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Fi SourcePoint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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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Fi SourcePoint 888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4.05.09 15:38
  • 2024년 05월호 (62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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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시되는 모파이의 새로운 플로어 스탠더 스피커

아날로그 전문 브랜드로 시작된 모파이(MoFi)에서 스피커가 발매된 것은 꽤나 흥미로운 사건이었다. 스피커의 등장도 등장이지만 스피커를 만든 장본인이 앤드류 존스이고, 그가 콘센트릭 유닛의 전문가라는 사실이 더욱 세간의 관심을 갖게 만든 이유였다. 그의 합류에 앞서 모파이에서는 스피커 제작에 관한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그 출발점은 모니터 스피커였다고 한다. 알다시피 모파이의 출발점은 리마스터링 전문 스튜디오인 모바일 피델리티 사운드 랩스(MFSL)였고, 여기서 사용하는 각종 오디오 관련 장비와 이 기기들의 사운드 퀄러티를 홈 오디오로 이식시키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모파이 일렉트로닉스였다. 애초에 MFSL은 리마스터링 작업에 사용하는 스피커 시스템의 퀄러티에 준하는 소형 스튜디오 모니터이자 북셀프 스피커를 계획했다. 때마침 운 좋게도 앤드류 존스가 새로운 회사를 찾는 과정에 있었고, 팬데믹 기간 동안 모파이는 그를 합류시켜 스피커 설계를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앤드류 존스는 모파이의 계획을 듣고 곧바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새로운 설계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야말로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드라이버부터 설계하여 스피커를 완성하는 작업을 거쳤는데, 대략 2년여의 시간 끝에 첫 제품을 완성하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되어 지난해 발매된 것이 모파이의 첫 스피커인 소스포인트(SourcePoint) 10이었다. 이름 그대로 10인치 콘센트릭 드라이버를 탑재한 2웨이의 순수 모니터 스피커인 소스포인트 10은 곧바로 훨씬 더 대중적인 북셀프 크기에 가까운 후속작 소스포인트 8의 발판이 되었다. 소스포인트 8 역시 이름처럼 8인치 콘센트릭 유닛을 탑재한 모니터 스피커인데, 먼저 발매된 10에 비해 크기와 저역 한계는 다소 줄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북셀프 모니터 스피커의 본질에 훨씬 더 가깝게 다가 선 스피커였다.

소스포인트 시리즈의 두 스피커들은 별도의 우퍼가 없는 2웨이 모델로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중·저음을 모두 소화하면서 동시에 트위터에게는 혼의 형태로 웨이브가이드 역할을 병행하는 구조이다. 태생적으로 저음의 확장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당연히 전용 우퍼가 있는 3웨이 설계에 비해 저음의 깊이나 양감에는 타협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소스포인트 시리즈의 발매 이후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거두었지만, 고객들과 딜러들로부터 북셀프가 아닌 좀더 큰 플로어 스탠더 모델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이에 맞춰 앤드류 존스도 저음의 확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넣어 대형기의 퍼포먼스에 준하는 플로어 스탠더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그 연구 끝에 등장한 것이 지난 4월 미국 오디오 엑스포나에서 발표된 소스포인트 888이다.

소스포인트 888은 3웨이 설계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8인치 콘센트릭의 중·고역 유닛 1개와 8인치 우퍼 2개가 더해져 총 3개의 8인치 드라이버로 설계된 스피커를 의미한다. 소스포인트 888이 기존의 두 모니터 스피커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콘센트릭 유닛의 최적화이다. 스피커 맨 위에 장착된 8인치 콘센트릭 유닛은 최저 재생이 130Hz 정도로 제한되어, 온전히 중역 재생에 집중하도록 만들었고, 이를 보충하는 저음역은 새로 개발한 8인치 우퍼가 담당하여 이상적인 대역 밸런스를 갖도록 했다. 즉, 소스포인트 888의 관건은 고성능 8인치 우퍼의 개발이었던 것. 앤드류 존스는 콘센트릭 유닛과 마찬가지로 페이퍼 콘과 콜게이지 형태의 서라운드로 우퍼를 설계했다. 콘센트릭 유닛과 달리 마그넷 사용법과 보이스코일, 갭 등의 구조를 완전히 새로 바꾸어 저음 재생에 최적화된 유닛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개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이유라면 이미 이런 방식의 3웨이 스피커는 과거 KEF와 TAD에서 그가 전매특허처럼 다루던 분야였기 때문일 것이다. 매지코나 YG 어쿠스틱스의 고성능 우퍼들처럼, 소스포인트 888 역시 언더행 방식의 쇼트 코일 롱 갭 형태의 구조로 리니어한 동작 특성을 안정적으로 저음역대에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여, 정확한 저음 및 깊은 저음을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한다. 8인치 콘센트릭 중·고역 유닛과 새 8인치 페이퍼 콘 우퍼의 시너지 효과는 탁월한 저음 확장 및 폭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함께 매끄럽고 강력한 사운드 스테이지를 연출해낸다. 소스포인트 888에 담긴 앤드류 존스의 설계 철학은 저음, 중음, 고음 주파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응집력 있는 사운드를 통해 소스포인트 시리즈가 자랑하는 순수한 사운드와 더불어 임팩트 있는 파워까지 완벽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유닛의 구성뿐만 아니라 인클로저도 앞선 두 모델과 완전히 다르다. 상단의 콘센트릭 유닛은 완전히 분리된 중·고역 전용 캐비닛으로 분리되어 있고, 아래의 두 8인치 우퍼들도 중·고역과 분리된 자체 인클로저를 갖도록 되어 있다. 즉, 2웨이 북셀프에 2개의 8인치 우퍼가 달린 서브우퍼 구성을 취한 것이 소스포인트 888의 인클로저이자 사운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모니터 스피커에서 풀레인지의 플로어 스탠더로 사운드를 새롭게 정의하여 설계된 소스포인트 888, 음악의 모든 뉘앙스와 디테일을 충실히 재현하여 비교할 수 없는 음질과 가치를 제공하는 앤드류 존스의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될 것이다. 


가격 82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20.3cm 페이퍼 콘, 콘센트릭 유닛(미드레인지 20.3cm 페이퍼 콘, 트위터 3.1cm 와이드 롤 소프트 돔)
재생주파수대역 32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30Hz, 1.6kHz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임피던스 6Ω, 4.5Ω(최소)   
크기(WHD) 32×107×41cm  
무게 4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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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5월호 - 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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