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lec 838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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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lec 8381A
  • 장현태
  • 승인 2024.03.11 17:14
  • 2024년 03월호 (62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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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준 제넬렉의 도전적인 시스템

전 세계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 중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넬렉에서 야심찬 플래그십 스피커가 탄생되었다. 제넬렉 브랜드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로, 소형 모니터부터 대형 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튜디오용 버전들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레코딩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PC 파이용으로도 인기 있는 브랜드다. 최근 동사는 사업 영역을 넓혀 프로용을 넘어 하이파이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 MDC 드라이버를 적용한 코액셜(동축형) The One 시리즈도 각광을 받았고, W371A 서브우퍼의 조합은 의외로 하이파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변화에 동사는 본격적으로 플로어스탠딩형 스피커를 고민했고, 동시에 창립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된 모델이 바로 8381A 시스템이다. 스타일을 보면 일반적인 스튜디오 모니터와는 차별화된 대형 플로어스탠딩형 디자인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로 제품 스타일과 디자인을 살펴보겠다. 스타일을 보면 일반적인 스튜디오 모니터와는 차별화된 대형 플로어스탠딩형 디자인 콘셉트로 되어 있는데, 마치 프로용과 하이파이용 중간 스타일의 느낌이다. 디자인은 상당히 독특하다. 시스템은 채널당 상부 풀레인지부와 하부 베이스부를 나누어 별도의 캐비닛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상단부는 후면부가 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스피커의 크기는 약 150cm 높이, 채널당 총 150kg 무게로 하이파이 기준에서는 웬만한 대형기 사이즈다. 그리고 외부 마감은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프로용 기준에 준한 텍스처 마감을 적용했고,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로 선택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사용된 드라이버들의 구성과 특별한 배치다. 채널당 총 9개의 드라이버들이 장착된 5웨이 방식이다. 중·고역의 핵심은 MDC(Minimum Diffraction Coaxial) 드라이버로 5인치 미드레인지와 1인치 컴프레션 트위터를 동축으로 구성한 방식이다. 그리고 DCW(Directivity Control Waveguide)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지향성과 음의 정확한 원 포인트 초점을 만들어 사운드 집중력을 높였다. 그리고 MDC 주위를 QMS(Quad Midrange System)로 정의한 4개의 5인치 미드레인지가 감싸고 있는데, 중역을 더욱 세분화해 더욱 확대시킨 중역대 성향을 만들었다.

또한 전면 방향으로 저역용 15인치 베이스 드라이버를 배치하고 있고, 아래에는 별도의 캐비닛으로 서브 베이스를 구축했는데, 측면에 더블로 15인치 베이스 드라이버를 장착했다. 이 베이스 드라이버는 콜게이션 에지와 견고한 콘으로 제작되어 견고하고 깊은 저역을 만들고 있다. 특히 상단부와 하단부는 청취 위치에 따라 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분리된 구조를 채택했고, 전용 확장 받침대를 활용해 상부 캐비닛 부분을 앞쪽으로 기울여서 청취 위치를 맞추어 주는 타임 도메인 세팅이 가능한 PCD(Point Source Continued Directivity) 방식으로 스팟 포인트에서 정확한 대역 배분과 타이밍을 만들 수 있다.

세 번째는 크로스오버 세팅과 앰프 성능이다. 시스템의 크로스오버 제어는 전용 앰프를 사용한 액티브 크로스오버 방식이다. 별도의 랙 이어 스타일 박스로 제작된 클래스D 방식 전용 앰프, 총 5926W 출력으로 설계되었고, 각 드라이버들에 배분하고 있다. 코액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는 1.8kHz 크로스오버 기준 출력 배분은 트위터는 306W, 코액셜 미드레인지는 620W이다. 쿼드 미드레인지는 500Hz 크로스오버로 미드레인지 2개씩 각각 1200W, 총 2400W를 배분하고 있다. 4개의 미드레인지와 프런트 우퍼의 경우는 150Hz에서 250Hz 가변 세팅이 가능하며, 프런트 우퍼는 700W 출력을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런트 우퍼와 하부 서브우퍼부는 50Hz에서 100Hz 크로스오버 가변 세팅과 함께 우퍼 드라이버당 700W 출력을 사용하고 있다. 앰프 연결 방식은 메인 앰프에서 밸런스 XLR 아날로그 입력을 받아 스루 방식으로 베이스 앰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물론 디지털 연결의 경우도 AES/EBU 입력이 가능하며, 입력과 출력 단자는 모두 2페어로 구성되어 있고 표준 스피콘 단자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재생되는 주파수 대역은 20Hz에서 35kHz로 대형기다운 넓은 재생 능력을 지녔다.

