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하우저 - The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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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하우저 - The Player
  • 신우진
  • 승인 2023.05.10 10:06
  • 2023년 05월호 (61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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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
연주 ★★★★★

가장 성공적인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중 하나인 투첼로스(2CELLOS). 그중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스테판 하우저의 음반이 새로 나왔다. 이번 음반은 그동안 클래식, 록 음악, 팝 음악이나 영화 음악 등 여러 장르를 시도해 온 투첼로스가 의외로 잘 다루지 않던 라틴 음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작년 초부터 준비해 발표한 이 음반에는 정말 스탠더드한 라틴 음악이 들어 있다. 그렇게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스테판 하우저와 투첼로스가 라틴 앨범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베사메 무쵸’와 ‘체리 핑크 앤드 애플 블로썸 화이트’ 같이 너무 스탠더드해서 오히려 요즘 연주를 찾기 힘든 고전을, 이전의 연주에 비하면 엄청나게 얌전하게 연주한다. 뒤를 받쳐 주고 있는 체코 국립 교향악단의 분위기도 무시 못하는 대목이다. 비교적 최신 곡들도 들어 있어 라틴 음악의 긴 역사가 담겨 있는 듯하다. 내 생각에 가장 투첼로스의 기존 분위기와 비슷한 것은 비교적 최신곡이라 할 수 있는, 맨 마지막 곡인 샤키라의 ‘Waka Waka’일 것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주제곡으로 세계적인 축제의 화려함을 표현했던 것처럼 스테판 하우저의 음반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해 준다. 기존의 투첼로스나 스테판 하우저의 팬이라면 이 음반, 이전 같은 강한 비트의 다이내믹함이 약간 부족할 수도 있지만, 정통 클래식 교향악단의 우아한 품격 위에 꽉 찬 사운드가 또 다른 맛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스테판 하우저의 라틴 음반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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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5월호 - 6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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