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반갑습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덴마크인이 아니라 중국인입니다(웃음). 저는 다인오디오 상하이 에이펙 센터의 시니어 매니저입니다. 다인오디오 상하이는 2016년 설립되었으며 아시아 퍼시픽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신 목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퍼시픽 지역에서 중요한 나라이고, 수입원인 태인기기는 베스트 파트너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방문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한국에 방문하지 못하고 이메일로 소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방문 목적은 다인오디오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직접 다인오디오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다인오디오에서는 뉴 포커스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고성능의 와이어리스 스피커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한국 시장의 반응이 보고 싶습니다.

요즘 다인오디오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듣고 싶습니다.

다인오디오 상하이에서는 아시아 퍼시픽 지역에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상하이에 물류센터를 구축했습니다. 그동안 공급되는 구조가 복잡해 한국 시장에 제품이 들어오는 기간이 길었으나, 지금은 주문이 들어오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카 오디오 쪽에 성과가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메이커인 BYD에서 다인오디오 제품을 채택해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하이파이 쪽은 아니지만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좋은 소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다인오디오만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사운드 퀄러티라고 생각합니다. 다인오디오의 슬로건 ‘Authentic Fidelity’를 풀이하자면, 있는 소리 그대로 과장 없이 순수하게 음악을 재생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인오디오의 매력의 첫째 포인트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지난 46년간 다른 곳에서 만든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드라이버를 자체 개발·생산했고, 덴마크 본사에 소리 특성을 연구하는 거대한 어쿠스틱 랩 주피터를 세워 스피커를 더욱 정교하게 측정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는 심플한 데니쉬 스타일도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뉴 포커스 시리즈가 성능 좋고 음질 좋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가격이 비싸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Xeo 대중적인데, Xeo 신작은 왜 안 나오고 있나요?

Xeo는 다인오디오에서 최초로 대중에게 소개한 고품질 와이어리스 하이파이 스피커입니다. 출시한 지 오래되어 다들 신작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지만 실패했습니다. 아마 언젠가 모든 것이 달라진 새로운 세대의 혁신적인 Xeo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뮤직 시리즈가 나온 지 오래되었습니다. 신작은 안 나오나요? 개인적으로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중 가장 매력적으로 음악을 들려준 것이 뮤직 시리즈라 더 아쉽습니다.

현재 개발 중입니다. 4가지였던 기존 모델에 비해 제품 종류는 줄어들 것 같고, 이전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으며 색상은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앱이 한계에 부딪쳐 기존 모델들이 단종되었는데, 새로운 뮤직은 앱을 더욱 개선시켜 연결도 안정적이고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도 수용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전 세대의 다인오디오와 요즘 다인오디오가 음색이 많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전과 다르게 튜닝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소리 경향을 바꾸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트위터와 우퍼 모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나 제품을 개발할 때 주피터 랩을 통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피터 랩을 만든 이후에는 사람의 귀로 테스트하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사람의 귀로 테스트하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주피터 랩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주피터 랩은 드라이버를 개발할 때 여러 소재의 결합이나 인클로저에 드라이버를 장착하는 조합을 몇 분 안에 측정해 방대한 데이터를 만들며, 엔지니어들이 그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고 회의를 거쳐 대여섯 개를 골라 귀로 들어 보고 하나를 결정하고, 다시 주피터 랩에서 측정하고, 다시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합니다.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다인오디오의 플래그십은 에비던스입니다. 에비던스가 나온 지 오래되어 에비던스를 잇는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웃음).

앞으로 오디오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까.

디지털 프로세싱 기술이 괄목할 정도로 점점 개발되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스피커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만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사람들도 똑같이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채널에서 벗어난 이머시브 사운드가 오디오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