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ound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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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Sound Gemini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3.09.08 15:09
  • 2023년 09월호 (61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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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진공관 음색에 빠져드는 계절, 후회 없는 선택을 도와줄 인기작 베스트

현대 진공관 사운드의 가장 완성도 높은 매력

진공관하면 뭔가 리퀴드하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아날로그 톤의 매력이 떠오른다. 트랜지스터 이전 시대의 향수 때문이겠지만 제대로 만든 고급 진공관 앰프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트랜지스터보다 훨씬 투명하고, 대단히 디테일한 소리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출력 스펙은 낮아도 굉장히 구동력 좋은 힘과 다이내믹스를 안겨준다.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의 제미니 또한 그런 앰프 중 하나이다.

겉만 봐서는 이번 주제인 진공관 음색에 빠져드는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우드톤의 사이드 패널과 꽤 모던한 디자인의 유리관 설계를 자랑하는 KT150 관의 시각적 매력이 눈길을 끄니 말이다. 그런데 가을, 따스함, 진공관 같은 이미지보다도 이 앰프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하이파이적 쾌감이 높은 고품위의 사운드를 자랑한다. 분명 클래스A 바이어스의 3극관 모드(펜토드 모드로도 사용 가능) 동작에 피드백을 쓰지 않은 제로 피드백의 설계는 그런 사운드가 나오게 된 원천적 요인이다.

제미니는 동사의 히트 모델인 에볼루션 845와 에보 300B와 거의 동일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회로적 기반을 갖고 있다. 845 및 300B 제품과의 차이라면 결국 출력관뿐이며 거기서 오는 음색적 차이가 이 앰프의 개성이자 특징이 된다. 상당한 투명도와 해상력, 그리고 입체적인 스테이징의 무대 연출이 이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의 전매특허 같은 부분인데, 여기에 3극관 동작의 25W 출력은 숫자를 무색하게 하는 상당한 드라이브 능력을 보여준다. 이처럼 자매 모델들인 에볼루션 845, 에보 300B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게 된 원동력은 역시 트랜스포머에 있다. 애초 회사의 시작이 트랜스포머 제작 업체였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고급스럽고 가장 회로에 적합한 트랜스포머를 직접 설계 제작할 수 있기에 이런 진공관의 장점과 트랜지스터의 장점을 동시에 들려주는 앰프가 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높은 기본기를 갖춘 만큼, 스피커 매칭도 까다롭지 않다. 오히려 능률이 낮은 스피커까지도 아무런 문제 없이 본 기의 장점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마스터 사운드의 제미니는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가 보여주는 하이파이적 장점에 고유의 음색적 개성까지 더해진 현대적 하이엔드 사운드에 어울리는 가장 매력적인 진공관 인티앰프이다. 진공관으로 된 하이엔드 인티앰프를 찾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최선의 선택이다. 


가격 1,550만원   사용 진공관 KT150×4, ECC802×4   실효 출력 50W, 25W(Triode)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XLR×1   아날로그 출력 Pre×1, Line×1   주파수 응답 12Hz-38kHz   출력 트랜스포머 MastersounD   네거티브 피드백 0dB   출력 임피던스 4-8Ω   크기(WHD) 46×27.5×41.5cm   무게 3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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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9월호 - 6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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