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listen Audio S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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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listen Audio S4b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8.10 17:06
  • 2023년 08월호 (61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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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만한 하이엔드 북셀프의 새로운 다크호스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모두가 이 낯선 브랜드를 그저 매년 등장하는 그저 그런 제조사로 생각했지만, 실제 들어본 사람들의 입소문과 평론가들의 극찬에 힙 입어 단기간에 최고로 주목해야할 스피커 브랜드로 손꼽히게 된다. 실제 국내에서도 여러 오디오쇼에 출품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새로운 브랜드의 실력에 감탄하기도 했는데, 오디오 업계에서 새로운 브랜드가 자리 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한다면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들의 눈부신 활약은 다양한 스피커 모델에서 충분히 검증되었다. 새로운 브랜드의 말도 안 되는 가성비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주목해야 할 화제의 브랜드, 바로 퍼리슨 오디오(Perlisten Audio)에 대한 이야기이다.

퍼리슨 오디오는 제품들이 제법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지만, 라인업을 본다면 의외로 간단한다. 상위 라인업은 S, 하위 라인업은 R이라는 이니셜이 붙어 있는데, 얼핏 본다면 두 라인업의 디자인이 제법 비슷하다. 쉽게는 S 시리즈가 우퍼에 바둑판 격자 모양의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여 구분할 수 있다. 각 라인업별로 타워, 모니터, 북셀프, 센터, 서브우퍼 등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당연히 하이파이는 물론이고 최적의 AV 시스템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정말 받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THX Dominus, THX Ultra 등의 인증을 철저히 받아내었으니 그 품질은 이미 오피셜로 증명된 셈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S 시리즈의 주력 북셀프로 손꼽히는 S4b인데, 레퍼런스 S7t의 핵심을 그대로 담아낸 하이엔드 성향의 북셀프 제품이다. 참고로 S 시리즈에는 좀더 큰 사이즈의 모니터 제품 S5m이 자리하고, S4b와 S4s가 실질적인 북셀프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4b와 S4s를 보면 상·하 유닛 배열이 조금 다른데, 이니셜로 짐작하겠지만 b는 북셀프, s는 서라운드라는 의미이다. 참고로 숫자는 유닛 개수를 의미한다.

S4b의 디자인은 퍼리슨 오디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잘 설명해준다. 블랙/화이트 톤의 세련됨과 고급스러운 마감, 특별한 유닛 배열까지, 이들의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 틀 안에서 변주를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얼핏 스쳐 지나가도 이들의 제품을 알 만큼, 블랙/화이트 톤의 그 모던함은 굉장히 인상 깊다.

이 세련된 인클로저 속에 담긴 유닛들은 한눈에 보아도 독특하다. 트위터 상·하로 유닛이 부착된 독특한 구성, 바둑판 격자 무늬의 우퍼 등 범상치 않은 면모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우선 트위터는 2.8cm의 베릴륨 돔을 중심으로, 그 위·아래에 2.8cm의 Textreme TPCD 초경량 돔이 자리한다. 이는 퍼리슨 오디오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이들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 구조를 따르고 있다. 참고로 퍼리슨 오디오 제품들이 정말 매력적인 중·고음을 들려주는데, 그 특별함이 여기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위 라인업답게 베릴륨을 진동판 소재로 쓰고 있다. 베릴륨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최고의 트위터 소재 중 하나이며, 그 놀라운 스펙과 뛰어난 감쇠 특성은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 TPCD 초경량 돔은 빠르고 가벼운 특성의 카본 파이버 소재이며,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일반 돔보다 한 옥타브 이상 더 낮게 확장될 수 있도록 했으며, 큰 다이어프램으로 인한 빔 현상을 없앤 것이 특징. 이 트위터와 2개의 돔, 전체 구조를 DPC 어레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연구로 탄생한 결과물로 그 완성도가 높다.

바둑판 격자 무늬의 우퍼 역시 경량의 Textreme TPCD를 사용했다. 동일한 두께의 표준 카본 파이버보다 30% 더 가볍고, 유니크한 다중 레이어 적층 공정을 통해 강도를 더욱 높였다고 한다.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36Hz-37kHz, 북셀프라 믿을 수 없는 넓은 광대역을 선사하는 스펙이다. 임피던스는 4Ω이며, 감도는 대략 85.4dB로 마무리되어 있다. 권장 앰프 출력은 50-300W 정도를 추천하고 있는데, 하이엔드 제품답게 앰프 성능이 좋을수록 제 능력을 훨씬 더 잘 발휘하는 성향이다. THX Dominus까지 정식 인증 받아서 AV 환경에서도 최적의 퀄러티를 완성해낸다는 것도 특징.

실제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이전에도 몇 번 들었지만, 정말 들을 때마다 놀라움을 선사한다. 정말 깨끗하고 투명한 사운드가 중심에 있는데, 정확함과 명료도까지 대단히 뛰어나다. 고음질 음원을 들어보면 이런 성향은 더욱 각별한데, 빛이 난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로 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가장 매력적인 중·고음을 선사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이 제품이 될 정도로 그 핵심 능력은 정말 각별하다. 개인적으로도 이 제품을 듣고 퍼리슨 오디오라는 이름을 바로 외울 정도로, 정말 깨끗하고 정확한 중·고음을 선사했다. 덕분에 현악의 아름다움이나 피아노의 정갈함은 계속해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그 퀄러티가 남달랐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음장감에 있다. 정말 시청실의 좌·우를 가득 메우는 그 사운드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마 북셀프인지 몰랐다면, 필히 대형 톨보이 제품이 역시 소리를 잘 낸다고만 생각했을 정도. S4b에 대한 시청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들어보라. 왜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라 이야기하는지 금세 알게 될 것이다. 


가격 1,21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어쿠스틱 서스펜션   
사용유닛 우퍼 18cm Textreme TPCD, DPC-Array(2.8cm Textreme TPCD×2·2.8cm 베릴륨)
재생주파수대역 36Hz-37kHz(-10dB)  
출력음압레벨 85.4dB/2.83V/m   
임피던스 4Ω   
권장앰프출력 50-300W   
인증 THX Dominus   
크기(WHD) 24×42×18.5cm   
무게 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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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8월호 - 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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