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뛰어난 심미감을 느끼게 하는 인티앰프
이탈리아에서 출범한 노르마 오디오는 국내에서 신선한 제작사로 통한다. 그리고 기술력과 신중한 만듦새로 이제 뛰어난 인티앰프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대표 제작사로 떠올랐다. 특히 이 제작사는 약간의 호평을 받으면 수없이 가지 치는 오디오계의 관습과는 상관없이 지금까지 인티앰프로는 두 기종만을 대표 모델로 이어 가고 있는 것도 놀랍고, 처음부터 완성도가 높아 버전 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IPA-70B는 동사의 인티앰프 기종 2가지 중 하나인데, 상위 제품 IPA-140은 출력 140W(8Ω) 제품이고, IPA-70B는 정확히 그 절반인 70W(8Ω)다. 그러나 출력 피크 전류 100A의 고전류 MOSFET 소자 8개를 사용해 총 1,000W에 달하는 파워 핸들링 능력을 갖춰 과부족 없는 여유로운 출력임을 느끼게 하며, 감도가 아주 낮은 스피커가 아니라면 이 앰프로도 충분하다. 또한 이탈리아 제품의 심미감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만듦새는 상급기와 동일하고, 내부까지 아름다운 동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부품의 고급스러움, 회로의 뛰어남 등도 상급기와 대등하다.
전원부가 각별한데, 투입되어 있는 300VA 급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는 오디오용으로 특별히 개발된 제품이다. 그리고 다수의 저 임피던스 커패시터로 높은 필터링 용량을 채웠다. 게다가 입력단, 드라이브단, 출력단 각각에 별도의 전원부를 구성하는 등 전원부에 쏟은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면 알수록 놀라게 된다. 이런 완벽한 전원부 덕분에 노이즈가 적고 하이 스피드를 추구하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기도 하다.
제작자는 출범 당시부터 오디오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의 목소리이다. 이것을 제대로 재생하기가 제일 어려우며, 실제로 제품을 만들었을 때 제일 먼저 판별의 기준으로 두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 보통의 제작자들과는 방향이 좀 달랐다.
IPA-70B는 깨끗하면서도 막중한 전원부의 영향으로 음장감이 웅장하고 여유롭기 짝이 없다. 심지가 강하고 음의 중심이 잘 살아 있으며 꼬장꼬장한 느낌. 저역 펼침도 대형 앰프 못지않다. 특별히 어느 장르에 강점이 있다는 것보다는 전 장르에서 마치 모범적인 사운드처럼 울린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끈하고 음악의 흥취를 잘 살려 낸다. 장악력이 높고 약점 잡기가 쉽지 않다. 어느 매체든지 별 5개가 기본인 이유를 재확인해 주는 그런 제품이다.
가격 650만원 실효 출력 70W(8Ω), 140W(4Ω) 아날로그 입·출력단 RCA×6 입력 임피던스 10㏀ 주파수 응답 0Hz-800kHz 크기(WHD) 43×7.5×35cm 무게 15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