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aye : Six Sonatas for Solo Violin
상태바
Ysaye : Six Sonatas for Solo Violin
  • 이익상
  • 승인 2023.06.09 10:40
  • 2023년 06월호 (611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주영(바이올린)
S80643C/19658775662
녹음 ★★★★★
연주 ★★★★★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벨기에의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지휘자인 외젠 이자이(Eugene-Auguste Ysaye, 1858~1931)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음반 발매는 2020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녹음 이후 2년 만의 녹음이다.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함께 연주하기 까다로운 바이올린 소나타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전곡 녹음이나 연주 자체가 자주 이루어지는 편이 아니며, 연주자 입장에서는 언젠가 한 번은 넘어야 할 산과 같은 작품이다. 이자이의 이 작품들은 여섯 명의 당대 명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 스타일에 맞게 작곡하고 각각 그들에게 헌정했다. 소나타 1번은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시게티에게 헌정했는데, 요제프 시게티의 바흐 무반주 소나타 1번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 감명을 받아 작곡을 결심하게 됐으므로 1번이 시게티에게 헌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강렬한 도입부에 이은 고요한 변주로 마치는 1악장이 인상적이며, 화려한 기교를 요하는 Fugato 악장의 오디오적 쾌감도 대단하다. 자크 티보에게 헌정된 2번 소나타는 전반에 걸쳐 레퀴엠의 ‘진노의 날(Dies Irae)’ 주제가 사용되어 다소 음울한 느낌이다. 1악장 도입부에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3번 프렐류드를 직접 인용하고 있고 이자이의 날카로운 비명과도 같은 응답이 흥미롭게 이어진다. 실연으로도 몇 번 접한 적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연주는 명쾌하면서도 실험적인데,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그녀만의 비르투오시티는 이 음반에서도 놀라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61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3년 06월호 - 611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