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을 보고 있으면, 막연히 케이블 회사가 아님을 매번 깨닫게 된다. 우리 케이블을 꽂으면 무조건 소리가 좋다는 홍보성 강요보다는, 이런 기술을 개발하여 이런 원리로 소리가 좋아진다는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당연히 전 세계를 다니며 시연도 가장 많이 하는 브랜드로, 이들 제품을 보고 들으며 배우는 부분도 정말 많다. 듀얼/마이크로-모노 필라멘트, TSC(Total Signal Control) 테크놀로지, HOLO:PLUG 커넥터 등 그야말로 혁신적인 기술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케이블에서 더 확장하여 현 시점 가장 필요한 필수 액세서리들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들의 새로운 울트라 하이엔드 케이블들은 그야말로 어나더 레벨. 케이블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브랜드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케이블 제조사, 바로 노도스트(Nordost)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도스트의 케이블 라인업을 보면 그야말로 모든 것을 아우른다. 스피커 케이블, 아날로그·디지털 인터커넥트, 파워 코드, 바이와이어 점퍼, 4K UHD 케이블, USB 2.0 케이블, 톤암 케이블 등 그야말로 케이블의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케이블이 아닌 액세서리로서도 크게 환영 받고 있는데, 소트 시스템이나 QRT, QNET 등 새로운 비전의 노도스트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케이블 쪽을 보면 다양한 히트 모델들이 있지만, 역시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라인업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레이프 시리즈의 블루 헤븐(Blue Heaven)이다. 케이블 본연의 실력과 가성비까지 갖춘 제품으로, 지금도 여전히 베스트 스테디셀러로 손꼽히고 있다.
레이프 시리즈는 소위 말하는 색상 라인업으로, 케이블 자체의 색깔들로 구분 가능하다. 즉, 레드 던, 블루 헤븐, 퍼플 플레어, 화이트 라이트닝, 이름 그대로 색상을 이름으로 하고 있는데, 그 색감 자체가 굉장히 예쁘기도 하다. 앞쪽이 상위 기종이고, 아래쪽이 하위 기종인데, 이번에 소개할 블루 헤븐은 레드 던의 바로 아래 모델로서, 상위 제품의 퍼포먼스와 가격적인 이점이 많은 제품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스피커 케이블과 XLR 케이블 두 종이다.
우선 스피커 케이블. 역시 특유의 플랫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노도스트의 스피커 케이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디자인인데, 실용성은 물론이고, 압출 FEP(Fluorinated Ethylene Propylene)로 처리한 구성으로 이상적인 유전율을 자랑한다. 16×26AWG 컨덕터를 사용했으며, 실버 플레이트 99.9999% 솔리드 코어 OFC를 소재로 택했다. XLR 케이블 역시 블루가 강조된 색상을 채택했고, FEP 처리로 우수한 유전체 성능을 실현시킨다. 4×24AWG 컨덕터를 채용했고, 실버 플레이트 99.9999% 솔리드 코어 OFC를 소재로 택하여 품질을 높였다.
간단히 이들 케이블을 연결하고 사운드를 들어본다. 이전에도 제법 오랜 시간 블루 헤븐 시리즈를 들었지만, 역시 오랫동안 사랑 받은 제품들은 확실히 그 이유가 있다. 우선 굉장히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다. 희미했던 것들이 일순간 선명해지고, 배경이 정숙해져서 해상력이 한 단계 더 크게 상승한 느낌. 노도스트의 제품들이 대부분 이런 성향이 강한데, 케이블 교체로 얻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변화가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필터를 거친 듯한 특정 대역이 강조되는 느낌은 절대 아니고, 자연스러움을 바탕으로 한 순도 높은 사운드가 시종일관 전해진다. 노도스트 제품들은 풀 시스템으로 갖추었을 때의 진가가 대단한데, 모든 케이블이 노도스트 원 브랜드로 융합된다면 이제 케이블 쪽은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Blue Heaven Speaker Cable
가격 201만원(3m)
Blue Heaven XLR Cable
가격 81만원(1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