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river Audio 505 Hybrid Phono Stage
상태바
Moonriver Audio 505 Hybrid Phono Stage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4.04.11 13:59
  • 2024년 04월호 (621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수 아날로그 애호가가 탄생시킨 최고의 포노 앰프

딱 한 번만 접해도 기억할 만한 매력적인 브랜드이다. 시대를 되돌린 듯한 고풍적인 디자인, 그리고 놀라운 음악성과 완성도는 짧은 시간에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제품도 이것저것 의욕만 앞서 여러 품목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인티앰프와 포노 앰프 2종류에만 집중하고 있다. 생산국도 요즘 하이엔드 오디오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으로 크게 각광 받고 있는 스웨덴. 고급미와 음악성, 그리고 감성이 공존하는 이 스웨덴에서 또 하나의 멋진 브랜드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브랜드 이름마저도 낭만이 넘치는 곳, 바로 스웨덴의 문리버 오디오(Moonriver Audio)이다.

문리버 오디오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많은 종류의 제품들을 생산하며 품목 늘리기에만 열중하는 곳이 아니다. 그야말로 장인 정신으로 자신의 영역에 집중하는 모습인데, 인티앰프 쪽은 404, 좀더 상위 모델로 404 레퍼런스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 505 하이브리드 포노 스테이지(Hybrid Phono Stage)라는 포노 앰프를 새롭게 선보인 것인데, 이전 404 레퍼런스 제품에서 옵션 모듈 형식으로 포노 쪽에 힘을 실었는데, 실제 평가도 좋았던 부분이라, 이번 505 포노 앰프에 큰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것이다.

디자인은 역시 문리버 오디오의 완벽한 패밀리 스타일. 멀리서도 한 눈에 문리버 오디오 제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특유의 레이아웃이 그대로 깃들어져 있다. 속이 움푹 파인 4개의 블랙 노브, 전면 사이드 쪽에 포인트를 준 월넛 패널, 그리고 블랙 마감과 대조되는 고풍적인 폰트와 매혹적인 노란 조명 등 그 특징들을 잘 살렸다. 실제 제작사도 이런 레트로 감성을 적극 활용했다고 강조하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디자인적으로 고급스러운 고전 기기를 만난 듯한 느낌을 준다.

평소에도 아날로그에 대한 조예가 깊다는 제작사답게 2년 정도 개발을 거쳐 성능은 물론이고 범용성까지 좋은 포노 앰프를 만들어냈다. 참고로 창립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조지 폴리크로니디스는 무려 12개의 턴테이블과 6개의 개별 톤암, 그리고 47개의 카트리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골수 아날로그 애호가 입장에서 만들어낸 포노 앰프가 얼마나 완성도와 편의성, 그리고 호환성까지 큰 신경을 썼는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505 포노 앰프는 하이브리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진공관과 TR의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IC와 디스크리트 솔리드스테이트 회로를 조합한 것이다. 역시 IC OP 앰프로 저 노이즈 레벨을 효율 좋게 이끌어내며, 여기에 더해 디스크리트 회로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다이내믹과 구동력을 추구한다는 것이 목표. 당연히 신호 경로의 최단 거리나 차폐에도 이점이 있는 설계이다. 문리버 오디오답게 전원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총 용량은 무려 70,000㎌. 듀얼 모노 동작의 6개의 분리된 전원 장치가 탑재되어 있고, 각 스테이지에는 리니어 디스크리트 레귤레이션 회로와 디스크리트 노이즈 제거 회로로 완성도를 높였다. 참고로 문리버 오디오의 제품들은 모두 이 전원부에 각별한 힘을 더하고 있는데, 좋은 제품의 기본은 탄탄한 전원부에서부터라는 절대적 진리를 멋지게 실현시키고 있는 곳이다.

아날로그 애호가들을 위한 직관적인 레이아웃도 장점이다. 복잡하게 기기 뒤편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딥스위치를 조절하고, 게인 및 임피던스를 세팅하는 번거로움 없이 전면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 문리버 오디오의 전매특허 같은 4개의 노브가 포노 선택, 게인, MM 입력 커패시턴스, MC 입력 임피던스를 설정할 수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토글 스위치가 적재적소에 위치해 있어 불빛 세기, 스테레오·모노 설정, 게인 셀렉트, MM 임피던스 세팅, 커브 EQ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편리한 기능들이 많이 탑재되어 있는데, 카트리지 변경에 따른 4개 입력은 각각 마지막 세팅값을 불러올 수 있으며, RIAA 및 78RPM 데카/콜롬비아 커브나 모노/스테레오 설정을 토글 스위치로 간단히 적용할 수 있다. 게인은 2개의 범위가 있는데, 하나는 MM용으로 34, 40, 44, 50, 54, 58dB이며, 나머지는 MC용으로 48, 54, 58, 64, 68, 72dB로 설정할 수 있다. MM 커패시턴스 범위는 100, 220, 330, 470, 680㎊이며, 임피던스는 22, 47, 75㏀으로 변경할 수 있다. MC 쪽 임피던스는 10Ω, 47Ω, 100Ω, 470Ω/VAR, 1㏀인데, 470Ω/VAR 쪽에서는 0-820Ω까지 임피던스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모든 설정값이 자동으로 저장되어 굉장히 편리하다. 포노 입력은 4개의 RCA와 1개의 XLR을 지원하는데, MM 및 MC 등 총 4개의 카트리지를 운용할 수 있는 사양이다. 출력은 RCA 2개와 XLR 1개를 지원하는데, RCA와 XLR을 같이 사용할 수는 없다. 참고로 유저 매뉴얼이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여러 가지 아날로그 팁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 것이 이 제작사가 얼마나 아날로그에 진심인지 알게 한다. 문리버 오디오는 굳이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전면 노브나 토글 스위치로 모두 설정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목표로 했다고 강조하는데, 앞서 이야기한 아날로그 애호가 입장에서 만들어 낸 진심 어린 기획 콘셉트가 여기에 있다. 


가격 900만원   
포노 입력 RCA×4, XLR×1   
포노 그라운드 4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최소 게인 34dB   
최대 게인 72dB
커패시턴스 밸류 100, 220, 330, 470, 680㎊
MC 로드 임피던스 10Ω, 47Ω, 100Ω, 470Ω, 1㏀, Custom 
MM 로드 임피던스 22, 47, 75㏀
디-엠퍼시스 커브 RIAA, 데카/콜롬비아 
크기(WHD) 43×13.5×39cm 
무게 12kg

62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4년 04월호 - 621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