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tek Silver V.1 & Silver Tube Pow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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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tek Silver V.1 & Silver Tube Power Cable
  • 김남
  • 승인 2025.12.10 13:54
  • 2025년 12월호 (64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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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파워 케이블이 완성하는 음악적 쾌감

놀랍다. 누가 들어도 즉석에서 그런 반응이 나올 것이다. 파워 케이블은 그 변화도를 금방 체감하기가 좀 어려운 품목인데 이건 다르다. 첫 음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한국 전원 장치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파워텍의 신형 전원 케이블 2종인데, 한 기종은 일반 반도체 앰프와 프리앰프, DAC, 소스기기용이고 또 한 기종은 만듦새나 재질은 동일하지만 진공관 제품에 특화되어 있다. 그리고 모두 이름에 Silver가 들어간다.

30여 년의 세월 동안 한국 전원 장치에 심혈을 기울여 온 노장이 완숙의 경지에 이르러 이런 수준의 파워 케이블을 새로 선보인다. 노장의 혼이 서려 있는 그야말로 비장한 수준의 제품이다. 듣자마자 귀를 의심케 하는 놀라운 소리이며 파워 케이블만으로 전체의 소리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그야말로 경악스럽다.

연구와 기술의 세계란 이렇게 그 끝이 없다는 것을 실증으로 보여 주는 제품인데, 하지만 세상의 모든 오디오 제품은 세월이 상당이 지났어도 대부분 첫 제품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한다. 앰프, 스피커가 다 그렇다. 부품 수준이 좋아지면서 음색이 달라지고 고역대가 늘어나는 그런 변화, 인클로저의 향상 같은 그런 면의 변화가 있지만, 최근 어떤 제품을 한 번 들어 보니 지금 대체 여기서 뭐가 달라졌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 30여 년 전 출시됐던 유명 스피커인데 단종된 지 오래고, 화려하게 단장한 후속 기종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냉정하게 비교해 봤을 때 그 차이를 쉽게 지적하지 못할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가격만 10배 이상으로 뛰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가장 분명히 개선된 제품은 케이블일 것이다. 오디오 초기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고 지금도 그저 전류가 흐르기만 하면 된다는 케이블 무용론자들이 있어서 한 번씩 온라인에서 혈전이 벌어지고는 하지만, 가장 뚜렷한 진보는 분명히 케이블이라는 것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케이블들은 파워텍의 지난 모델들과도 분명히 한 획을 긋는다. 이 노장이 대체 어떤 마술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 먼저 실버 V.1 파워 케이블은 일반용이다. 반도체 앰프나 DAC, 소스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특히 섬세한 소스기기에 사용 시 그 효과가 100%라고 한다. 이 케이블은 압도적인 해상도와 정숙도의 증가가 가장 큰 특징. 때문에 심지어 저역이 줄어든 것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또한 현악기나 타악기 등의 연주가 마치 광채를 내뿜는 것처럼 맑게 치고 올라간다. 그야말로 소리가 식욕을 자극하는 수준. 알루미늄 테이프와 SPC(은도금 동선) 편조 차폐의 완벽한 조합으로 외부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차단, 투명한 암흑의 배경까지 재생하고 있다는 제작자의 설명이 과찬은 아니다. 그리고 타이트하고 민첩하고 정확하게 변모, 작은 잔향이나 약음도 놓치지 않는다. 부밍 현상이 대폭 줄어들어 중·저음의 소리 밀도가 견고해지며 순간 반응 속도가 뛰어나게 변화한다. 기존의 많은 케이블들을 사용하고 들어 봤지만 이렇게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파워 케이블은 그야말로 난생 처음 겪어 본다.

동시에 선보인 또 한 기종 실버 튜브 파워 케이블은 실버 V.1 제품을 진공관 제품에 특화시킨 제품으로, 케이블 내부를 진공관 기기의 특성에 맞게 일부 개조했으며, 역시 뛰어난 해상도와 정숙도를 자랑하며 진공관 특유의 부드러운 배움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게 전달한다. 어떤 잘 만든 진공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반도체 앰프를 사용해 보면 가장 큰 차이점이 정숙도의 증가인데, 진공관은 태생적으로 내부 구조 때문에 정숙도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때로는 보컬 등에서 사운드의 맛이 줄어들기도 하는데, 이 케이블은 진공관 사운드의 특성을 유지한 채 반도체의 정숙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이는 자사 개발의 노이즈 감소 재질을 적용했기 때문. 그래서 예민하고 풍성하며 자연스러운 진공관 사운드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정숙도와 해상도를 대폭 증가시켰다.

이 케이블들의 핵심은 고순도 SPC(은도금 도체)를 기본 소재로 해상도와 고주파 신호 전도율을 극대화했다는 것. 특히 이 SPC와 FEP 컴파운드 절연체의 조합은 낮은 유전 손실로 이어지면서 깨끗한 전력 전송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AL 테이프와 SPC 편조 차폐는 90% 이상의 이중 차폐 구조를 달성, 외부 RFI/EMI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그리고 실버 튜브 파워 케이블은 최종 슬리브로 노이즈 리덕션 슬리브 재질을 적용해 기계적 진동과 소음 제거를 담당하고 있으며 앰프 섀시로 전달되는 외부 진동을 감쇄하는 역할도 책임진다.

연결해 보면 목소리나 개별 악기의 질감이 따스하면서도 정교하게 들리는데, 그야말로 쾌거라고 할 수 있겠다. 고역이 샤 하고 자극적으로 올라가는 대신 잘 제어되고 맑아지면서 귓속을 상쾌하게 파고드는 이런 기술력, 새삼 감탄하게 된다. 그야말로 파워 케이블의 극한을 담는 데 성공한 놀랍고 놀라운 기종들이다. 


Silver V.1 Power Cable   가격 240만원(1.5m)

Silver Tube Power Cable   가격 250만원(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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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12월호 - 6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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