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gers LS5/9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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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s LS5/9 SE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3.11.09 15:51
  • 2023년 11월호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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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오디오파일들이 주목하는 본격 하이엔드 북셀프 및 박스형 스피커의 세계

현대적으로 진화한 LS5/9 시리즈의 종결판

특집의 주제 중 본격 하이엔드 북셀프라는 조건에 딱 들어맞지는 않을지도 모르는 것이 바로 이 로저스의 LS5/9 SE이다. 영국 BBC가 방송용 모니터로 개발하여 70년대에 등장한 이 스피커는 애초부터 방송 현장에서 쓰일 가성비 높고 질 좋은 모니터였기 때문. 

하지만 긴 세월 동안 여러 사건들이 있었고 한때는 사라졌지만 근래에 들어서 다시 영국에 생산 기지를 세우고 재생산을 시작하면서 로저스의 LS 시리즈 스피커들은 중급 이상의 비싼 스피커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따라서 다른 하이엔드 북셀프들과 1:1로 비교하기에는 이 50년 역사의 스피커가 현대 하이엔드의 대표 모델로 추천되기엔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BBC의 LS 모니터는 마음대로 변형할 수 없는, 라이선스 조건에 맞춰 생산해야 하는, 이미 완성된 스피커나 다름없다. 하지만 로저스는 굉장히 영리한 방법으로, 이 고전적인 스피커를 현대적으로 멋지게 진화시켰다.

로저스는 오리지널 LS5/9의 조건은 그대로 맞추되 스피커 캐비닛 소재에 팬저홀츠라는 당시에는 없던 새로운 나무 소재를 적용했다. 소위 나무계의 탱크라 불리는 고강도 적층 압축 합판인 이 팬저홀츠는 나무지만 알루미늄이나 철판 같은 고강도 소재로 나무의 개성과 메탈의 강성이 교묘히 결합되어 있다. 로저스는 이를 캐비닛 일부에 적용하여 기존 LS5/9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스피디한 저음에 더 또렷하고 명료도 높은 사운드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뿐만이 아니다. 오리지널 트위터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사양과 크로스오버 필터 사양은 바꿀 수 없지만 대신 회로에 쓰인 부품들의 퀄러티를 바꾸었다.

이를 통해 음의 투명도나 질감, 입자감을 오리지널에 비해 훨씬 현대적으로 개선해냈다. 즉, 외형은 오리지널 LS5/9 그대로지만 특수한 소재의 도입과 엄선한 부품들을 통해 적절한 튜닝 작업을 거쳐 BBC의 규정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LS5/9의 음질을 완전히 현대화를 시킨 것이 바로 LS5/9 SE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스페셜 에디션이다. 단순한 레트로 리메이크가 아니라 현대적으로 진화해 모든 면에서 개량된 음질의  LS5/9로 오디오파일들의 니즈에 가장 잘 맞는 하이엔드 북셀프 스피커이다. 


가격 990만원(월넛)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1cm 폴리프로필렌 콘, 트위터 3.4cm 오닥스   크로스오버 주파수 3kHz   출력음압레벨 87dB/W/m   임피던스 8Ω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27.5×46×28.5cm   무게 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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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1월호 -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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