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Fidelity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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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Fidelity A1
  • 김남
  • 승인 2025.10.10 12:35
  • 2025년 10월호 (6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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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하프 사이즈부터, 풀 사이즈 인기 인티앰프들을 만나보다

클래스A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뮤지컬 피델리티의 A1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며 클래스A 인티앰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1985년 영국에서 출시된 이 기종은 어림잡아 대강 1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로는 실로 파격적이었다.

기술적으로 앰프는 클래스A 설계에서 가장 음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설계 제품은 발열이 심해서 방열 대책 때문에 앰프의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 본질적 약점을 극복하고 10kg 정도의 무게, 납작하고 날렵한 몸체로 감히 클래스A 기종을 내놓은 것이다. 이렇게 일반 상식을 과감히 깨뜨려 버린 장본인은 얼마 전에 타계한 앰프 설계의 귀재 팀 드 파라비치니로, 그의 손길이 이 제품에 담겨 있다.

클래스A 설계의 A1은 당연히 발열이 심했고, 심지어 방열판에 계란프라이를 해 먹어도 된다는 험담까지 나돌았지만, 소리의 우수성 때문에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종 클래스A 설계의 대형 제품이 등장하면서 슬며시 사라지고 말았는데, 드디어 30여 년 만에 리바이벌되었다. 감회가 깊은 제품이다.

새로운 A1은 외형과 크기, 무게 모두 오리지널과 대동소이하지만 오리지널을 그대로 카피하지 않고 당연히 여러 단계에서 손질을 가했다. 출력도 25W로 높아졌고, 부품의 수준이 높아져 소리의 개선이 실감 난다. 노이즈나 열 방출이 보다 감소된 듀얼 모노 분할 레일 권선의 전원 트랜스를 새롭게 채용했고, 볼륨단도 알프스 RK 시리즈 제품으로 고급화되었으며, 최신 트랜지스터,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 저잡음 메탈 필름 저항 등 여러 구성 요소도 모두 수명이 긴 최신 버전으로 바뀌었다. 또한 리모컨(볼륨만 제어)이 추가되어 편리해졌다. 포노 부문은 동일하게 MM은 물론 MC까지 대응하고 있는데, 전문 포노 앰프에 필적한다는 것이 외지의 평가.

이 제품은 오디오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앰프는 아니다. 음악의 품위를 아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정통 클래식 앰프를 이토록 충실한 방식으로 되살려 낸 제품은 더 이상 나오지 못할 것 같다. 대담하고 부드러우며 자연스러운 음악적 표현은 새삼 클래스A 제품의 우수함을 그대로 보여 준다. 


가격 259만원   실효 출력 25W(8Ω)   아날로그 입력 RCA×5, Phono(MM/MC)×1   테이프 아웃 지원   프리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10Hz-40kHz(+0, -1dB)   댐핑 팩터 150   게인 32dB(다이렉트), 42dB(노멀)   S/N비 82dB   입력 임피던스 25㏀   입력 감도 300mV   크기(WHD) 44×6.8×28.3cm   무게 1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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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10월호 - 6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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