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 Yoshino EAR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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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 Yoshino EAR 912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3.09.08 15:20
  • 2023년 09월호 (6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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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진공관 음색에 빠져드는 계절, 후회 없는 선택을 도와줄 인기작 베스트

최고의 포노단 성능의 레퍼런스 프리앰프를 찾는다면

EAR을 이끌던 팀 드 파라비치니는 생전에 그의 진공관 선택 기준 중 하나로 보편성을 꼽았다.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사용 기간이 긴, 내구성이 좋은 관을 선택 조건의 하나로 본 것이다. 우리가 높게 평가하는 비싸고 유명한 관들보다는 TV나 통신 장비에 쓰였다가 고스란히 구시대의 부품으로 남아도는 진공관들을 화려하게 앰프로 재구성해내는 것이 그의 장기 중 하나였다. EAR 912도 다른 EAR 앰프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이색적인(?), 그러면서도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관을 사용한 앰프이다.

7DJ8(유럽형 품번은 PCC88)을 메인 관으로 사용한 912 프리앰프는 우리가 생각하는 하이파이적인 프리앰프보다는 프로페셔널 모니터 컨트롤러이자 아날로그 포노 앰프에 가깝다. 하이파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애초의 설계는 스튜디오 모니터를 염두에 둔 앰프였다. 그렇다보니 탁월한 내구성을 갖추었고, 음질적으로도 진한 색채감이나 특정 대역이 부각되는 개성 있는 소리보다는 모니터적인 중립적 사운드 재현이 이 앰프의 핵심적 특징이다. 

들어보면 확실히 하이엔드 하이파이 앰프들과는 색채나 방향이 다르다. 스튜디오의 레퍼런스답게 아날로그적 특징이 잘 살아 있다. 밝고 높은 해상력을 강조하기보다는 탄탄한 중역에 유려한 음색이 돋보인다. 물론 투명도와 해상력은 수준 이상급이지만 그것을 공격적으로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브리티시 사운드의 개성인 무대의 입체감이나 중앙의 심도 표현 같은 부분이 이 앰프에서는 꽤나 훌륭한 장점으로 들린다. 덕분에 인위적 착색, 과장보다는 녹음의 개성을 그대로 살려주는 순음악적 모니터링 기기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포노 입력으로 다양한 LP들을 들어보면 웬만한 포노 앰프들도 쉽게 이기기 힘든, 상당한 수준의 아날로그 재생 퀄러티에 감탄하게 만든다. 여기에는 직접 설계 제작한 EAR의 소신호 트랜스포머도 큰 역할을 한다. 훌륭한 실력의 포노 성능과 레퍼런스 모니터적인 진공관 프리앰프의 사운드를 겸비한 하이엔드 프리앰프의 탁월한 가치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가격 2,450만원   사용 진공관 PCC88(7DJ8)×5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2, XLR×2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테이프 입·출력 지원   S/N비 90dB, 68dB(Phono)   디스토션 0.1% 이상   MC 임피던스 40Ω, 12Ω, 6Ω, 3Ω   MM 임피던스 47Ω   RIAA Accuracy 0.2dB, 30Hz-20kHz   크기(WHD) 49×13.5×27cm   무게 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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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9월호 - 6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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