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텍의 전설이 캐나다에서 다시 시작되다
캐나다의 신생 업체 헤레틱(Heretic)에서 내놓은 AD614는 알텍(Altec)의 전설적인 스피커 614를 현대판으로 리바이벌한 스피커다. 소리를 듣기도 전에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며, 요즈음 보기 드문 진기한 동축 스피커이기도 하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알텍 연구자가 굉장히 많다. 그만큼 스피커의 이상향을 실천한 제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동사 역시 현대 스피커가 점점 고급화, 대형화되고 있지만 정작 소리 자체는 특별히 좋아지지 않는다는 데 착안,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스피커는 동축 제품밖에 없다고 판단했고, 알텍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후 많은 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풍부한 음악을 전달할 수 있는 스피커를 만들어야겠다는 목표 아래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드디어 제품을 발표했다.
스피커는 2웨이 이상에서는 크로스오버를 조절하는 네트워크와의 밸런스가, 동축 스피커에서는 동축 트랜스듀서가 관건이다. 동사는 수년간 각고 끝에 303 헤레틱이라는 동사만의 드라이버를 발표했고, 2차 시리얼 타입 Linkwitz-Riley 크로스오버를 적용해 스피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인클로저 역시 비틀즈 모니터라고 불리는 알텍 612 유틸리티 캐비닛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303 헤레틱 동축 드라이버는 원래 녹음 스튜디오용으로 개발된 프로용 모니터 품질인데, 견고한 바스켓, 특수 처리된 에지와 페이퍼 콘을 포함하며, 여기에 유리 섬유 보이스 코일 포머 등 무수한 기술력을 투입했다. 그리고 개방 직조 방식의 더스트 캡 뒤에는 짧고 두꺼운 알루미늄 혼과 폴리에테르 에테르 케톤(PEEK) 플라스틱 돔으로 만든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있다. 또한 헤레틱의 음악성에 대한 비밀 중 하나인 네트워크에는 하이 게이지의 솔렌 공심 코일 인덕터, 문도르프 커패시터, 비유도성 고전력 저항, 밀 스펙 PCB 등 프리미엄 부품을 충분히 사용했다. 제작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인클로저 튜닝이었다고 한다. 알텍 캐비닛을 역설계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기술적으로 수치화되지 않아 수없이 많은 시간을 귀로 튜닝하는 데 바쳤다고 한다.
이 스피커는 권장 앰프 출력이 3-300W라서 어떤 앰프와 매칭해도 무방하다. 소리를 들어 보면 놀랍도록 윤기와 편안함이 있고, 동축 스피커의 장기인 보컬은 그야말로 완전함 그 자체. 명기의 생생한 부활이다.
가격 1,45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동축형 스피커 사용유닛 30.4cm·2.5cm 코액셜 컴프레션 드라이버 재생주파수대역 45Hz-22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7kHz 출력음압레벨 97dB/2.83V/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3-300W 크기(WHD) 48×65×37cm 무게 20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