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 for Rest
상태바
김세영 - for Rest
  • 신우진
  • 승인 2023.10.11 14:10
  • 2023년 10월호 (615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세영(피아노)
최경식(색소폰)
김삼열(콘트라베이스)
이창훈(트럼펫, 드럼, 퍼커션)
녹음 ★★★★★
연주 ★★★★★

재즈 피아니스트 김세영의 6번째 음반이 나왔다. 제목은 이른바 중의적 표현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인 <for Rest>이다. 쉼을 위하여(for Rest), 청량한 숲(Forest)과 같은 이미지의 음악을 들려준다. 김세영의 해설에서도 이 음반은 창작보다는 쉬어가는 의미의 앨범으로 만들어진, 복잡하거나 실험적인 내용 없이 듣기에 부담 없는 전형적인 피아노 재즈 밴드의 소프트한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 들어 있는 곡들 모두 확 띄는 곡도 없고 미흡한 곡도 없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김세영의 피아노 연주도 뛰어나지만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이창훈의 드럼과 트럼펫, 최경식의 색소폰, 김삼열의 콘트라베이스가 공정한 지분으로 조화를 이루어 나가면서 젊은 편에 속하는 재즈 밴드로는 매우 좋은 호흡을 들려주어서이다. 그래서 앨범의 완성도가 높은 것 같고, 차분하지만 싱겁지 않는 깊이가 있는 음악을 들려주어 들을수록 편안한 음반을 만들어 낸 것 같다. 그 같은 호흡으로 재즈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6번의 음반 발매가 가능하게 한 듯하다. 오랜만에 스탠더드하면서도 품위가 있는 국내 재즈 음반을 만난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참 많이 반복적으로 듣게 되는 음반이다. 오랜만에 스탠더드 재즈 팬에게 들을 만한 신보가 나온 것 같다.

61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3년 10월호 - 615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