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FS57.2
상태바
Elac FS57.2
  • 김남
  • 승인 2012.01.01 00:00
  • 2012년 1월호 (47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문기답지 않은 탄탄한 매력으로 유혹하다
 엘락의 새 시리즈가 공개되었다. 50 시리즈인데, 끝에 0.2가 추가되어 53.2, 57.2 그런 식으로 버전이 달라졌다. 전통처럼 매우 아름답고 우아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가격대는 내려갔고, 고음질 추구는 여전하다. 다만 엘락의 상징이었던 JET 리본형 트위터는 빠지고 그 대신 새로운 트위터가 등장했다. 여기 포함된 트위터는 실크 돔 스타일이고, 저음 우퍼 역시 라미네이티드 셀룰로오스 콘을 사용해서 새로 개발된 것이다.JET 트위터는 제작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것을 쓰지 않고서도 비슷한 음질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쪽이 훨씬 더 유리할 것이다. 다만 그 트위터가 들려주는 세계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비교라거나 우열을 가른다거나 한다는 것은 불필요할 것이다.50 시리즈는 엘락이 이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하기 전에 일련의 다른 신제품들의 개발을 끝마친 뒤 그 기술들을 토대로 개발시킨 라인업이다. 최신 기술을 많이 투입해 진화한 상위 기종의 노하우를 최대한 계승한 것으로, 엔트리 모델이지만 엘락의 사운드 특성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이다.얼른 살펴봐도 외관 디자인이나 만듦새, 마감, 유닛의 프레임이나 캐비닛의 세부 마무리가 정밀하고 질감이 높다. 엔트리 제품이라고 하지만 엘락이라는 네임 밸류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만듦새에 총력을 다 했으며, 프런트 배플은 일반 시트지 마감이나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고급스러움을 살린 래커 마감을 하는 등 미관에 있어서도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캐비닛 내부는 진동 대책을 위해 보강했고, 게다가 방의 음향 특성에 맞추어 저음의 볼륨을 조정하는 컨트롤 플러그 스펀지를 제공하는 점도 상위 시리즈와 공통된 부분이다. 또 특이하게도 그릴은 강성이 높고 공진이 작은 메탈 그릴이다. 이 가격대의 스피커에는 거의 탑재된 예가 없는 굉장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사치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50 시리즈는 AV 대응으로 출시되어 센터 스피커와 서브우퍼를 포함한 풀 라인업이지만, 플로어 스탠딩인 본 시청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수준급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여기저기 나와 있는 시청 평이기도 하다. 종래의 엘락 사운드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플로어 스탠딩형으로는 FS57.2 외에 약간 더 큰 FS58.2도 출시되고 있다. 그밖에도 50 시리즈에는 상당히 자상한 형태의 제품이 포진하고 있어서 선택의 재미를 줄 수도 있겠다. 제각기 크기와 구조가 조금씩 달라 사용하는 용도와 방의 형태에 따라 고르면 될 것이다.


 본 시청기는 145mm 크기의 펄프 콘형 우퍼 유닛이 2기, 실크 돔 트위터 한 개로 구성되어 있는 2.5웨이 타입의 본격 플로어형 스피커인데, 크게 무겁지는 않아도 베이스 플레이트와 스파이크로 안전하게 중량을 지지하고 있다. 엘락의 스피커들은 어느 모델을 봐도 대도시 패션의 거리에 나와 있는 듯한 세련된 감각을 자랑한다. 본 제품은 감도가 89dB로 적절한 편인데, 출력이 불과 18W에 불과한 디지털 인티앰프인 누포스 디아와 익스포저 1010 CD 플레이어로 연결을 했다. 앰프의 출력이 다소 작은 편이라 적절치 않다는 시각도 있을 것이지만, 다른 시청기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예상을 깨고 놀라운 파워감을 보여 주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매칭을 했다. 역시 조금도 굴하지 않고 2.5웨이의 이 제품과 근사한 궁합을 유지한 것 같다.누포스의 앰프는 작지만 정갈하고 파워감이 넘치는 성향인데, 결론적으로 이 스피커보다는 JBL에 더 어울린다. 그런 것이 매칭 세계의 복잡다단한 무원칙 같은 것이리라. 감도가 JBL보다 다소 높은데 기인한 것인지 좀더 활기 있고 생생한 면의 강조는 좋지만 두터움이 증가해 해상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때로는 과잉이 되는 부분도 나타난다. 세밀한 부분보다는 전체적으로 음을 감싸는 쪽으로 특징이 있는 스피커인가 두께감이 작용해 팝에서 보컬은 매우 달콤하고 푹 빠져들 듯한 감촉이 연상되기도 한다. 다시 매칭의 어려움을 강조하자면, 누포스 앰프 대신에 출력이 2배 가까이 되는 마란츠 PM7004로 연결을 해 보자.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상당히 가시고 말았다. 생생하고 결이 고운 쪽으로 음이 내려앉는 것이다.한 일본의 리뷰어가 밝힌 대로 '피아노 독주와 실내악을 듣고 느낀 것은, 스테레오 음장 안에 떠오르는 악기의 이미지가 매우 자연스럽고 상쾌한 윤곽을 재현한다는 것이다. 피아노의 저음이 불필요하게 부풀리거나 중역이 과잉되어 지저분한 느낌이 없고, 높은 음역까지 침착한 밸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심플한 편성의 재즈에서는 리듬 악기의 윤곽이 클리어하면서도 답답한 면이 없고, 리듬감이나 템포감이 안정되어 있는 것에 감탄했다.'는 표현에 공감하는 장점들이 그대로 드러난다.보통의 환경에서는 후면의 덕트 마개를 모두 사용하는 것보다는 제거해 버리는 편이 더 타이트한 음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름다우며 구사 결과에 따라서 얼마든지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 적절한 홈 스피커의 모습, 암만 봐도 아름답다.  _글 김남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96만원  구성 2.5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사용유닛 우퍼(2) 14.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8Hz-25kHz크로스오버 주파수 700Hz, 20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W/m권장 앰프 출력 20-150W  파워 핸들링 80-120W크기(WHD) 20×94×30cm  무게 14kg 
47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1월호 - 47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