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iQ는 가격 대비 성능이라고 하는 수준을 넘는 제품이다. 스피커 부문에서 고도로 양식이 있는 제품을 선보여 온 캐나다의 명문 PSB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무선 액티브 제품이며, 복잡한 케이블 연결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IEC C7(8자 또는 2구라고 부르는) AC 전원 코드만 있으면 된다. 또한 좌·우 스피커의 연결에서 스피커 케이블이나 인터 케이블 같은 것이 전혀 필요 없고 상호 무선으로 연결이 된다. 홈 네트워크와 연결 시 와이파이로 무선 연결되며, 이더넷 단자를 통해 유선 연결할 수도 있다.
요즈음 무선 액티브 스피커들의 등장 빈도가 높아지면서 당연히 수준이 부쩍 올라간 제품이 속속 등장한다. 초기에는 그냥 기술 수준의 새로움 정도를 보여 주는 저가 모델들이 선보였고 학생층이 사용하는 정도의 컴퓨터 스피커 역할이었다면, 지금은 확실히 그 수준이 아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차원이 달라진 기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당연히 가격대는 상승했지만, 이런 변화의 끝이 어디일지 종착점이 점쳐지지 않는다. 이러다가 최고가의 제품이 돌연 무선 액티브로 등장하는 것은 아닐지.
무선 액티브 스피커는 정말 실용적이고 편리하다. 누구나 그냥 자그마한 무선 액티브 스피커만을 들고 가서 마음대로 아무 데라도 거치만 하면 되는 그런 시절이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그림들이다. 오디오가 마니아들의 전용물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면 지금은 보통의 사람들로 세대가 교체되는 격변기라 볼 수 있겠고,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무선 액티브 시스템이야말로 그 상징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PSB 알파 iQ를 이번 호 시청기로 들으면서, 아마 누구라도 시청해 본다면 놀라움과 감탄을 함께 느끼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기를 장담할 순 없지만 필연코 이런 무선 스피커 방식으로 오디오 시장이 개편되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또 한 번 오디오 시장의 신세계를 우리 세대에 볼 수 있을 것 같으며, 긴가민가 좀 회의적인 시각으로 스트리밍 제품을 보고 있는 아날로그 세대도 무선 액티브 시장에는 틀림없이 가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인 것이다.
시청기는 그만한 상념을 주기에 충분하며, 오직 성능 하나만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캐나다의 정통 스피커 업체에 걸맞은 제품이다. 알파 iQ는 PSB에서 제작한 최초의 스트리밍 스피커로서도 기념작이 될 만하다. 이 무선 액티브 스피커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 캐나다 스피커 브랜드 PSB가 디지털 분야에서 몇 단계 나아갈 수 있는 지표들(네트워크 연결성, 성능 지향의 디지털 신호 프로세싱 등)을 제시해 준 제품인데, 동시에 아날로그 기기들과의 매칭 역시 놓치지 않았다. 스트리밍 스피커로서는 드물게 스피커 자체에 전용 포노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별도의 포노 앰프가 필요 없이 MM 카트리지를 탑재한 턴테이블을 그대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소리를 울려 보면 그 들려주는 소리 역시 괄목할 만하며 소형기의 영역인 명료한 재생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 응답을 들려주는 북셀프 기종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갖춘 디자인으로, 원룸, 서재, 사무실, 혹은 침실 등 집안 어느 곳에 두더라도 인테리어 적으로나 성능 적으로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이만하면 과거의 향수 속에 머물러 있는 아날로그 음악 애호가들을 21세기 음악의 세계로 설득력 있게 이끌어 낼 대표 기종이라 할 수 있겠다.
알파 iQ는 특히 안드로이드, iOS, 킨들 앱과 윈도우, Mac PC와 같은 다양한 운영 체제에서 작동되는 BluOS와의 완벽한 연결성이 특징. 이를 바탕으로 벅스, 스포티파이, 타이달, 코부즈, 아마존 뮤직, 디저 등 20 종류가 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해 아이폰 사용자들은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스포티파이 커넥트와 타이달 커넥트도 지원한다. 그리고 고음질의 aptX HD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기능 역시 준비되어 있다.
후면에는 여러 단자가 준비되어 있는데, MM 포노 입력 외에도 옵티컬 디지털 입력과 3.5mm Aux 아날로그 입력이 있다. 그리고 TV와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HDMI eARC 단자 역시 갖추었고 서브우퍼가 필요한 경우를 위해 서브 아웃 단자 역시 갖추고 있어서 홈시어터용으로 사용해도 좋은데, 크기가 작아 홈시어터 전용 룸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약 7평 미만 정도의 공간이라면 전혀 음량 부족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으며, 저역이 부족하면 서브우퍼를 추가하면 될 듯싶다. 또한 USB A 단자도 있는데, 여기에 음악 파일이 들어 있는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하고 재생할 수 있다.
이 스피커는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하는 19mm 블랙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돔 트위터와 폴리프로필렌 콘, 고무 서라운드, 강철 바스켓이 특징인 100mm 미드·우퍼를 채용했는데, 모두 정평 있는 자체 제작품. 그리고 좌우 스피커 별개로 앰프가 내장되어 있고, 각 미드·우퍼에 6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 각 트위터에는 3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가 적용되어 있다.
소리를 울려 보면, 매우 정확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미묘한 디테일이 잘 표현되는 고해상도 사운드가 특장점. 규모는 다소 작지만 거의 흠잡을 점이 없으며, 최선을 다해 열기에 몸부림치며, 신인 보컬리스트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깨끗하면서도 진지한 제품.
가격 198만원
구성 2웨이, 액티브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0cm, 트위터 1.9cm 알루미늄 돔
실효 출력 60W(우퍼), 30W(트위터)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LAN×1, HDMI(eARC)×1
아날로그 입력 Phono(MM)×1, Aux(3.5mm)×1
서브 아웃 지원
재생주파수대역 64Hz-20kHz
블루투스 지원(aptX HD)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BluOS)
크기(WHD) 14.5×24.6×19.2cm
무게 7.3kg(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