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ro Grand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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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ro Grand Orchestra
  • 김남
  • 승인 2023.09.08 17:42
  • 2023년 09월호 (61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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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이 발동되는 품위 만점의 독일 스피커

그랜드 오케스트라는 독일의 신진 오디오 브랜드 소노로(Sonoro)에서 내놓은 스피커다. 우선 멋지다. 우리네 보통 가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이즈이며, 미려하고 품위 만점에 만듦새가 수준 높다. 가격이 어떻든 일단 이런 기종을 보면 소유욕이 발동된다. 부족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사랑을 받는 스피커 사이즈라면 바로 이런 형태가 이상적이다. 사실 이런 정도의 크기 제품이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알맞다. 더 커지면 사실 운용하기에 다소 벅차고, 소형기는 거치 시 존재감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불만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메이커는 유럽에서는 유명하다. 일찍이 인기 제품 한 기종으로 독일 국민에게 절찬을 받았고, 한 기종만으로 성공을 거둔 화제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보통 사이즈의 올인원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제품이 그 주인공인데, 이 제품은 앰프와 스피커가 내장된 라디오 겸 CD 플레이어이자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에도 대응하는 소형 컴포넌트 제품이다.

그런 라이프 스타일 기종으로 유명세를 타고 난 뒤 동사는 두어 해 전 소형 북셀프 스피커 한 대를 만들어 냈다. 우리 올인원 앰프에 이 스피커를 연결하세요 라는 목적으로 출시한 것인데, 그로써 그치나 싶었더니 다시 후속작을 선보였다. 전에 선보인 북셀프 스피커는 이름이 오케스트라였고 시청기는 그랜드 오케스트라. 동일 선상의 이름이다. 시리즈를 복잡하게 가르고 고가 위주로 기종을 상향시키는 보통 상업적 순서를 밟지 않고 있어서 존경스럽다.

시청기 그랜드 오케스트라는 그 깔끔한 자태와 함께 상당한 실력으로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데, 이 정도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호사스러울 정도인 인클로저와 아름다운 자태, 그리고 맑고 정갈한 소릿결로 한 번만 들어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제 ‘진짜 스피커’를 소개한다는 설명도 마음에 든다. 하긴 상당한 자신력이 아니면 그런 표현은 나오지 못할 것이다.

시청기는 대형 AMT 트위터를 중심으로 강력한 6인치 베이스 드라이버 2발을 채용한 본격적인 2.5웨이 스피커이다. 이 스피커는 보통의 리본 트위터 투입 제품과는 설계 방향이 다소 다르다. AMT 트위터에 적용된 최적화된 웨이브 가이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일인데, 음파 간섭과 모서리 회절을 방지하고, 넓고 균일한 방사 패턴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우퍼는 콘이 폴리에틸렌이 코팅된 페이퍼 재질이며, 강력한 더블 마그넷을 사용한 자기 회로와 견고한 다이캐스트 바스켓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체 주파수 범위에 걸쳐 임피던스가 최적화되어 있고, 후방으로 경사진 배플과 오프셋 AMT(Air Motion Transformer) 및 세심하게 조정된 크로스오버가 결합되어 타이밍이 향상되었고, 정확한 악기 위치 및 넓은 무대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특장점. 또 하나 장점은 매칭이다. 보기에는 상당히 예민해 앰프 매칭이 까다로울 것 같지만, 소형 앰프 및 진공관과도 잘 어울릴 정도로 너그럽다. 이것이 얼마나 주요한 덕목인지는 애호가라면 당장 공감할 터이다.

우아하고 멋진 인클로저는 정재파를 줄이고 캐비닛 공진도 방지하기 위해 고밀도 섬유판(HDF)으로 제조되었으며 측면 외에는 서로 평행한 벽이 없게 디자인되었고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고, 마감의 부드러운 감촉이 매우 신선하다. 그리고 후면 최상단과 최하단에 원형의 덕트가 뚫려 있고, 폼 플러그가 제공되어 이것으로 덕트를 적당하게 막으면서 저역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평평한 발과 뽀족한 스파이크 두 가지를 제공해 시청 공간의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며 모두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주파수 범위가 38Hz-32kHz로 상당히 광대역 재생이며, 감도는 87.5dB, 권장 앰프 파워가 50-170W인 이 스피커를 다양한 인티앰프와 매칭해서 소리를 울려 본다. 어떤 앰프에서든 유려하고 아름다운 사운드는 소노로의 실력을 다시금 체감하게 만든다. 특히 최상의 해상도는 그야말로 일품. 정밀하고 미려하며, 그 깨끗한 분석력의 효과는 음악을 계속 쉼 없이 듣게 만든다. 소리가 마치 맑은 공중에서 내려 오는 듯한, 그리고 공중으로 떠오르는 듯한 진기한 감촉이 정말 매력 있다. ‘자신하며 내놓는다’는 홍보 문구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진공관 앰프로 듣는다면,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줄 것이 틀림없다. 그런 확신이 드는 기대감 넘치는 예비 명기. 꼭 한 번 들어보시라. 


가격 450만원(블랙, 화이트)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5.2cm, 트위터 AMT   
재생주파수대역 38Hz-3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50Hz, 2800Hz   
출력음압레벨 87.5dB/2.83V/m   
임피던스 4Ω   
권장앰프출력 50-170W   
크기(WHD) 28×104.2×34.9cm   
무게 2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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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9월호 - 6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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