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데뷔한 코요태는 이듬해인 1999년 2집을 발표했다. 신지의 가창력에 안정화된 차승민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김구의 랩이 어우러지면서 당시 테크노 열풍의 댄스곡이 많이 들어 있다. 타이틀 곡은 ‘Party Party’, 인스트루먼트 버전까지 마지막에 실려 있지만 이목을 끈 것은 신지의 보컬을 착취했다는 평가를 받는 극한의 스킬을 요구하는 ‘실연’이다. 당시 별 생각 없이 들어 보았지만, 작곡가의 만행이라고도 평가되는 난이도 높은 보컬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어 볼 수 있다. 신지의 가창력에 가려져 있지만 김구나 차승민의 보컬도 자리를 잡으며 비록 큰 히트를 거두지 못한 곡들 중에서도 괜찮은 곡들이 많이 있다. 이 음반까지 차승민이 활동했고, 3집부터는 김종민으로 멤버가 바뀌게 된다. 때문에 메인 곡들은 아니지만, 이제는 잘 듣기 힘든 곡들이 많이 있다. 3집의 시작, 즉 2000년부터 황금기를 구가하면서 이제는 듣기 힘든 목소리로 1집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파릇하고 조금 다른 느낌의 코요태를 들어 볼 수 있는 음반이다. 이후 주영훈, 윤일상 등 화려한 작곡가와 세션, 안무 팀이 가세하고, 각종 예능 등에서 활약하면서 더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 음반은 사실상 1기 멤버의 마무리와 신지의 가창력이 높게 평가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인기 혼성 그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음반으로 평가된다. 소름 돋는 가창력과 이후 성대 결절의 원흉이 된 최고의 히트곡 ‘실연’이 생생한 목소리로 담겨 있는 소중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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