즉 '소비자가 원는 최상의 품질'에 맞추어져 있다. 즉, 모든 음악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션(Mission)'이란 브랜드명은 자신이 천명한 '사명'감에 충실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 



미션의 스피커 제품군은 최상급 라인으로 필라스트로가 있고, 79SE 시리즈, 76 시리즈, MX 시리즈, E8 시리즈 등이 있다. 필라스트로는 미션의 신적인 기술과 노하우가 총집결된 스피커 시스템으로, 외형적으로 볼 때 트위터 1개와 미드 2개가 가상 동축형을 이루고, 우퍼 4개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6개가 옆에 나 있는 거함기이다.이번에 시청한 796SE 스피커는 필라스트로의 바로 아래 라인에 위치한 79SE 시리즈에 속한다. 여기서 SE(Sonically Enhanced)란 '강화된 음질'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즉, 기존의 79 시리즈를 한층 더 강한 새로운 시리즈이다.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캐비닛의 래커 층을 더 여러 층으로 보완했고, 트위터는 새로운 실크 돔 채용, 오목한 모양의 다이캐스트 웨이브 가이드와 고역의 소리를 흐리게 하는 것을 약화시키기 위한 25mm의 쿠션으로 보완했고, 'Perfect Phase'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크로스오버, 진정한 피아노 마감, 바이와이어 단자, 다이캐스트 바스켓 등 오디오 애호가를 배려한 점들이 꽤 다양하게 드러난다. 속으로 들여다보면, TFCT(Transverse Folded Cabinet Technology), 바이오텍스, 피라미드 등 나열하기 끝이 없을 정도의 많은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미션 측에서는 주장한다.미션의 79SE 시리즈는 오디오파일을 위한 스피커인데, 이 시리즈에는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796SE를 위시해 톨보이형의 794SE, 그리고 북셀프형 790SE와 792SE, 센터 스피커 79C, 라운드 스피커 79DS, 서브우퍼 79AS 등이 있다. 따라서 79SE 시리즈만으로도 고음질의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796SE 스피커는 206×998×318(mm, WHD)의 3웨이 톨보이형인데, 역시 미드·우퍼가 상부에 자리 잡고 있다. 38Hz~20kHz의 주파수 대역을 갖는다. 음압은 90dB 정도여서 웬만한 앰프로 충분히 구동할 수 있다고 본다. 허용 입력은 50-200W이다.796SE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익스포저 1010 CD 플레이어와 1010 인티앰프의 조합으로 연결해 시청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796SE 스피커가 들려주는 큰 음향 무대와 당당함이 두드러진다. 아마 중·저역을 담당하는 미드·우퍼가 트위터 상부에 자리하는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만일 이런 성향의 소리를 좋아하는 음악 애호가라면 미션 스피커야말로 제격이라 할 것이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의 음색은 약간 굵은 듯하며, 전체적으로 무난한 소리라는 느낌을 준다. 바이올린 또한 그렇다. 전체적으로 악기의 음상이 약간 큰 편이고, 대체로 푸근한 소리를 들려준.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와 조수미의 목소리는 굵은 음상에 목소리에 제법 힘이 실려 있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큰 무대와 당당한 타악기의 소리가 제법이다. 각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에도 상당한 힘이 실려 있으며 우렁차다. 미션의 796SE 스피커는 전체적으로 앞으로 나서는 소리라기보다는 뒤로 약간 물러선 무대로 들려주며, 규모가 큰 무대와 풍부한 중·저역, 당당한 소리, 적절한 정위감 등에서 상당한 실력을 드러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점은 미드·우퍼가 트위터 상부에 위치하는 특이한 외형도 한몫하는 것 같다. 796SE 스피커는 정밀한 해상도보다는 풍부한 중·저역과 음악적 분위기에 맞춘 AV 환경에도 어울리는 스피커처럼 보인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36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0cm, 미드레인지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8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80Hz, 3kHz 임피던스 8Ω, 4Ω(최소)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50-200W  크기(WHD) 20.6×99.8×31.8cm  무게 2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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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2월호 -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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