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하나의 트렌드이다. 이전에는 스트리밍 앰프라면 뭔가 편의성만 높고 사운드는 그저 그렇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앰프에 스트리밍 기능이 포함되지 않으면 구형 제품이라는 생각부터 든다. 사운드는 당연히 단일 인티앰프와 동급. 이런 트렌드를 더욱 발전시킨 브랜드를 꼽으라면 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언제나 엔트리부터 중급기까지 가장 멋진 하이파이 트렌드를 보여주는 곳, 바로 마란츠(Marantz)이다.

마란츠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네트워크 사양의 제품들을 수없이 히트시켜 왔다. 그리고 이 포맷의 가장 완성형으로 선보인 모델이 PM7000N과 모델 40n이라 할 수 있다. 모두 HEOS를 바탕으로 멋진 스트리밍 솔루션과 하이파이적인 앰프 성능을 동시에 보여주는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가성비로 크게 주목 받은 제품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PM7000N이라는 모델이다.

디자인은 역시 마란츠 특유의 좌·우 정렬된 디자인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중앙부의 대형 디스플레이부, 좌·우의 큼지막한 입력 실렉터 및 볼륨 노브, 그리고 이제는 보기 힘든 베이스·트레블 조절 노브까지, 전형적인 마란츠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출력은 8Ω에 60W 사양으로, 표준적인 50W보다는 살짝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마란츠가 자랑하는 전류 피드백 증폭을 중심으로 효율은 물론이고 음향의 투명성까지 잡아내는 모습이다. 또한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를 탑재하여 탄탄한 전원부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마란츠 제품에서 핵심으로 볼 수 있는 HDAM-SA3 역시 탑재되었다. 왜곡 낮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은 사운드를 그려내는데, 이쪽의 성능도 일품이다.

디지털 입력부는 그야말로 풍부. 옵티컬 2개, 코액셜 1개, USB A까지 1개 보유하여, 여러 기기들과 다양하게 연결할 수 있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3개를 지원하고, MM 포노 앰프까지 탑재하여 아날로그 턴테이블과도 유연하게 매칭할 수 있는데, 마란츠의 포노 앰프 성능은 꽤 주목할 만한 것으로 이쪽은 꼭 활용해보자. 6.3mm 헤드폰 출력 역시 지원, 마란츠 특유의 강력한 헤드폰 앰프부도 즐길 수 있다.

무선 기능 쪽을 보면, 역시 HEOS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중심되어 있다. 타이달, 스포티파이 등의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이고, 각종 인터넷 라디오들도 즐길 수 있다. 네트워크 구동 스펙은 대략 24비트/192kHz. 효율 좋고 완성도 높게 즐기기에 딱 좋은 사양이다. 블루투스 역시 당연히 활용할 수 있고, 에어플레이 2 및 각종 보이스 어시스턴스를 지원한다.

사운드는 역시 마란츠. 인기 제품으로 올라간 모델들은 확실히 그 이유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들은 물론이고, 이곳을 받쳐주는 앰프 성능이 너무나 훌륭하다. 너무 디지털적으로 차가운 음색의 튜닝도 아니고, 좀더 아날로그적으로 따뜻하게 다가가 있는 그 음색도 너무나 인상적이다. 참고로 이런 음색적 기조는 상급기 모델 40n으로 넘어가면 더 확실한데, PM7000N은 상급기의 장점을 절묘하게 담아낸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구동력도 이 정도면 정말 활용도가 높다. 

가격 140만원   실효 출력 60W(8Ω), 80W(4Ω)   HDAM 버전 HDAM-SA3, SA2   포노 EQ OP 앰프 + FET 입력 스테이지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A×1, Network×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아날로그 출력 RCA×1   프리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5Hz-100kHz(±3dB)   THD 0.02%   댐핑 팩터 100 이상   헤드폰 출력 지원   블루투스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Heos)   에어플레이 2 지원   크기(WHD) 44×12.5×37.9cm   무게 10.3kg

김문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