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명문 NAD에서 내놓은 DAC 내장 스트리밍 프리앰프 C658과 파워 앰프 C298의 합동 시청이다. 이 두 기종 중 국제적으로 파워 앰프가 화제성이 높다. 185W(8Ω)의 대출력을 가진 이 파워 앰프의 특징은 클래스D 앰프의 핵심인 모듈이 달라졌다는 점인데, 투입된 것은 최신 개발품 퓨리파이의 아이겐탁트(Eigentakt)라는 신 모듈이다. 이 모듈은 라스 리스보, 브루노 푸제이 두 엔지니어가 만든 제품으로, 기존 제품을 훌쩍 뛰어 넘는 가히 클래스D 모듈의 새 경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신 모듈을 사용하면 종래 클래스D 모듈과 대비해 소리의 품격이 한 차원 달라진다는 것이 수많은 측정 테스트에서 수치상으로 뚜렷이 제시되어 있어 종래 제품과는 한 획을 긋는다고 인정받았다.
아무쪼록 이런 신 모듈이 보다 발전해 종래의 덩치 크고 무겁고 발열이 심한 파워 앰프의 단점이 사라졌으면 한다. 아마 오디오계의 애호가나 종사자들의 공통 염원일 것이다. 가격도 좀 내려가고!
NAD에서는 근래 클래스D 모듈을 장착한 신제품을 최신 클래식 시리즈에서 선보이고 있다. 현재 NAD 클래식 시리즈의 앰프로는 여러 가지 제품이 있고 인티앰프와 파워 앰프 각각 출력 모듈이 모델마다 모두 다르지만 그중 C298이 유일하게 아이겐탁트를 사용했다. 그래서 동 시리즈 제품 중 가장 비싸다. 종래 동사의 플래그십인 마스터스 시리즈에서만 채용되었는데 가격대가 낮은 클래식 시리즈에도 이 모듈을 투입한 것이다.
C298은 기본적으로 8Ω에서 185W, 4Ω에서 340W를 내는데, 스테레오 다이내믹 파워는 2Ω에서 570W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며, 브리지 모드로 사용하면 8Ω에서 620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당연히 여타 스펙도 훌륭, 댐핑 팩터는 800 이상이며 주파수 응답은 20Hz-20kHz(±0.2dB)이다. 무게는 11kg 정도로 가볍다. 무겁고 발열 심한 그런 종래 파워 앰프에서 한 걸음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했다.
후면에는 밸런스와 언밸런스 입력 단자가 각각 1조씩 있고, 또 다른 파워 앰프를 연결할 수 있는 라인 출력 단자도 1조 구비되어 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게인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인데, 게인 노브를 돌려 8.5-28.5dB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다. 토글 스위치로 고정 입력을 선택하면 최대 게인인 28.6dB로 고정된다.
C298이 출시되면서 NAD가 매칭 기기로 추천한 프리앰프 기종은 C658. 클래식 시리즈에 속하며 BluOS를 도입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DAC 겸 프리앰프이다. 특히 디락 라이브라는 룸 보정 기능을 기본 장착, 시청실 환경과 스피커에 따라 최적의 사운드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면에는 전원 버튼, 내비게이션 버튼, 헤드폰 잭, 디스플레이, 입력 선택 버튼, 볼륨 노브가 있고 후면에는 디지털 입력 단자(옵티컬 2개, 코액셜 2개), USB 메모리 재생용 USB A 단자, 이더넷 단자, RCA 아날로그 입력 단자(포노 1조, 라인 2조), 아날로그 프리 아웃 단자(XLR 1조, RCA 1조), 서브우퍼 출력 단자 2개 등이 있다. 왼쪽에는 MDC라고 쓰인 2개 공간이 있는데 이는 옵션 모듈을 장착하는 곳이다. 차후 막강한 기술 발전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모듈 추가만으로 간단히 기능을 더해 상급기로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이것이야 말로 모듈 제품의 덕목이다.
C658에는 다채로운 기능이 많다. BluOS를 통해 타이달과 코부즈, 스포티파이, 벅스 등 스트리밍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블루투스는 aptX HD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고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송·수신 모두 지원한다. 볼륨 조절과 입력 선택 같은 프리앰프 기능은 기본이고 요즘 유행하는 룬(Roon) 레디, MQA 디코딩도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MM 포노 스테이지를 내장해 턴테이블을 직접 연결할 수 있고, 서브우퍼 출력은 디지털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까지 포함되어 있다. 내장 DAC에는 ESS 사의 32비트 사브레 DAC 칩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최대 32비트/384kHz까지 지원한다.
NAD는 현재 캐나다에 안착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지금은 캐나다 오디오의 상징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선진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가격 대비는 물론 제품 자체만으로도 이제 당당히 세계적 오디오 앰프 기술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시청기와 매칭한 스피커는 스펜더 D7.2였는데 음이 나오는 순간 신선한 아침 햇살의 감촉이 시청실을 압도한다. 매끈하며 해상력이 뛰어났고 현의 리얼리티도 뛰어났다. 보컬에서의 만족도도 높다. 너무 선명한 스피커보다는 다소 온화한 스피커라면 제 능력을 야심만만하게 보여줄 것 같다. 획기적인 기술력으로 완성된 이 앰프들의 이 신선한 소리에 귀가 익으면 종전 제품들이 이질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다.
C658
가격 312만원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A×1, LAN×1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MM)×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서브 아웃 지원(2) 주파수 응답 20Hz-20kHz(±0.3dB) S/N비 106dB 이상 THD 0.005% 이하 채널 분리도 80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22㏀ 최대 출력 레벨 4.5V 이상 톤 컨트롤 지원(Treble·Bass·Balance) 블루투스 지원(aptX HD) BluOS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3.5×10×40.5cm 무게 10.1kg(Ship)
C298
가격 374만원 실효 출력 185W(8Ω), 340W(4Ω), 620W(브리지 모드/8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아날로그 출력 RCA×1 댐핑 팩터 800 이상 입력 레벨 게인 조절 지원 크기(WHD) 43.5×12×39cm 무게 11.2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