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CO Omnia J44D IMP Nude Silver & Omnia J50 IMP Nude Black & N-97xE SAS/S & VN-35E SAS/B & N44 Kurogaki N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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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O Omnia J44D IMP Nude Silver & Omnia J50 IMP Nude Black & N-97xE SAS/S & VN-35E SAS/B & N44 Kurogaki Nude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4.02.06 16:30
  • 2024년 02월호 (61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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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 카트리지를 다시 만날 시간

1933년에 OEM 크리스털 픽업으로 시작했고, 1937년부터 2018년에 공식적으로 생산 중단할 때까지 3,000개 이상의 포노 카트리지 모델을 수없이 제조해 온 MM 카트리지계의 거목인 슈어. 지금은 미국이 아니라 멕시코 공장에서 일부 만들다가 그마저도 생산 중단되어 버린 상황이라 슈어의 카트리지가 시간이 갈수록 귀해지고 있는데, 그나마 MM 카트리지 특성상 스타일러스만 교체하면 쓸 수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 아날로그 마니아들은 아쉬움이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 덕(?)에 호환되는 스타일러스 제조사가 반사 이익을 보며 유명해졌는데, 이번에 소개할 지코(JICO - Nippon Precision Jewel Industry CO., LTD.)가 바로 그 제조사 중 하나다.

지코가 없었다면 세상의 수많은 카트리지가 멸종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카트리지의 호환 스타일러스를 만들어 온 일본의 제조사인데, 그 역사가 깊다. 이 제조사는 1873년에 의복용 바늘 제작으로 시작되었고 1949년에 축음기용 바늘을 제작하게 된다. 축음기 바늘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것이 의복용 바늘과 크게 다르지 않아 필연적인 사업 전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1966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다이아몬드 팁 스타일러스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무려 30여 개 제조업체와 호환되는 2,200여 종의 모델을 만들게 된다. 앞서 언급한 멸종 이야기가 이해되는 구절이다. 게다가 오랜 기간 근무해 온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한다고 하니 품질 면에서 믿음이 간다.

이번에 소개할 지코의 제품은 바로 생산이 종료된 슈어 카트리지와 슈어 스타일러스의 복각판이다. 총 5가지인데, 옴니아 J50 IMP 누드 블랙, 옴니아 J44D IMP 누드 실버는 카트리지이고 VN-35E SAS/B, N-97xE SAS/S, N44 쿠로가키 누드는 스타일러스다. 이제 그 특성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자.

VN-35E SAS/B

스타일러스 먼저 소개하면, VN-35E SAS/B의 경우 VN-35E는 슈어 V15 Type 3 카트리지용 스타일러스 모델명이고, 그 다음에 오는 SAS는 지코에서 직접 개발한 슈퍼 아날로그 스타일러스(Super Analog Stylus) 팁을 의미하는데, 이 팁은 단결정의 천연 다이아몬드를 레이저 커팅해 만들며 레코드 그루브의 가장 깊은 곳까지 닿고 1.25배 넓은 접촉면을 가져 더욱 디테일한 소리까지 재생할 수 있다. 마지막 B는 보론 캔틸레버를 의미한다. 보론은 밀도가 낮고 영률이 크며 소리의 전파 속도가 알루미늄 대비 약 2.6배 빠르며, 알루미늄 캔틸레버보다 레코드의 음을 더 정밀하고 섬세하게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사는 단일의 리드 와이어에서 최대의 성능을 얻기 위해 일반적인 캔틸레버와 달리 희토류 원소를 사용해 만든 특수 자석을 캔틸레버에 동축으로 장착하고 있다.

N-97xE SAS/S

N-97xE SAS/S 제품의 경우 N-97xE는 슈어 M97xE 카트리지용 스타일러스 모델명이고, SAS는 슈퍼 아날로그 스타일러스 팁, 마지막 S는 사파이어 캔틸레버를 의미한다. 사파이어 캔틸레버는 보론 캔틸레버 대비 더 높은 해상도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고, 선명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재생해 보컬 쪽에 큰 강점이 있는 제품이다.

N44 쿠로가키 누드

N44 쿠로가키 누드는 슈어 M44G와 M44-7 카트리지용 스타일러스이고, 50년간 지코에서 일해 온 레코드 바늘의 장인 모리타 코타로의 이름을 딴 모리타 시리즈라는 커스텀 메이드 제품이며, 쿠로가키는 모리타 코타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목재 캔틸레버를 의미한다. 일본산 흑감이라는 특수 목재를 사용하며, 진동을 흡수하고 적절하게 분산하는 목재의 특성을 지녀 카트리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진동을 감소시키며 왜곡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쿠로가키 목재 캔틸레버는 보컬을 위한 유쾌하고도 활기찬 웜톤 사운드를 들려주며 중저음대의 선명하고도 깊은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한다. 마지막 누드는 스타일러스 팁 전체가 다이아몬드로 형성된 누드 팁을 의미한다.

옴니아 J50 IMP 누드 블랙

그 다음 카트리지는 모두 자체 제작의 커스텀 숍 모델들이다. 먼저 옴니아 J50 IMP 누드 블랙은 카트리지, 스타일러스, 헤드셸(SME Black CSS-JHSME-B)과 리드선까지 모두 포함된 일체형 모델(옴니아)이며, J50은 M44G와 M44-7과 호환되는 카트리지로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전한 형태의 복각품으로 완성한 것이며, 저음역대의 펀치감이 두드러져 단단한 베이스 라인을 선호하는 분에게 맞는 제품이다. 스타일러스는 N44-7 IMP 누드인데, IMP는 Improved라는 뜻이며 스타일러스를 보호하는 가드 커버가 포함된 제품이라는 것.

옴니아 J44D IMP 누드 실버

옴니아 J44D IMP 누드 실버는 일체형 모델이며, J44D는 M44G와 M44-7과 호환되는 카트리지로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들려주고 부드러운 사운드 성향을 가지며, M44G 카트리지의 사양과 유사하다고 한다. 스타일러스는 알루미늄 캔틸레버로 된 N44G IMP 누드다.

슈어 카트리지를 가지고 있지만 스타일러스가 망가진 분이거나 들어 본 적 없어 슈어 카트리지의 사운드가 궁금했던 분들에게 이번에 소개한 지코의 스타일러스와 일체형 카트리지는 분명 복음이 될 것 같다. 현재 슈어 수입원인 삼아디엔아이에서 지코의 제품을 수입하니 더 반가운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오랜 슈어 카트리지 목마름에 단비가 내렸다.


Omnia J50 IMP Nude Black 
가격 40만원   헤드셸 SME Black CSS-JHSME-B   카트리지 J50   스타일러스 N44-7 IMP Nude

Omnia J44D IMP Nude Silver
가격 37만원   헤드셸 오리지널   카트리지 J44D   스타일러스 N-44G IMP Nude

VN-35E SAS/B 
가격 44만2천원   캔틸레버 보론   카트리지 넘버 V15 Type 3   팁 슈퍼 아날로그 스타일러스   트래킹 포스 1.0-1.5g   타입 MM

N44 Kurogaki Nude 
가격 45만1천원   캔틸레버 우드-쿠로가키   카트리지 넘버 M44G/M44-7   소재 우든 캔틸레버   팁 누드 코니컬 스타일러스   트래킹 포스 1.5-3.0g   타입 MM

N-97xE SAS/S 
가격 54만9천원   캔틸레버 사파이어   카트리지 넘버 M97xE   팁 슈퍼 아날로그 스타일러스   트래킹 포스 1.0-1.5g   타입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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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2월호 - 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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