네 번째는 전용 GLM(Genelec Loudspeaker Manager) 툴 활용이다. SAM(Smart Active Monitor) 기술이 탑재되어 전용 툴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내부 DSP를 통해 운영되며 GLM AutoCal과 WooferCal 두 가지로 세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교한 세팅이 가능하다. 그리고 GLM 툴을 통해 스피커의 종류, 배치, 룸 컬렉션 및 EQ 조정들을 할 수 있다. 룸 사이즈를 고려한 원 포인트 또는 멀티 포인트 룸 컬렉션 세팅도 있는데, 시청 환경의 룸 어쿠스틱 환경이 완벽하지 않기에 세팅을 통해 충분히 개선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사용자 스타일에 맞는 추가적인 EQ 세팅도 주파수, 게인, Q팩터 상세 조정이 가능하며 세팅 값은 제넬렉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앰프로 전송시킨다. 이처럼 전용 세팅을 통해 우선 룸 어쿠스틱 환경의 컨디션 확인 후 사용자가 취향을 반영한 프리셋을 만들어 본다면 리스닝 룸에 최적화된 스피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그리고 넓은 공간에서도 높은 SLP와 넉넉한 저역 헤드룸을 가진 만큼 효과적인 세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사운드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하이파이적 개념을 뛰어넘은 스타일이다. 그리고 기존 제넬렉 사운드와도 차별화된 성향으로, 견고하고 불필요한 잔향과 라이브 성향을 극도로 배제시켰다. 스테이지 표현력은 스피커 전면에 만들기보다 리스너 귀 위치를 기준으로 무대를 근접시켜 상당히 직설적이고 디테일이 강조된 사운드 표현이다. 이는 마치 대형 헤드폰이 귀 양쪽에서 사운드를 바로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그만큼 스튜디오 모니터 스타일 사운드를 극대화시켜 조금의 타임 딜레이도 허락하지 않는 표현력이다. 그리고 최근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중심으로 강조되고 있는 미드레인지의 멀티화에 대한 요구 사항도 과감하게 담았고, 저역 재생 능력에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별도의 캐비닛을 통한 전용 베이스 시스템을 결합시켰다. 이런 점들은 기존 스튜디오 모니터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헤드파이 등이 중심이 된 직설적인 사운드를 요구하는 젊은 마니아층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정리해 보면, 우리가 쉽게 경험해 왔던 스튜디오 모니터와 하이파이 모두를 겸했던 기존 스피커들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진정성 있는 사운드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모니터 스피커의 명가 제넬렉의 플래그십 8381A 시스템은 앞으로 기존 스피커들과는 차별화된 미래 지향성 스피커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 도전적인 시스템인 만큼 주목할 만한 시스템이다. 그리고 동사 최초의 대형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의 완성이라는 기념비적인 액티브 스피커이며, 기존 제넬렉 스타일을 뛰어넘은 과감한 혁신적인 모델이다. 


가격 1억4,000만원대   
구성 5웨이, 액티브, SAM 테크놀로지   
전체 출력 5926W   
사용유닛 더블 로우 우퍼(2) 38.1cm, 프런트 우퍼 38.1cm, QMS 쿼드 미드레인지 시스템(4) 12.7cm, MDC 코액셜 유닛(12.7cm·2.5cm)
주파수 범위 20Hz-35kHz(±1.5dB)   
최대 출력 레벨 129dB   
전용 앰프 RAM81×2   
크기(WHD) 50×88×69.4cm(상단 인클로저), 50×57×69.4cm(하단 인클로저)
무게 75kg(상단 인클로저), 75kg(하단 인클로저), 11kg(전용 앰프 1), 11kg(전용 앰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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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3월호 - 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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