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C. Audio Amplifier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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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C. Audio Amplifier C1
  • 장현태
  • 승인 2012.02.01 00:00
  • 2012년 2월호 (4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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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등장한 도이치 사운드의 강자

첫 곡으로 들어본 지나 로드윅이 부른 'Perhaps Love'에서는 그녀의 보컬 음상이 정확하게 전개되었고, 화려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먼 디테일이 적당하면서도 단아하다. 오히려 과장되게 들릴 수 있는 곡이지만, C1 인티앰프는 불필요한 요소들은 배제하고, BMC가 추구하는 도이치 사운드의 정갈함을 엿볼 수 있었다.   BMC는 신생 업체로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이다. 동사는 독일 브랜드로 이미 2010년부터 해외 오디오 쇼 등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들 제품들에 대한 평가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오너인 카를로스 칸데이아스라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미 1986년부터 일본 오디오 브랜드들의 OEM 생산 등 오디오 제품을 주로 생산해온 경험을 토대로 오디오 마니아들 요구하는 음악의 하이 퀄러티 재생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BMC 제품들은 그들의 오랜 경험과 오디오 마니아들이 요구하는 사양이 어떤 것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는데, 제품들을 살펴보면 쉽게 이런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앰프의 경우는 아날로그 지향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디지털 소스 기기는 철저히 디지털 재생을 중심에 둔 설계를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접근이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모듈화 구성을 강조하여 향후 업데이트를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주요 회로의 모듈화를 통해 모든 제품이 일관된 사운드 유지와 안정적인 퀄러티를 보장하고, 새로운 사양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동사의 D/A 컨버터인 DAC1 제품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쏟아지는 디지털 시장에서 디지털 모의 업데이트는 이제 디지털 기기를 개발하는 브랜드들의 기본적인 사양이 된 듯하다. 현재 BMC는 앰프 군을 중심으로 CD 플레이어, DAC, 포노 앰프까지 정식 라인업이 구축되어 있으며, 2012년 올해는 스피커 신제품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C1 인티앰프를 살펴보자. 우선 이 제품의 첫 인상은 강렬하다. 전면 중앙은 원형의 아날로그 타입 파워 미터를 적용한 대형 디스플레이 장착되어 있는데, 마치 동사 앰프의 엠블럼처럼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이와 함께 좌우에 배치된 대형 노브는 하이엔드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마치 '나는 앰프다'라고 말하듯 제품 전체를 둘러싼 화려한 히트싱크 디자인의 외관 섀시가 독특하며, 전체적인 이미지는 고전적인 이미지와 현대적인 새로운 감각이 잘 조화된 디자인이다. 제품의 분위기는 남성적이고, 강렬한 미지로, 제품의 만듦새는 독일 제품답게 견고하고, 빈틈이 없는 마감이 정갈함 그 자체다. 재미있는 것은 히트싱크 모양의 섀시는 단순히 디자인을 위한 것으로, 내부 출력단의 냉각을 위해 제품 바닥에는 별도 두 개의 대형 팬이 설치되어 제품의 냉각을 지원하고 있다. 모든 회로부는 완벽한 밸런스 재생을 위한 듀얼 풀 디퍼런셜 회로로 구성하고 있으며, 산켄사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독립적인 모노럴 구성으로 출력은 채널당 8Ω에서 175W, 4Ω에서 330W이며, 주파수 범위는 2Hz에서 180kH로 광대역이고, S/N비는 103dB로 아날로그 방식 TR 앰프로서는 하드웨어적인 성능 면에서 가격대를 의심할 정도로 뛰어난 편이다. 사용한 볼륨은 DIGM으로 불리는 디스크리트 인텔리전트 게인 매니지먼트 방식의 전자 볼륨을 적용하여, 신호의 손실 없는 조정이 가능하며, 한 클릭당 1dB 스텝로 66단계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전원부 구성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BMC 오디오가 추구하는 오디오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만큼 남다른 방법으로 구성되었으며, 일반적으로 대용량 콘덴서를 통해 전원부를 구성하는 것과 달리 2층으로 별도 구성된 전원 모듈 기판은 저용량 콘덴서를 병렬로 연결하여 충분한 용량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사운드 출력 시 순간적인 댐핑 향상과 충분한 드라이빙 능력을 이끌어내는 초석이 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2000W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사용하는 등 제품 내부는 80% 이상이 전원부가 자치하고 있을 정도로 포지션이 높다. 