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KKORD Audio F1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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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KKORD Audio F110P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3.07.06 14:35
  • 2023년 07월호 (61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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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서브 섀시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

지난 호에 턴테이블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도 LP를 충분히 들을 수 있어 정말 입문자에게 알맞은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이라고 렉코드(REKKORD) 오디오의 F100P을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F100P보다 상위 모델인 F110P을 만나게 되었다. F100P와 F110P가 외형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과연 어디가 어떻게 달라진 것인지 찬찬히 알아보자.

먼저 이 턴테이블을 만든 렉코드 오디오에 대해 소개하면, 동사는 독일 장크트 게오르겐에서 100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동안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어 온 턴테이블 전문 브랜드로, 현재 F100에서부터 F110, F300, F400까지 여러 단계의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 제품과 M500, M600 일반 턴테이블을 만들고 있고, 그 외에 LP 클리닝 머신과 클리닝 액체, 카본 브러시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동사의 턴테이블은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부품의 99%가 바로 인근 지역에서 만들어지며, 모든 부품, 모든 나사 및 모든 스프링은 최고의 음질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작은 단계를 거쳐 조립되고 세심하게 조정된다고.

이제 이전에 소개된 동사에서 가장 저렴한 입문기인 F100P와 이번에 소개할 F110P의 차이점을 살펴보자. 가장 큰 차이는 서브 섀시가 있는 턴테이블이라는 것으로, F100P와 다르게 전체 자동 시스템과 톤암 및 댐핑 알루미늄 플래터가 섀시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된 플로팅 서브 섀시 플랫폼에 구축되어 있다. 그리고 플래터 아래에 빨간색의 운송 잠금 장치가 2개 있고, 사용 시 이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전체 자동 시스템과 스위치 부분도 상당히 다르게 생겼고, 톤암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잠금 장치도 생겨났다. 플린스 역시 압축 목재에서 MDF로 소재가 달라졌다.

물론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F110P 역시 스위치를 스타트에 두면 알아서 플래터가 회전하고 톤암이 옆으로 움직이고 아래로 내려가 LP 위로 카트리지의 스타일러스가 내려가며 음악을 재생한다. 반대로 스톱에 두면 톤암이 올라가고 옆으로 이동하며 플래터가 멈춘다. LP가 끝까지 재생되면 알아서 톤암이 올라가고 옆으로 이동하며 플래터가 멈춘다. 이 턴테이블 역시 리프트 스위치가 있어서 재생 중간에 톤암을 움직여 원하는 곡에 카트리지의 스타일러스를 위치할 수 있다. 회전 속도는 33 1/3, 45rpm 두 가지가 있다.

F110P는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답게 스틸 팁 볼 베어링을 사용한 초저질량 알루미늄 톤암은 제작할 때부터 침압과 안티스케이팅이 맞춰져 있고, 탄소 섬유 강화 헤드셸에 오디오 테크니카의 AT3600L MM 카트리지가 미리 세팅되어 부착되어 있다. 이 카트리지는 가격이 얼마 안 되는 ATN3600L 스타일러스만 교체하면 되기에 실수로 망가트려도 안심. 그리고 전원으로 DC 12V 어댑터를 연결하며, 포노 앰프가 내장된 턴테이블이라 달려 있는 RCA 케이블과 접지 케이블을 앰프 또는 액티브 스피커에 연결하기만 하면 LP를 재생하기 위한 준비가 끝난다. 플래터는 중량감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되어 있으며, 매트가 포함되어 있다. 더스트 커버도 갖추고 있다. 7인치 싱글 음반용 어댑터도 포함되어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이제 막 아날로그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완전 자동으로 제작된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이지만 들려주는 소리의 완성도는 일반 턴테이블과 다를 게 없다. 아날로그 고유의 맛을 매력적으로 들려주고, 기대 이상의 분해력과 넓은 스테이지 재생 능력도 보여 주었다. 특히 F100P와 가장 다른 점인 플로팅 서브 섀시가 백미였는데, 이 플로팅 서브 섀시는 턴테이블의 강적인 진동에 더 잘 대응하게 했고, 이는 LP 재생 시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더욱 우아함이 가득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LP 특유의 저역 재생의 매력도 더 잘 들려주었으며, 자연스러운 중음과 깨끗한 고역 역시 만족스러웠다.

F110P는 턴테이블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도 LP를 충분히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풀 오토매틱 턴테이블이지만, 음질 면에서도 렉코드 오디오만의 능력과 성능을 확실히 보여 주며, 플로팅 서브 섀시 고유의 장점도 잘 살려 내고 있다. 정말 뛰어난 가성비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입문자에게 적극 추천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엔트리 턴테이블 제품이다.


가격 79만원   
구성 벨트 드라이브, 풀 오토매틱   
속도 33, 45RPM   
와우 & 플러터 0.07%   
플래터 알루미늄   
포노 앰프 탑재 
톤암 8.3인치   
카트리지 오디오 테크니카 AT-3600L(MM)   
크기(WHD) 42×13.3×36cm   
무게 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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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7월호 - 6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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