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llaton Reference MK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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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llaton Reference MKⅡ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3.04.06 15:56
  • 2023년 04월호 (60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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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본격 하이엔드로의 초대, 감탄과 환호의 스피커들을 만나다

최고의 스피커를 향한 90여 년의 여정

타이페이에 가면 국립 고궁 박물관이 있다. 중국의 찬란한 역사와 문명을 자랑하는 보물이 가득한데, 그중에는 3대에 걸쳐 제작한 물건도 적지 않았다. 하긴 일본에서도 창업 100년은 넘겨야 정식 가게로 인정받지 않는가? 오디오, 특히 스피커는 이런 역사와 전통이 중요한 분야인데, 무려 3대에 걸친 집념을 발휘한 브랜드는 아마 젤라톤(Zellaton)이 유일할 것이다. 실제로 음만 따져보면 거의 톱 클래스에 속한다고 본다.

역시 젤라톤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에밀 포처스 박사다. 그는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소재 공학 쪽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현재 일반화된 PVC의 개발에도 관여했으며, 그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어쩌면 발명가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스피커에도 관심이 많아, 진동판의 소재를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 그 결과 특수한 알갱이, 폼(Foam)을 붙여서 굽는 형태를 고안한다. 빵을 굽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현재 아큐톤이 그런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젤라톤의 드라이버 역시 굽는(Baking) 방식인데, 진동판의 소재나 폼의 재질은 이 회사만의 비밀이다.

본 기는 맨 위의 스테이트먼트 다음으로 서열 2위다. 3웨이 타입으로, 우퍼가 무려 세 발이나 동원되었다. 트위터는 1.6인치, 미드레인지는 7인치, 우퍼는 9인치 사양으로 만들어졌다. 4Ω에 90dB의 감도를 갖고 있으며, 무려 22Hz-40kHz에 달하는 광대역을 달성하고 있다. 후면부는 세미 오픈 배플의 복잡한 구조가 돋보이는데, 이 역시 무수한 연구와 계측 끝에 이뤄진 결과물이라 한다. 또 우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있는 바, 조절 시에는 파워 앰프를 끄고 작업해야 한다. 한 스피커로 두 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이 배가된다고 하겠다.


가격 3억8,00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3) 22cm, 미드레인지 18cm, 트위터 4cm   재생주파수대역 22Hz-40kHz   출력음압레벨 90dB/W/m   임피던스 4Ω   크기(WHD) 45×131×71cm   무게 135kg

60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3년 04월호 - 6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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