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angle Borea BR02 Conn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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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ngle Borea BR02 Connect
  • 김남
  • 승인 2024.01.09 15:36
  • 2024년 01월호 (61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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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어도 매력을 발산하는 전천후 액티브 스피커

개인적으로 프랑스 스피커에 대한 인상은 별로 좋지가 않았다. 90년대 호기롭게 국내 상륙한 한 스피커를 고액을 들여 집에 들였더니 음질은 고하간에 보이스 코일이 풀려 저역에서 쇠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고, 부실한 인클로저는 하단 모서리가 터져 나오는 등 그야말로 실망 투성이였다. 물론 지금은 그런 수준을 벗어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오디오 시장에서 프랑스의 존재감은 미약한 편. 1급의 클래식 수준, 문학과 영화의 수준이자 기초 과학의 강국인 프랑스에서 왜 오디오 쪽은 이럴까 의문이 들었다.

근래 그 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가격대는 저렴하면서도 소리는 뛰어난 제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더욱이 트라이앵글에서 만든 스피커 기종을 들어 보고서 역시 프랑스였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결코 고가품이 아니면서도 최고의 화장품이나 여성 장신구를 만들어 낸 국가의 저력답게 소리는 그렇게 우아하기 짝이 없다. 새삼 프랑스 샹송에 대한 경외감을 오디오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프랑스의 트라이앵글이 40주년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한 번만이라도 소리를 들어 본 사람이라면 이 제작사의 저력에 아연 놀랐을 것이다. 트라이앵글은 근래 새로운 마그네슘 돔 트위터를 채용한 몇 기종의 40주년 기념작을 내놓았다. 그중 지금은 완판되고 재고품만이 더러 발견되는 동사의 대표작 앙탈 스피커도 40주년 모델로 새롭게 소개되었는데, 이 제품도 가격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동사 제품 대부분은 그 절반 이하 가격대 제품이 주종이며, 근래 100만원도 채 못 되는 액티브 스피커를 들어 봤을 때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시청기의 이름을 보면 패시브 스피커인 보레아(Borea) 시리즈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름에 커넥트(Connect)가 있어서 짐작되겠지만, 앰프가 내장되어 있으면서도 D/A 컨버터와 각종 입력단이 포함되어 있는 전천후 액티브 콤팩트 기종이다. 가격대도 그렇고, 그런 정도의 흔한 복합 제품이니만큼 대수롭지 않게 예단하고 소리를 울렸다가 그야말로 깜짝 놀랐다. 평소 시청하는 곡이 내장되어 있는 핸드폰을 사용해 블루투스로 소리를 울리자마자 마치 시청실 안에 5월의 맑은 바람이 가득히 밀려오는 듯한 감촉이 느껴지고 소리가 상쾌하고 해맑다.

보레아 BR02 커넥트는 사실 BR02 BT를 개선한 신작으로, ESS 9018K2M DAC를 기반으로 하는 USB B 입력과 HDMI ARC가 새롭게 추가되었고, RCA 아날로그 입력도 포노 겸용에서 단독으로 1조가 더 추가되었다. 그 외에 25mm 실크 돔 트위터, 12.7cm 셀룰로오스 페이퍼 미드·우퍼, 5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 aptX HD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등은 동일하다. 

트라이앵글은 보통 제작사들의 복잡한 공치사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착색 없이 자연스러운 소리를 위해 미드·우퍼에 상급기에 채용된 표면 처리를 하지 않은 100% 셀룰로오스 페이퍼 멤브레인을 사용하고 고주파 확산을 균질화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위상 플러그가 결합된 EFS(Efficient Flow System) 실크 돔 트위터를 사용했다는 것도 자랑할 만하고, 40년 이상의 음향 전문성과 최신 기술 혁신을 결합했다는 정도도 크게 강조할 만한데 단순히 설명되어 있을 뿐이다.

게다가 이 시리즈의 전 기종은 심지어 턴테이블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MM 카트리지에 대응하는 포노 앰프가 내장되어 있고, 물론 전용 포노 앰프와도 연결도 가능하다. 그리고 다양한 아날로그 입력(RCA, 3.5mm Aux)과 디지털 입력(옵티컬, 코액셜, USB B, HDMI ARC)을 갖춰 여러 오디오·비디오 장치에 대응하고 있으니 이 한 대로 디지털·아날로그 소스기기 대부분이 연결되며, 서브우퍼 출력도 가능하다. 프랑스적 실용기로 이보다 더한 제품은 보기 힘들 것 같다. 또한 15m까지 커버하는 전용 RF 리모컨과 좌우 스피커를 연결하기 위한 3m 길이의 케이블이 함께 제공되며, 다양한 전용 스탠드까지 갖춰 사용하기에 그야말로 만점.

물론 USB B 입력에 컴퓨터를 연결하면 PCM 32비트/384kHz, DSD 256까지의 스튜디오 수준의 고해상도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HDMI ARC 기능을 통해 HDMI 케이블로 TV와 연결하면 간단히 홈시어터를 운영할 수 있고, CEC도 지원해 TV 리모컨으로 간단한 작동할 수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 입력이 aptX HD 코덱을 지원해 스마트폰에서 고품질 음원(24비트/48kHz)을 스트리밍 재생할 수 있다. 내장 앰프는 5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이며 일체의 험 없이 완벽하게 제품을 장악하는 것 같다.

더구나 이렇게 다양한 기능성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이 가격대라니 믿을 수가 없다. 시청 공간은 약 6-7평까지가 이상적이라는 것이 제작사의 가이드인데, 본지의 시청실은 그보다 더 넓지만 결코 언밸런스 현상은 없었다. 휘파람을 부는 듯한 현 독주의 휘날림, 매끈한 보컬, 웅장한 피아노 연주, 금관 밴드의 매끈함 등 사운드 수준은 실로 믿기 어려울 정도. 


가격 88만원   
구성 2웨이, 액티브   
실효 출력 50W×2, 클래스D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2.7cm, 트위터 2.5cm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HDMI(ARC) 지원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MM)×1, Aux(3.5mm)×1   
서브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56Hz-22kHz(±3dB)   
출력음압레벨 89dB/W/m   
임피던스 8Ω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 HD·LL/AAC) 
크기(WHD) 17.6×31×27.4cm   
무게 1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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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1월호 - 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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