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inote Supr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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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inote Supremo
  • 김남
  • 승인 2023.10.11 15:29
  • 2023년 10월호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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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플래그십 유전자가 총집결, 각 브랜드의 주력 중급기 제품들을 만나다

완벽에 가까운 인티앰프를 찾는다면

이탈리아의 그란디노트는 연륜으로 보자면 아직 신생 업체다. 하지만 이들이 주목 받는 것은 출범할 때부터 반도체를 사용해서 진공관과 동일한 음을 만들자는 남들과 다른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그것을 동사는 마그네토솔리드 기술이라고 명명하고 10여 년간 이에 대한 연구 개발만 진행했으며, 그 후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는데 반도체 앰프로 300B 소리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 설계는 반도체 앰프에 출력 트랜스를 투입한다는 것이다. 매킨토시 앰프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 회로 자체가 다르며, 이 마그네토솔리드 기술은 진공관 앰프의 그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하면서도 더 넓은 주파수 응답, 낮은 임피던스 출력으로 인한 높은 댐핑 팩터 등의 장점을 구현, 진공관보다도 더 풍요로운 사운드를 완성했다는 절찬을 받았다. 그리고 이 제작사의 플래그십 모노블록 파워 앰프 데모네(Demone)는 독일 오디오 전문지에서 완벽과 같은 최고 등급의 퍼펙트 점수를 받았다. 이런 등급의 점수는 그 잡지 창간된 이래 45년간 3기종뿐이라 일약 세계적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란디노트의 수프리모는 Magnetosolid-VHP(Very High Performance) 라인에 속하는데, 이는 동사의 연구 개발에 의해 완성된 고품질의 출력 트랜스가 적용된 제품이라는 의미이며, 고가의 특수 소재 코어가 적용되어 있고 1차 인덕턴스가 일반 코어에 비해 10배 높고 댐핑 팩터와 주파수 응답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

이 인티앰프는 피드백을 걸지 않은 클래스A 설계이며, 채널당 37W의 출력을 낸다. 그리고 하나의 섀시 내부에 2개의 대형 파워 트랜스가 들어 있고 좌·우 채널 별도로 앰프 회로가 들어 있는 듀얼 모노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특이하게 전원 케이블도 좌·우 2개를 연결한다. 외형은 완강하고 우직해 보이며 겉멋과는 선을 긋고 성능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수프리모는 고가이기 때문에 망설여지지만, 완벽에 가까운 인티앰프를 구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제품이다. 여러 스피커를 걸어 봤을 때 가장 강렬한 인상은 이것이 진정한 A급 앰프의 소리구나 하는 것이다. 묵직하게 소리를 감싸며 맑고 윤기가 있다. 저역의 밀도, 고역의 아름다움이 동시에 공존한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명기라 할 수 있다. 


가격 3,710만원   실효 출력 37W, Magnetosolid-VHP, 클래스A   아날로그 입력 XLR×4   주파수 응답 1.5Hz-350kHz   댐핑 팩터 230 이상   크기(WHD) 31.8×19.6×47.3cm   무게 4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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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0월호 -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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