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빛낸 가장 놀라운 얼티밋 스피커
2023년에 등장한 새로운 스피커들 중 가장 놀라운 모델이라면 단연 락포트 테크놀로지스(Rockport Technologies)의 오라이언(Orion)을 빼놓을 수 없다. 오라이언의 등장 이유와 목적은 명확했다. 락포트의 플래그십인 라이라의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일반 톨보이 스피커의 크기로 훨씬 저렴하게 만드는 것. 3년여의 개발을 통해 인클로저에서 드라이버까지 100% 새로운 기술과 부품이 개발되었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인클로저인 DAMSTIF를 오라이언에 맞게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시켰다. 라이라와 동일하게 메인 몸체는 주물 사출 제작의 알루미늄 그대로지만 외부 몸체는 카본 파이버를 사용하여 강도와 댐핑은 라이라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DAMSTIF 2로 명명된 오라이언의 새 스피커 캐비닛은 향후 등장할 락포트 스피커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 덕분에 오라이언은 라이라보다 작은 일반 가정용 톨보이 스피커 크기지만 라이라에 버금가는 출력과 스케일, 저음, 다이내믹스, 그리고 스테이징까지 그대로 들려준다.
이는 캐비닛뿐만 아니라 신형 드라이버도 한몫을 했다. 라이라보다 작지만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트위터부터 우퍼까지 모든 드라이버를 새로 설계·제작한 것이다. 더욱 커진 3.1cm 베릴륨 돔 트위터와 17.7cm의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미드레인지, 그리고 역대급으로 불리는 33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우퍼까지 락포트 사운드의 새로운 시작임을 알렸다.
이러한 기술적 업적이 만든 오라이언의 사운드는 라이라와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광대역의 응답과 엄청난 스케일의 사운드 스테이지 같은 하이엔드의 쾌감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락포트의 최대 장점인 중역의 고순도 사운드와 높은 정보량의 밀도감으로 음악을 음악적으로 들려주는 특유의 음악성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단순히 기술적 과시의 쇼케이스가 아니라, 얼티밋 하이엔드 스피커로서의 음악적 가치를 담아낸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다. 애초의 기획 의도처럼 보통의 톨보이 스피커로도 라이라의 성능을 구현해낸다는 마술 같은 목표가 현실로 완성이 된 것이다. 락포트의 오라이언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꾼 락포트의 새로운 시작이자 하이엔드 스피커의 역대급 가성비 스피커로 2023년을 빛낸 가장 놀라운 스피커이다.
가격 2억500만원 사용유닛 우퍼 33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미드레인지 17.7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트위터 3.1cm 베릴륨 돔 재생주파수대역 20Hz-25kHz(-3dB) 출력음압레벨 90dB/2.83V 임피던스 4Ω 최소 앰프출력 50W 크기(WHD) 36.3×127.7×67cm 무게 163.2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