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Ac 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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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Ac K1
  • 김남
  • 승인 2024.01.09 14:02
  • 2024년 01월호 (61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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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3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1

리본 트위터의 매력을 극한으로 완성하다

프로악에서 리본 트위터를 사용한 본격적 소형기가 등장했다. 이 스피커의 본질은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감성적인 미드레인지와 음악적 응집력을 지닌 소리라는 것. 근래 들어 리본 트위터가 급속히 보급되어 가고 있지만, 제작사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시청기는 그야말로 리본 특성의 본질, 즉 감성적이며 듣는 사람을 어루만지며 감싸는 듯한 맛이 탁월하다. 모처럼 그런 본질을 지키는 리본 트위터 제품을 본 듯하다.

프로악에서 콘의 재료로 케블라를 사용해 K라 이름 붙인 최고급 시리즈가 생산된 지 10여 년이 넘는다. 모두 리본 트위터를 채용했는데, 초기작인 톨보이 제품 K3이 히트한 뒤 덩치가 큰 K6, K8, K10 등이 속속 출시되었고, K1은 이 시리즈 막내이다.

본래부터 프로악은 소형기와 스탠드 마운트 스피커 전문 제작사나 다름없을 정도로 소형 명기들을 많이 내놨다. 처음 볼 때 이 스피커는 특이한 받침대 형태로 인해 약간 이상하게 보인다. 본체 아래 작은 공간이 스탠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아래 다시 스탠드를 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이중 스탠드 같은 형상인데, 이런 배열은 아래쪽을 향해 나 있는 포트를 그 공간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인간 머리카락만큼 가벼운 이 스피커의 리본 유닛은 후면 알니코 자석으로 구동되는데, 트위터에서 발생되는 높은 열에도 동일한 자력에 의해 30kHz까지 고역을 재생해 슈퍼 트위터가 별도로 필요 없다. 잘 만든 리본 트위터의 소리를 들으면 공중에 실크 입자를 뿌린 듯 곱고 섬세하며 뛰어난 공간감을 과시하는데, 이 스피커 역시 리본 트위터의 절절한 미음이 맨 먼저 감지된다. 그 온화함이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의 음성처럼 마음을 파고들어 아찔함이 느껴질 정도. 부드러운 해상력과 함께 정확한 음악의 실체도 리얼하게 떠올라 리본 트위터의 정상급 기종으로 손꼽힐 만하다. 


가격 1,209만원(스탠드 별매 : 201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6.5cm 케블라 콘, 트위터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28Hz-30kHz   출력음압레벨 90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10-150W   크기(WHD) 21×56.9×40.1cm, 19×50×32cm(스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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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1월호 - 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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