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스웨덴 오디오 브랜드가 상륙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의 스피커 제조사로 꾸준히 언급되던 곳인데, 이번에 케이원에이브이를 통해 이들의 주력 제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Qln이라는 스피커 전문 브랜드이다.
Qln은 1977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어느덧 40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곳이다. 독특한 브랜드명은 창업주의 이름을 조합한 것으로, Nils Liljeroth와 Lars Qvicklund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리고 1982년 Mats Andersen이 합류하고, 본격적으로 Qln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명작들을 선보이게 된다.

Qln의 첫 제품은 1979년에 발표한 1이라는 스피커이다. BBC LS3/5a에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우퍼에 또 하나의 배플을 추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어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1981년부터 One이라는 모델을 선보이게 되는데, 지금의 피라미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입체적인 레이아웃을 본격적으로 완성하게 된 시기이다. 그리고 이때 우퍼와 조합된 System One이라는 모델을 선보이는데, 이 또한 특별한 매력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한 1989년부터는 좀더 고급기로 Signature를 출시했는데, 기존 One의 상위 모델로 캐비닛을 키우고 우퍼 사이즈를 늘리는 등 사운드 업그레이드를 보여준 주력 북셀프 라인업이다. 2013년부터는 새로운 Qln의 시작을 알렸는데, One과 Signature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Qln의 위상과 방향성을 착실히 보여준 시기이다. 그리고 2015년에는 한층 더 발전된 Signature 3을 선보이며 북셀프 명가로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이후로 이제 본격적인 플로어 스탠더 개발도 시작되었는데, 3, 5 등 새로운 Prestige 시리즈가 Qln 역사상 가장 크고 성공적인 축포를 터트릴 수 있었다.

현재 Qln의 라인업은 Signature 1종과 Prestige 시리즈 3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많은 라인업으로 번잡한 구성보다 확실히 이런 집중력 있는 라인업이 더 신뢰가 간다. 이들 제품의 전체적인 특징은 인클로저 디자인에서 엿볼 수 있다. 일반적인 스피커 디자인처럼 직사각형의 평면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완벽한 타임 얼라인먼트, 즉 시간축 정렬을 위한 절묘한 각들을 구현해 놓았다. 덕분에 상단 부분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인클로저 설계가 되어 있고, 뒤로 비스듬히 누운 형태이다. 또한 트위터 주변부를 펠트로 구성한 것도 특별하다. 실제 들어보면 정확한 정위감과 분해력은 놀라운 수준인데, 왜 많은 사람들이 Qln을 꼭 들어봐야 할 주목의 스피커로 꼽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숨겨진 보물이다. 내부 캐비닛 설계도 평범하게 접근하지 않았다. 캐비닛 레이어 사이에 점탄성 댐핑재를 투입한 것인데, Qln은 이를 Qboard라고 이름 짓고 있다. 이 멋진 아이디어의 효과는 극명하다. 불필요한 진동이나 공진을 잡아내는 것인데, 실제 제조사에서 공개하는 측정 그래프에도 그 효과와 수치는 잘 나타나 있다.

제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우선 Signature 모델. 단 하나의 모델이지만, 어느덧 5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Qln의 가장 역사적인 북셀프로, 이름 그대로 시그니처라는 이미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이기도 하다. 스피커 마감은 그야말로 예술적인데, 월넛 벌 피아노 마감의 그 고급스러운 무늬와 광택을 보면 한눈에 누구나 이 제품이 고급기이구나 체감할 수밖에 없다. 크기는 28×44.8×48cm(WHD)로 제법 대형의 북셀프 포맷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유의 피라미드형 디자인은 Qln의 상징이자 멋진 아이덴티티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내부 레이어는 역시 앞서 이야기한 Qboard가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유닛 구성은 18.4cm 우퍼와 2.5cm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다. 우퍼는 스캔 스픽과 협업하여 맞춤 설계된 것으로, 고품질의 중·저음을 책임진다. 이 멋진 퀄러티의 케블라 유닛은 최적화된 마그넷 시스템과 선형적인 모터 시스템과 결합되어, 왜곡이나 소음 없는 디테일 좋은 사운드를 책임진다. 저역 한계는 38Hz인데, 북셀프로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수치이다. 트위터 역시 AirCirc 마그넷을 사용하여 효율을 높였고, 세밀한 디테일과 이미징 재생 능력을 완벽히 보여준다. 그 외에도 크로스오버 부품, 케이블, 스피커 커넥터 및 내부 댐핑 등 많은 부분에 힘을 쏟았고, 완벽한 시그니처 사운드의 표본을 실현시켜냈다.

