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ound Evo 300B
상태바
Master Sound Evo 300B
  • 김문부
  • 승인 2025.10.10 14:16
  • 2025년 10월호 (63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 하프 사이즈부터, 풀 사이즈 인기 인티앰프들을 만나보다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가장 아름다운 300B

언제부턴가 진공관 앰프에 우드 패널이 사라지고 있다. 진공관 불빛에 불그스름하게 비치는 우드 패널이 참 낭만 있었는데, 그 낭만들이 조금씩 철제 섀시로 대체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시절 이탈리아 태생의 진공관 앰프들이 참 멋진 우드 패널들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 소개할 곳도 역시 이탈리아의 간판 스타이다. 당연히 디자인 아이덴티티 자체도 우아한 사이드 우드 패널을 전면에 내세우는데, 요즘 참 소리 좋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탈리아 진공관 앰프 브랜드, 바로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스터 사운드는 클래스A, 네거티브 피드백 0dB, MastersounD 출력 트랜스포머, 진공관 선별, 핸드 메이드 등을 내세우면서, 탄탄한 진공관 앰프 브랜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단 사운드 자체가 굉장히 완성도 높아 실제 들어본 사람들의 호평들도 굉장히 잘 전해지는 곳 중 하나이다. 출시하는 품목도 다양하여, 프리앰프, 파워 앰프, 인티앰프를 굉장히 세분하여 내놓고 있는데, 각 그레이드에 따라 진공관을 선별하는 센스도 대단하다. 역시 이들의 최고 스테디셀러 하나를 꼽으라면, 300B 출력관을 멋지게 요리한 이 제품을 빼놓을 수 없는데, 바로 Evo 300B 앰프이다.

디자인은 앞서 설명한 마스터 사운드의 레이아웃이 잘 녹아들어 있다. 양 옆면에는 묵직한 목재 패널이 더해져 고급스러움을 드러내고, 상단은 은색 금속으로 마감해 특유의 패밀리 룩을 이어간다. 구형은 직선형 패널로 좀 딱딱한 느낌이었지만, 신형은 중앙이 살짝 꺾여 들어간 구조로 이쪽이 좀더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전면에는 큼직한 실렉터와 볼륨 노브가 자리하고, 특이하게도 전원 버튼은 하단에 살짝 숨겨 놓았다. 나무 하우징으로 완성된 아담한 리모컨은 굉장히 귀여운데, 이탈리아적인 센스가 묘하게 미소를 짓게 한다.

출력관은 역시 300B가 메인. 총 4개가 포함되어 있는데, 역시 싱글 엔디드는 아니고, 패러럴 싱글로 출력 쪽을 더 높인 모습이다. 대략 21W. 300B로 좀더 출력 좋게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초단관은 ECC802 2개, 드라이브관은 6SN7 2개가 자리 잡은 모습. 뒷면에는 역시 마스터 사운드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가장 완벽 설계의 출력 트랜스포머가 자리하고 있다. 참고로 마스터 사운드의 원류는 트랜스포머에서 출발했을 만큼, 그 노하우나 품질 및 성능 자체는 그야말로 업계 최고 수준.

실제 사운드는 굉장히 깨끗하고 제법 스피드감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딱 요즘의 하이엔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뭔가 느린 템포의 희미하고 투박한 무대와는 거리가 멀다. 확실히 진공관 앰프 수준이 TR 못지않게 체급적으로 많이 높아졌다는 느낌이다. 시종일관 세밀한 디테일과 깨끗한 투명도가 완성도 있게 펼쳐지는데, 300B의 투명도와 질감을 진짜 수준급으로 만끽할 수 있다. 하늘하늘한 공기감과 공간을 가득 채우는 우아한 입체감은 그야말로 절경인데, 왜 마스터 사운드에 오디오파일들이 열광하는지 알게 하는 그 무대가 펼쳐진다.


가격 2,000만원   구성 패러럴 싱글, 클래스A   사용 진공관 300B×4, ECC802×2, 6SN7×2   실효 출력 21W   아날로그 입력 RCA×3(+Direct×1), XLR×1(+Direct×1)   주파수 응답 8Hz-30kHz(0dB)   출력 임피던스 4-8Ω   출력 트랜스포머 MastersounD   네거티브 피드백 0dB   크기(WHD) 45×27×43cm   무게 34kg

63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5년 10월호 - 63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