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m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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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11.10 11:04
  • 2023년 11월호 (61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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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For The Ear, 버메스터의 예술이 펼쳐지다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이다. 거울처럼 빛나는 특유의 크롬 디자인은 하이엔드적인 화려함을 선사하고, 놀랍도록 탁월한 음악성은 그야말로 ‘Art For The Ear’를 실현시킨다. 또한 벤츠, 포르쉐, 부가티, 페라리에 탑재되면서 하이엔드 카오디오로서도 엄청난 명성을 얻어내고 있는 곳, 바로 독일의 버메스터(Burmester)에 대한 이야기이다. 최근 한국 디스트리뷰터로 소리샵이 새롭게 선정되면서, 이들의 주력기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버메스터 런칭을 기념하는 시연회가 자사 청담 매장 셰에라자드에서 열렸다.

행사는 10월 19일로 저녁 7시에 시작되었는데, 역시 버메스터에 대한 관심으로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버메스터의 새로운 스피커 모델 B38. 슬림하면서도 아름다운 버메스터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특히 화이트 마감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두툼한 알루미늄 패널과 결합된 순백의 아름다움은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버메스터 스피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AMT 유닛이 채용되었으며, 17cm의 파이버글라스 멤브레인 미드레인지가 페어 매칭되어 있다. 스피커 안쪽으로 32cm의 페이퍼 샌드위치 멤브레인 우퍼가 장착되어 있는데, 버메스터 특유의 놀라운 다이내믹이 여기서 탄생된다.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37Hz-33kHz. 크기 대비 놀라운 수준인데, 요즘 트렌드에 맞는 광대역 스테이지를 멋지게 실현시킨다.

이 아름다운 스피커는 버메스터의 베스트셀러 인티앰프 032와 매칭되었는데, 반짝거리는 크롬 패널과 예술적인 방열판 구조, 그리고 상단에 음각된 대형 버메스터 마크는 언제 보아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출력은 4Ω 기준으로 170W를 만들어내는 제품인데, 출력 그 이상의 음악적 감동을 만들어낼 줄 아는 가장 버메스터다운 인티앰프이다. 특히 버메스터 사운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클래스A 작동의 X-Amp 테크놀로지가 탑재되어 있는데, 특유의 사운드적 특별함이 여기서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B38과 함께 한 사운드는 버메스터의 세계를 잘 그려내었는데, 탁월한 다이내믹을 바탕으로 한 놀라운 음악성은 이날 참석한 많은 사람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특히 특유의 자연스러움은 일품이었는데, 악기적인 맛과 스테이지를 넓게 그려내는 입체감은 그야말로 감탄할 수밖에 없는 수준. 또한 댐핑 팩터 1,000 이상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었는데, 대편성에서의 그 다이내믹의 쾌감은 시청 공간을 완전히 장악했다. 해상력이나 디테일적인 부분에서도 하이엔드적인 세계를 그려냈는데, 차갑고 건조한 세계관보다는 자극적이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음악을 지치지 않게 계속 듣게 만든다.

여기까지가 1부. 2부에서는 더 하이엔드 조합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077 프리앰프와 218 파워 앰프를 들을 수 있는 자리인데, 매칭 스피커는 무려 윌슨 베네시의 거함 옴니움이다. 077 프리앰프는 버메스터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808을 현대적으로 오마주한 제품으로, 현대 하이엔드 하이파이 프리앰프의 절대적 기준이 되는 제품이다. 그 예술적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X-Amp 2 테크놀로지와 DC 커플드 구성, 전원부 분리형 구조, 핸드메이드 설계 등 설계적으로도 많은 장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페어 매칭되는 앰프는 218 파워 앰프로, 이번 청음에서는 모노블록으로 운용했다. 역시 버메스터가 자랑하는 X-Amp 테크놀로지와 DC 커플드 구성으로 설계되었으며, 놀라운 다이내믹과 투명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이다. 그리고 메인 스피커로 자리하는 윌슨 베네시의 옴니움은 그냥 누가 보더라도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플래그십 에미넌스와 함께 세팅되어 있었는데, 이 정점의 핵심을 완벽히 물려받은 제품이 바로 움니움이다. 실제 에미넌스에 채용된 유닛들이 모두 장착되었는데, 피보나치 하이브리드 실크-카본 트위터, 7인치 택틱 3.0 유닛들, 굉장히 독특한 구조의 아이소배릭 드라이브 시스템까지 모두 동일하다. 다만 옴니옴 쪽이 로우 베이스 드라이버가 하나 줄어 있는데, 당연히 저음 그레이드에서 좀더 타협한 제품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실제 에미넌스의 저역 한계가 24Hz라면, 옴니옴은 27Hz. 고역은 모두 30Hz로 동일하다.

버메스터의 주력 프리·파워와 매칭한 옴니움의 사운드는 그야말로 새로운 하이엔드 세계를 그려내며, 공간을 가득 채운 다이내믹의 파도와 음악적 감동을 주는 예술적인 디테일의 멋들어짐을 멋지게 완성해낸다. 극한에 다다른 울트라 하이엔드의 세계가 이런 것이며, 버메스터가 시작부터 지금까지 추구하고 있는 ‘Art For The Ear’가 이런 것임을 쉼 없이 증명해낸다. 앞으로 소리샵을 통해 만나게 될 다양한 버메스터의 신작들, 다음에는 또 어떤 감동과 역사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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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1월호 -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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