이밖에 입력은 밸런스 입력 2계통, 언밸런스 입력 3계통을 지원하고, 동사 모든 제품에 공통으로 사용 가능한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다.간략한 제품의 설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C1 인티앰가 추구하는 사운드는 전통적인 독일 사운드에 음악성을 강조한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임을 증명해 주었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스피커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BMC의 풀 라인업으로 연결했다. C1 인티앰프와 함께 BDCD1 CD 플레이어, DAC1, 그리고 스피커는 소누스 파베르의 류토 우드로 리뷰를 진행했다. 첫 곡으로 들어본 지나 로드윅이 부른 'Perhaps Love'에서는 그녀의 보컬 음상이 정확하게 전개되었고, 화려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먼 디테일이 적당하면서도 단아하다. 오히려 과장되게 들릴 수 있는 곡이지만, C1 인티앰프는 불필요한 요소들은 배제하고, BMC가 추구하는 도이치 사운드의 정갈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글렌 굴드의 연주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MV 988 중 '아리아'는 피아노의 잔잔함과 고요함이 느껴질 정도로 음의 뒤 배경이 깨끗하다. 1981년 소니 녹음에서 들을 수 있는 여운이 많은 건반의 터치와 글렌 굴드의 허밍 소리들은 부족함 없이 잘 전달되었는데, 인티앰프이지만 DIGM의 효과를 반영하듯 낮은 볼륨에서도 피아노의 표현은 아쉬움이 없었다. 실내악곡으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BMV 1007 G장조 중 1곡 프렐류드를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연주로 들어보면 첼로 저음의 깊이는 조금은 부족한 듯하지만, 오히 이 음반의 녹음 환경을 고려한다면 적당한 밸런스로 들려주고 있으며, 현의 표현에서는 소누스 파베르 류토와의 매칭은 만족스러웠다. 대편성곡으로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 중 1악장 아다지오-알레그로 몰토를 이스트 반 케르테츠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대편성에서 C1 인티앰프의 성능은 첫 느낌에서 빠른 반응이 돋보이는데, 이는 분명히 동사가 강조한 전원부의 충실한 설계가 반영된 사운드로 느껴졌으며, 1악장 메인 테마의 재생에서는 충분한 에너지를 지닌 앰프임을 증명하듯. 드라이빙 능력과 공간 장악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지막으로 스윙 재즈곡인 'You're Driving Me Crazy'를 들어보았는데, 전체적인 합주 연주에서 스테이지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딕 하이먼의 재즈 피아노의 간결한 터치, 부치 마일의 과 스네어로 이어지는 드럼의 임팩트, 그리고 산뜻한 심벌의 연주는 C1이 추구하는 도이치 사운드와 잘 어울렸다. 앞으로 BMC의 모든 제품들이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우선 이번 리뷰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C1 인티앰프를 통해 BMC가 추구하는 사운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사운드는 정교함이나 화려한 스테이지를 강조하기보다는 도이치 사운드의 조금은 차갑지만, 간결하고 정갈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쉽게 사운드에 접근이 가능하다. 최근 중급형 인티앰프가 그리 많이 소개되지 않는 시점에서 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염두에 둔다면 BMC의 C1 인티앰프는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제품이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926-9085가격 1,100만원  실효 출력 175W(8Ω), 330W(4Ω)  아날로그 입력 XLR×2, RCA×3  주파수 응답 20Hz-20kHz  주파수 대역 2Hz-180kHzTHD+N 0.01%(1W)  S/N비 103dB(1W, DIGM40)  댐핑 팩터 250  크기(WHD) 43.5×13.8×40.5cm  무게 4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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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2월호 -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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