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 - 롯데 백화점 본점에서 최신 화제작, 시그니처 에디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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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ers & Wilkins - 롯데 백화점 본점에서 최신 화제작, 시그니처 에디션을 만나다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8.10 15:21
  • 2023년 08월호 (61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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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D4 Signature · 805 D4 Signature

지난해 말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전용 매장이 생기며, B&W의 여러 신제품들과 인기 제품들을 좀더 접근성이 좋게 만날 수 있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번에 백화점 내 더 웨이브라는 별도의 공간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하여, 여러 할인 행사는 물론 가장 최신의 화제작 B&W 800 D4 시리즈의 시그니처 에디션을 전시·시연한 것인데, 이쪽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B&W의 시그니처 에디션은 출시될 때마다 언제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그만큼 자사에서도 시그니처 에디션에 가장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번에 플래그십 라인업이 시그니처 에디션의 영광을 얻었기에, 하이엔드 유저라면 더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번 B&W 800 D4 시리즈의 시그니처 에디션 런칭 행사를 맞이하여, B&W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브랜드 액티베이션 총괄 담당자인 프레드릭 퓔러 씨가 직접 방문했는데, 제품에 대한 설명과 시연을 함께 진행하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매칭 시스템은 B&W 801 D4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클라세의 델타 프리앰프와 델타 모노 파워 앰프를 바이앰핑하여 총 4대가 동원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참고로 B&W 805 D4 시그니처는 한편에 전시해 놓아서 실물을 볼 수 있었다. 프레드릭 퓔러 씨는 참석자들이 모이기 전 일찍부터 시스템을 세팅하며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시연장이 오픈된 구조임에도 세심하게 이것저것 세팅하는 모습이 특히나 인상 깊었다. 참석자들이 어느 정도 모이고, 본격적인 시그니처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우선 1991년 최초의 시그니처 모델, 실버 시그니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모델은 지금도 명기로 회자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과 캐비닛의 변화 등 지금의 시그니처 시리즈의 콘셉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대리석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아몬드 시그니처 모델이 기억에 남기도 한데, 어쨌든 그 시그니처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현재의 B&W 800 D4 시리즈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기존 제품과 달라진 포인트도 설명했다. 우선 특별한 색상이다. 미드나이트 블루 메탈릭과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라는 마감을 제공하는데, 2가지 색상 모두 각자의 개성으로 정말 고급스럽게 마무리되었다. 이번 시연장에 세팅된 제품은 미드나이트 블루 메탈릭 버전인데, 그 깊고 오묘한 컬러감은 사진으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 참고로 미드나이트 블루 메탈릭은 700 시그니처 시리즈에도 선보인 바 있다.

내부에도 꽤 많은 변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선 상단의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업그레이드되었는데, 스피커의 영원한 숙적인 공진을 잡기 위한 비책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히 기존 것의 재사용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것으로, 알루미늄의 공진 주파수를 바꾸기 위해 완벽히 계산된 타공들을 추가했다고 한다.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덮는 가죽 컬러 역시 새로운 마감을 위해 변화했다.

트위터 부분의 그릴 메시도 변화했다. 사실 이 부분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체감하기 힘들지만, 사진을 찍어서 비교하면 이들이 말하는 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더 개방된 구조라는 것인데, 당연히 고역 능력과 포커싱 및 음장감 등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유닛 역시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새로운 소재 및 재질, 마그넷 향상 등 공진 및 디스토션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깃들어져 있다. 베이스 포트 역시 제법 큰 변화를 보여준다. 기존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 포트로 업그레이드된 것인데, 저음의 효율과 포커싱을 얻기 위한 비책이라 강조한다. 크로스오버는 바이패스 커패시터가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었는데, 한층 더 클리어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곧바로 시연을 진행했다. 모든 음원은 프레드릭 퓔러 씨가 준비했는데, B&W 801 D4 시그니처의 실력을 체감하기 좋은 곡들을 선별했다. 실제 들어본 사운드는 놀랍도록 완벽하다. 기존 801 D4의 사운드를 하이엔드의 레퍼런스라 생각하며,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또 다른 장점들을 확실히 들려주었다. 완전 오픈된 공간이라서 충분히 약점이 있는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무대를 들려주었다. 특히 고음의 깨끗함과 개방감은 굉장히 인상 깊은데, 내가 지금 고음의 완성형을 듣고 있구나 체감할 정도로 그 그레이드가 뛰어났다. 중·저음의 자연스러움과 다이내믹은 그야말로 하이엔드 레퍼런스. 과도한 특성 없이도, 중·저음의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능력은 확실히 B&W답다. 언제나 시그니처 모델들은 특별한 마감, 새로운 튜닝, 소재 업그레이드 등 많은 특별함들을 보여주었는데, 그 특별함의 역사는 B&W 800 D4 시리즈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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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8월호 - 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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