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의 새로운 세대를 이끌 엔트리 신작
프랑스의 대표 스피커 브랜드를 꼽자면 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유려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탄탄한 내실의 사운드까지, 가장 대중적인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의 면모를 멋지게 보여주는 브랜드이다. 특히 가격 정책 역시 유저 친화적인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들을 근사하게 출시하며 마케팅적인 거품이 없다는 것도 각별하다. 역시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사운드, 그리고 부담 없는 가격까지,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의 장점과 멋을 멋지게 보여주는 곳이다. 바로 프랑스의 트라이앵글(Triangle)에 대한 이야기이다.
트라이앵글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뛰어난 가성비 라인업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그중 엔트리 제품을 염두에 둔다면 보레아(Borea)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시리즈는 특이하게 패시브와 액티브를 동시에 아우르고 있는데, 북셀프 제품을 액티브 구성으로 함께 출시하는 것이 확실히 요즘 트렌드를 읽고 있다는 인상이다. 보레아 라인업은 하이파이와 AV를 각각 활용할 수 있게 멀티채널 구성을 보여주는데, 톨보이로 BR09, BR08, BR07을, 북셀프로 BR03, BR02를, 센터 스피커로 BRC1을, 그리고 서라운드 스피커로 BRA1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톨보이 막내이자, 가성비 톨보이 스피커로 크게 각광 받고 있는 제품, 바로 BR07이라는 스피커이다.
BR07의 디자인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유려하다. 색상 역시 라이트 오크, 블랙, 화이트, 월넛으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이번 보레아 시리즈의 대표 색상이라 부를 만한 라이트 오크 색상이 정말 잘 빠졌다. 유닛 주위에 디자인 포인트로 선을 그려놓고, 페이즈 플러그마저도 포인트를 주며, 덕트마저도 감각적으로 꾸며 놓는 등 트라이앵글 특유의 세련됨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2.5웨이 3스피커 구성이며, 높이 100cm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톨보이 제품이다. 상단에는 2.5cm EFS 실크 돔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고, 하단에 16cm의 천연 셀룰로오스 페이퍼 멤브레인의 미드·우퍼와 16cm의 파이버글라스 우퍼가 자리 잡고 있다. 하단에는 대형 덕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포트를 통해 효율 좋고 자연스러운 저역이 만들어진다. 트위터와 결합된 EFS(Efficient Flow System)라는 시스템이 제법 독특한데, 지향성을 줄여서 청취 위치를 좀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비기이다. 트위터 중간을 절묘하게 갈라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드레인지 역시 상위 라인업인 Esprit Ez의 기술을 따르고 있는데, 표면 처리가 없는 100% 천연 셀룰로오스 종이로 만들어진 멤브레인를 사용하여, 소재에 따른 중·저음의 묘한 착색을 줄이는 것이 포인트.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44Hz-22kHz인데, 체감상 저역과 고역이 더 많이 느껴지는 수치이다. 감도는 91dB로 매칭에 아주 여유로우며, 임피던스는 8Ω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사운드는 역시 기대 이상.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트라이앵글 제품들이 저역을 굉장히 풍성하게 그려낸다. 보레아 시리즈의 톨보이 엔트리이지만, 결코 협소하거나 좁은 대역을 선사하지 않고, 풍성하고 웅장한 무대를 아주 쉽게 쉽게 만들어낸다. 매칭도 한층 자유로운데, 인기 있는 브랜드의 인티앰프라면 어떤 제품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포용력도 확실하다. 전체적으로 밝고 깨끗한 사운드가 중심에 있으며, 트라이앵글 특유의 예쁜 중·고음에 확실한 저음까지, 상급기가 자연히 기대되는 성능 좋은 엔트리 제품이다. 거실에서 메인 자리를 확실히 차지할 만한 디자인과 멋진 가성비의 톨보이 스피커, 입문이라기에는 호사스러울 정도로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 151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cm, 미드·우퍼 16cm, 트위터 2.5cm EFS 실크 돔 재생주파수대역 44Hz-22kHz(±3dB) 출력음압레벨 91dB/W/m 임피던스 8Ω 파워핸들링 120W 크기(WHD) 20.5×97.9×31.3cm 무게 15.9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