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부터 판매가 시작된 다인오디오(Dynaudio)의 포커스(Focus) 시리즈는 올인원 스피커의 판도를 뒤바꾼 게임 체인저라 부를 만하다. 대개 기능이 많고 가격이 저렴하여 가성비 높게 평가되는 올인원 스트리머 액티브 스피커들은 기능성과 가성비가 장점이지 음질적으로는 상당 부분 타협을 한 결과물로 순수 하이파이 유저들에게는 약간 거리가 있는 제품들이었다. 하지만 다인오디오의 포커스 시리즈는 그 반대다. 물론 10년 가까이 액티브 스피커로 자리매김을 해 온 시리즈답게 새 포커스 시리즈는 다양한 스트리밍과 무선 재생 등의 최신예 기능들로 강력한 기능성을 갖추었지만, 타협이 있던 음질 부분에서 타협이 없는 성능으로 올인원 스피커의 수준을 급이 다른 클래스로 올려놓았다.

뉴 포커스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이 의외로 가장 비싼 포커스(Focus) 50이었다. 이 제품의 구매자들의 선택 과정은 대부분 비슷했다. 간단히 액티브 스피커의 업그레이드와 각종 스트리밍 기능들을 고려하여 새 포커스 시리즈를 구매하고자 했는데, 막상 직접 들어보니 가격 차이에 비해 만족도가 포커스 50이 제일 높았기 때문에, 차라리 좀더 투자하여 최상위 모델인 포커스 50을 구매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북셀프인 포커스 10이나 슬림한 플로어 스탠더인 포커스 30도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대형기에 가까운 포커스 50은 차원이 달랐다. 더 많은 물량 투입과 훨씬 큰 캐비닛, 그리고 물리적 용량으로 그야말로 체급이 다른 음질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무엇보다도 큰 차이는 3웨이 설계로 미드레인지가 탑재된 점. 포커스 50의 미드레인지 유닛은 훨씬 비싼 다인오디오의 패시브 라인인 컨투어 시리즈 중 컨투어 60i에 투입된 미드레인지를 그대로 적용했다. 여기에 더 많은 파워 앰프들이 투입되어 분리된 우퍼들의 더 깊은 저음과 파워는 웬만한 대형 하이엔드 시스템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성능을 들려주게 되었다. 분리형도 아닌 일체형 올인원 스피커가 말이다. 게다가 Dirac Live로 공간의 음향 특성까지 보정하여 앰프나 소스기기 없이 스피커 하나로 하이엔드 하이파이 시스템을 대체할 정도다. 포커스 50은 비싼 올인원 스피커가 아니라, 마술 같은 신세대 하이파이 시스템 그 자체다.

가격 1,550만원   인클로저 밀폐형   실효 출력 280W(우퍼), 280W(미드레인지), 110W(트위터)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1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 15cm MSP, 트위터 2.8cm   주파수 응답 20Hz-22kHz(±3dB), 18Hz-36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90Hz, 4.7kHz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룬 지원   에어플레이2 지원   크롬캐스트 지원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21.5×114×30.5cm   무게 33.5kg

성연진(audioplaza.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