다음으로는 Prestige 시리즈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기 순으로 One, Three, Five로 출시되어 있다. 우선 One은 시그니처 제품처럼 북셀프 모델로 구성된 제품이다. 디자인은 역시 Qln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시간축 정렬을 위한 많은 요소들이 이 디자인 속에 녹아들어 있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요소가 아니라, 타임 얼라인먼트가 완벽한 제품이 얼마나 멋진 무대를 선사하는가를 이 제품이 잘 증명해준다. 17.7cm 우퍼는 역시 스캔 스픽에서 특주한 것으로, 효율 좋은 2웨이 중·저음 유닛의 멋진 표본을 보여주며, 저역 한계는 42Hz까지 구현해낸다. 역시 북셀프로서는 굉장히 준수한 수치. 트위터는 2.5cm 사양이며, 효율 좋은 AirCirc 마그넷과 반사와 공진을 제거하는 후면 쳄버가 잘 결합되어 있다.

Three는 역시 Qln의 인기 플로어 스탠더 제품으로, 2웨이 제품의 멋진 스탠더드를 보여준다. 후면으로 약간 기울어진 모양이며, 역시 상단은 특유의 피라미드 모양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시간축 정렬을 위한 디자인이며, 구조적인 공진을 줄이기 위한 멋진 아이디어들도 대거 포함된 모델이다. 또한 바닥 진동을 억제하기 위한 고품질의 댐핑 풋도 채용되어 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스피커로서 노출된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기본 설계가 뛰어난 제품이라 하겠다. 우퍼는 17.7cm 사양으로 역시 스캔 스픽과 협업한 유닛이 채용되어 28Hz까지의 중·저음을 커버한다. 트위터는 AirCirc 마그넷과 결합된 2.5cm 사양으로, 세밀하고 아름다운 고역들을 완벽히 책임진다. 감도는 87.5dB이며, 임피던스는 8Ω으로 책정되어 있다. 참고로 권장 앰프 출력은 50-250W.

마지막으로 Five는 Prestige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로 2웨이를 넘어선 본격적인 2.5웨이 제품이다. 역시 Qboard를 중심으로 한 2중 레이어 캐비닛 구조를 하고 있고, 완벽한 타임 얼라인먼트와 타이밍을 위한 최적화된 디자인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뒤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트위터가 중·저음 유닛들보다 좀더 뒤쪽으로 가게 설계되어 있는데, 이런 시간축 정렬을 통한 사운드의 깨끗함과 명료함은 꼭 한 번 경험해봐야 할 것이다. 미드·우퍼는 케블라 및 18.4cm 사양으로 역시 스캔 스픽과 함께 맞춤 개발한 유닛이다. 앞서 이야기한 Signature 모델처럼 최적화된 마그넷 시스템과 선형적인 모터 시스템과 결합되어, 왜곡이나 소음 없는 디테일 좋은 사운드를 책임진다. 우퍼 또한 18.4cm 사양인데, 하드 콘으로 26Hz까지의 저역 재생 능력을 가진다. 트위터는 Qln의 특징 중 하나인 AirCirc 마그넷과 결합된 2.5cm 사양으로, 선명도와 해상력 좋은 고역을 구현해낸다. 크로스오버부는 고급 사양으로 스펙을 높였고, 내부 케이블 및 단자 처리(WBT Nextgen)도 모두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내부 음향 댐핑을 위해 울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Qln의 특징 중 하나이다. 높이는 대략 105.4cm이며, 31.5cm의 넓이와 65cm의 깊이를 가진다. 무게는 대략 41kg.

Qln의 모든 제품들은 현재 케이원에이브이에서 만날 수 있으며, 완벽한 타임 얼라인먼트를 구현한 가장 완성도 높은 스피커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제품을 최고의 제품이라 평가하는지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