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ve Technology Demand D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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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itive Technology Demand D11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4.04.11 10:41
  • 2024년 04월호 (6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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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스피커부터 시작해볼까, 각 브랜드의 베스트 엔트리 스피커를 소개하다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가 펼쳐내는 정확한 음의 미학

일단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 굉장히 독특한 유닛 레이아웃인데, 소리를 들어보기도 전에 좋은 소리를 내겠구나 하는 그 비주얼이다. 브랜드 이름도 굉장히 낯설고 전문적인 느낌이데, 이 낯선 스피커를 일단 한 번 직접 들어보면, 이 긴 네이밍을 기억할 수밖에 없다.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 바로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에 대한 이야기이다.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는 미국 메릴랜드에서 1990년에 설립한 프리미엄 스피커 브랜드이다. 가성비 높은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하면서 명성을 이어왔는데, 역시 AV와 하이파이를 오고가며, 많은 베스트셀러들을 탄생시켜온 곳이다. 시리즈는 제법 풍성한데, 디멘션, 디멘드(Demand), 프로시네마, 디센드, 스튜디오 시리즈로 세분화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신작이 많이 리뉴얼되었지만, 디멘드 시리즈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주력 북셀프 D11이라는 제품이다.

인클로저는 수려한 하이글로시 마감으로, 가격대 이상의 고급미를 보여준다. 특히 전면 플레이트와 상반된 느낌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유닛 구성이나 배열 등이 더욱 눈에 잘 띄게 강조시켜준다. 트위터는 1인치 사양으로, 알루미늄 소재를 동원했다. 특이하게도 중앙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쏠리게 배치했는데, 이런 구조가 더욱 포커싱과 정위감을 높여준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 트위터 전면에 20/20 웨이브 얼라인먼트 렌즈가 장착되어, 더욱 최적화된 음상을 또 한 번 만끽할 수 있다. 우퍼는 6.5인치 사양으로,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동원했다. 여기에는 BDSS라는 특허 기술을 도입한 점이 흥미롭다. 이것은 ‘Balanced Double Surround System’의 약자. 우리가 흔히 에지라고 부르는 부분을 개량해서, 드라이버의 운동 범위를 더 넓혔다. 그 경우 중역대의 해상도가 좋아지고, 베이스의 양감과 펀치력도 증가한다. 한마디로 더 리얼한 중·고역을 실감할 수 있는 것. 또한 우퍼 전면에는 독특한 모양의 리니어 리스폰스 웨이브 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자연스러운 미드레인지 음색과 정확한 이미징이 이곳에서 탄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사운드는 명료하고 정확한 사운드의 세계를 들려준다. 낯선 유닛 배열로 어색한 느낌이 있지 않을까 생각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자연스러움과 정확함이 핵심이다. 웅장하고 단단한 저음의 배음도 이 가격대에서 나올 수 없는 수준이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맑고 깨끗함의 아이덴티티도 멋지게 보여준다. 특히 음질 좋은 음원에 더욱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데, 딱딱 맞아떨어지는 그 음상과 해상력이 정말 쾌감 좋게 펼쳐진다. 어느 정도 앰프 그레이드를 높여준다면 정말 최고의 가성비 시스템을 완성시킬 수 있는 제품, 꼭 한 번 들어보라. 


가격 12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라디에이터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4kHz(-10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W/m   권장 앰프 출력 20-200W   크기(WHD) 18.4×33×31.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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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4월호 -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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