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시간 정렬이 만들어 낸 생생한 스테레오 이미지
Qln은 연혁이 긴 유서 깊은 스웨덴의 스피커 전문 제작사. 잠시 생산을 중단했다가 2013년부터 제2의 창립을 선언, 패기만만하게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022년에 발표한 5세대 시그니처 스피커는 동사 부활의 신호탄이며, 최대의 역량을 쏟아 부은 제품인데, 외형만 살펴봐도 고급기라는 것이 금방 체감된다.
더 시그니처의 가장 큰 특장점으로 ‘완벽한 시간 정렬 및 최소 배플 영역, 최소한의 캐비닛 공명’을 위한 평행한 면이 없는 경사진 인클로저 스타일을 거론할 수 있다. 시그니처 시리즈의 이 형태는 수십 년 동안 Qln 스피커 디자인의 정점이었다. 경사진 배플의 효과는 고역과 중·저역 사운드가 듣는 사람의 귀에 도달하는 시간이 정확히 일치되는 시간 정렬에서 단연 뛰어나며, 이런 구조는 공진 제거 효과도 높다는 기술 검토 수치도 공개되어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경사 배플이 희귀한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정밀하게 설계하고 제작한 시스템은 함부로 등장하지 못한 터인데, 제대로 된 완성도가 높은 일급 경사 배플 시스템이 등장한 셈.
더 시그니처는 이런 핵심 설계 원칙을 더욱 보강하는 정밀 설계가 이뤄져 녹음 환경의 깊이와 공간적 단서 같은 생생한 3차원 스테레오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 미묘한 차이를 정확하게 감별해 내는 귀를 가진 애호가들이라면 필히 시청을 권해 본다. 금세 뭔가 좀 달라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터이다.
이 인클로저는 목재로 단순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Qboard로 제작되었는데, 이 소재는 뛰어난 감쇄를 위해 2개의 고밀도 보드 사이에 점탄성 층이 결합된 샌드위치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드라이버는 유닛의 명문인 스캔스픽에 특주한 것인데, 25mm 소프트 돔 트위터와 184mm 코팅된 케블라 콘 미드·우퍼를 사용한다. 소리 성향은 상쾌한 감촉 위에 나긋하고 리얼한 맛이 두드러진다. 또한 깨끗하면서도 미려, 온화하고 자극성이 없어 전형적인 고급기의 취향이다.
가격 4,35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Qboard 사용유닛 우퍼 18.4cm 케블라 콘, 트위터 2.5cm(AirCirc 마그넷) 출력음압레벨 87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50-250W 터미널 WBT 싱글 와이어 크기(WHD) 28×44.8×48cm 무게 31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